“아름답기 위해 불편함을 선택하지 않도록”
“아름답기 위해 불편함을 선택하지 않도록”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09.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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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라인 만들어주는 청바지 ‘골반필러진’으로 주목
일본 시장 시작으로 동남아와 미국까지 글로벌 시장 진입 도모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아름답기 위해 불편함을 선택하지 않도록”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그래서 중국 근대 시기 성행한 전족이나 목에 황동 링을 끼우고 다닌 태국 카렌족, 서양의 코르셋과 현대 사회 하이힐과 스키니 유행까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미(美)’의 기준에 맞추기 위한 욕망은 때로 무모할 정도로 발현되어 왔다.

 

 

ⓒ젤리씨
ⓒ젤리씨

 

체형보정 데님 브랜드, ‘피치핏(PEACHFIT)’

시대가 변화하며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e)’가 트렌드로 부상하는 등 어느 때보다 몸에 대한 담론이 활발한 지금, 이제는 아름다움을 쫓기 위해 건강을 해치거나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지라도 일방적이고 억압적인 것이라면 선택지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용적이고 편함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패션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국내 최초의 체형보정 데님 브랜드 ‘피치핏(PEACHFIT)’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고 있는 스타트업 젤리씨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첫 번째 제품으로 보정속옷 없이도 깔끔하고 풍성한 골반라인을 만들어주는 청바지 ‘골반필러진’을 론칭해 큰 반향을 얻고 있는 그들은 향후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가며 ‘편안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기업으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젤리씨의 강지은 대표를 만나 창업 스토리와 향후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대학 졸업 후 전통적인 패션 기업부터 패션 커뮤니티 커머스 플랫폼, 오프라인 의류 상점까지 패션 분야의 여러 영역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일련의 과정 속에서 스타트업이 가진 매력과 창업에 대한 꿈이 생겨 2020년 젤리씨를 설립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쓸모’라는 이름의 어른들을 위한 자기계발 학습지와 유언장 출판 프로젝트 ‘몽당’으로 기업을 알렸고, 이와 동시에 패션 브랜드를 차근차근 준비해 현재의 ‘피치핏’으로 고객들과 소통 중이다”

 

‘피치핏’을 론칭하게 된 문제의식은 무엇이었나

“패션 업계에 종사하다 보니 트렌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는데, 몸에 달라붙는 스키니와 높은 하이힐이 유행하던 때가 지나고 점차 플러스 바람이 불어오며 볼륨감 있는 체형을 선호하는 등 최근 들어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문제는 여성들이 이를 위해 속옷 위에 보정속옷을 입고, 또 타이트한 바지를 입으며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원하는 핏을 살리면서 실용성을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골반 ‘패드’를 바지에 부착시키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활동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청바지’에 주목해 첫 제품 ‘골반필러진’을 출시하게 됐다”

 

제품에 대해 소개해 준다면?

“청바지에 골반 라인을 가장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패드를 장착시켜 보정속옷이 주는 불편함 없이 예쁜 라인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그래서 디자인에 공을 들였고 원단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 사소하고 미세한 부분에도 신경을 써서 입었을 때 편하고 다리도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고, 허리 밴딩을 넣어 스타일에 맞게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게도 했다. 지난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처음 소비자들과 만났고 현재는 자사몰 판매를 비롯해 최근 일본으로 진출해 현지 판매도 진행 중이다”

 

 

젤리씨는 자체 브랜드 ‘피치핏’을 통해 보정속옷 없이도 깔끔하고 풍성한 골반라인을 만들어주는 청바지 ‘골반필러진’을 론칭해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젤리씨
젤리씨는 자체 브랜드 ‘피치핏’을 통해 보정속옷 없이도 깔끔하고 풍성한 골반라인을 만들어주는 청바지 ‘골반필러진’을 론칭해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젤리씨

 

브랜드가 담고 있는 아이덴티티는 무엇인가

“우리 브랜드의 슬로건이 ‘아름답기 위해 불편함을 선택하지 않도록’이다. 아름답고자 하고 예뻐지려고 하는 욕구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이지만, 그렇다고 이를 위해 불필요한 고통과 건강에 위협을 주면서까지 자신을 압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기능적으로 해결하고자 한 것이 ‘피치핏’이었고, 우리가 생각한 페인 포인트를 많은 분들께서 정확히 알아주시고 긍정적인 반응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스타트업 창업가로서 가진 철학이 있다면?

“제품을 받는 소비자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한다. 그래서 언제나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제품 제작에 임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을 구성원들에게도 많이 강조하는 편이다. 글로벌 역량을 비롯해 전문성을 두루 갖춘 팀원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함께해주고 있어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향후 기업과 브랜드의 비전을 제시해 달라

“피치핏의 골반필러진이 플러스 라인의 체형 보정 상품이라면 반대로 마이너스 라인으로 추가 상품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데님 청바지 이외에 스커트나 원피스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늘리는 것도 구상 중이며, 현재 일본 시장을 발판삼아 동남아와 미국 등 더 많은 글로벌 시장 진입에 대한 계획도 갖고 있다.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젤리씨와 피치핏의 행보를 주목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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