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멜로온”
“오늘은, 멜로온”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09.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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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탈로프 멜론 활용한 음료 및 디저트 제품으로 주목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농가와 동반성장하는 기업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오늘은, 멜로온”

 

시원한 식감에 부드럽고 달콤한 맛 때문에 인기가 좋은 멜론, 그 중에서도 ‘칸탈로프 멜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칸탈로프 멜론은 높은 수분함량과 낮은 열량은 물론,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혈관질환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국내 첫 칸탈로프 멜론 테마 카페

칸탈로프 멜론은 그동안 수입 과일로 주로 인식되어 왔지만, 최근 들어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전국 최대 규모로 재배 및 출하되며 지역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구미시 고아읍 문성리에 위치한 전국 최초의 칸탈로프 멜론 테마 카페 ‘멜로온’의 행보가 주목된다. 구미에서 나고 자란 칸탈로프 멜론을 이용한 다양한 음료와 멜론빵과 같은 디저트를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지역을 알리고 농가와 상생하며 성장하고 있어서다. 멜로온의 이강혁 대표를 만나 창업 스토리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어떤 계기로 구미 지역에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는지?

“어느 날 집에서 시청하던 TV 프로그램에서 도시 청년들이 한적한 시골로 내려가 창업을 하고 삶의 여유를 찾는 모습을 본 일이 있다. 당시 저와 아내는 수도권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고단한 삶에 지쳐있어서인지 화면 속에 깊게 빨려 들어가게 되더라. 방송 말미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에 대한 내용을 보게 되어 처가 어른들이 계시는 구미 지역에서 한번 신청해보는 게 어떨까 생각했고, 사업에 선정되며 2020년 초 구미로 내려와 멜로온을 설립하게 됐다”

 

‘멜론’에 주목했던 이유도 궁금한데

“성주는 ‘참외’, 의성은 ‘마늘’과 같이 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여러 특산품이 있고, 또 이를 가공한 아이템과 지역 관광 상품개발에 대한 다양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구미하면 주목받는 명물이 부족한 것이 사실인데, 사업을 준비하며 여러 조사를 하다 보니 멜론 농가의 수나 면적이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많고 크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지역 농가를 찾아 인사도 드리고 고충도 함께 나누며 구체적으로 문제인식과 해야 할 방향을 정하기 시작했다”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 준다면?

“농가에서 매입한 칸탈로프 멜론으로 라떼와 에이드, 스무디 등 다양한 음료를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다. 칸탈로프 멜론 분말을 함유해 출시한 칸탈로프 멜론빵은 ‘구미멜론빵’으로 검색하면 상세정보와 구입이 가능하며, 2021년 구미시 관광기념품에 선정되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처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는 밀봉된 캔으로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스토어도 운영하면서 8캔 이상 주문할 경우 무료로 고객이 원하는 문구나 사진으로 디자인해서 서비스하고 있는데, 전국의 대기업이나 관공서들에서 입소문이 퍼져 연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디자인 레터링 서비스의 경우 디자인과 미술을 전공한 아내 덕분에 높은 퀄리티를 자랑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아주 좋다고 자부한다”

 

 

멜로온은 구미에서 나고 자란 칸탈로프 멜론을 이용한 다양한 음료와 멜론빵과 같은 디저트를 통해 지역을 알리고 농가와 상생하며 성장하고 있다. ⓒ멜로온
멜로온은 구미에서 나고 자란 칸탈로프 멜론을 이용한 다양한 음료와 멜론빵과 같은 디저트를 통해 지역을 알리고 농가와 상생하며 성장하고 있다. ⓒ멜로온

 

구미 지역 홍보나 멜론 재배 농가와의 상생이 가능할 것 같은데

“물론이다. 앞서 언급했듯 올해 초 칸탈로프 멜론 분말을 함유해 ‘멜론빵’을 출시했는데, 부드럽고 달달한 맛이 좋아 남녀노소 좋아해 주시고 선물이나 답례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구미시 관광기념품으로 선정되어 현재 지역 내 열차 역사에 자판기 형태로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기도 하다. 그리고 멜론 생과일을 색다른 패키지로 판매하거나, 껍질이나 씨를 제거해 진공 포장 후 바로 드실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드는 등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구미하면 멜론, 멜론하면 멜로온’을 떠올릴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 아울러 칸탈로프 멜론을 시작으로 수박이나 참외, 샤인머스캣 등 취급 과일을 늘려나가 농가 소득 향상에도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다”

 

창업가로서의 철학이나 가치관은 무엇인지

“한순간에 대박을 내고 체인점을 많이 내는 회사가 되기보다는 천천히 크더라도 오래가고 안정적이며,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 그래서 남들의 유행을 따라가지 않고 창의적인 아이템으로 승부를 보고 싶다. 이를 통해 일본의 다양한 멜론 아이템처럼 우리나라도 멜론 관광단지와 멜론 상품들이 탄생할 수 있게 업계 문화를 주도하고 싶다. 아울러 어려운 이웃이나 경북의 젊은 인재들과 함께하며 지역사회를 돕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매장 확장 이전이나 수출, 공장 건립과 같은 꿈들이 있다. 구미 지역에 내려와 이처럼 새로운 도전을 하고 목표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무엇보다 아내 ‘강송이’ 덕분이라 생각한다. 때로는 의견차이가 있어 다툴 때도 있지만 함께 창업을 결심하고 언제나 자신의 전공인 디자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줘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 고마운 마음을 지금은 살짝만 표현하고 있지만, 진짜 성공한 CEO가 되거나 그 근처까지 간다면 200%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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