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과 함께하는 피아노 여행
머신러닝과 함께하는 피아노 여행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2.06.29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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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머신러닝과 함께하는 피아노 여행

 

박웅찬 클레브레인 주식회사 대표ⓒ 클레브레인 주식회사
박웅찬 클레브레인 주식회사 대표
ⓒ 클레브레인 주식회사

 

 - 구매한 악보를 끝까지 연주하도록 도와주는 악보 플랫폼
 - 과거의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악보 플랫폼의 ‘의무’에 충실할 것

대부분의 이들이 ‘생애 첫 악기’로 접하게 되는 피아노. 더듬더듬 건반을 누르다 보면 어느덧 머릿속에 그려놓았던 선율이 두 귀에 들리게 된다. 꼭 피아니스트가 되지 않더라도 건전한 음악의 소비자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에 많은 부모는 피아노 조기교육에 열광했고, 그 바람은 지금도 꺼질 줄 모른다. 기자 본인 역시 이 바람의 중심에 있었다. 5년을 다닌 피아노 학원을 그만두고 30년이 지난 지금, 자녀의 피아노 솜씨에 이것저것 참견하기는 하지만, 정작 두 손으로 직접 연주할 수 있는 곡은 없다.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아이 앞에서 당당히 연주할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이는 비단 기자만의 고민은 아니었을 것이다. 피아노 조기 교육 열풍에 휩싸였던 이 시대의 20·30·40 모두의 고민이 아니었을까? 이는 피아노 연주 솔루션인 ‘사바나뮤직’(Sabana Music)을 시장에 선보인 스타트업 클레브레인 주식회사가 해결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다. 

 

클레브레인 주식회사은 소비자의 취향과 성향, 라이프스타일, 생애주기 등은 물론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도 수요자의 입장을 고려해 그들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피아노 연주 솔루션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 클레브레인 주식회사
클레브레인 주식회사은 소비자의 취향과 성향, 라이프스타일, 생애주기 등은 물론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도 수요자의 입장을 고려해 그들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피아노 연주 솔루션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 클레브레인 주식회사

 

반갑습니다. 출시를 앞둔 ‘사바나뮤직’(Sabana Music)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 세계 누구라도 좋아하는 곡을 연주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 만들기’를 목표로 사용자 자신 좋아하는 곡을 피아노로 완주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사바나뮤직’(Sabana Music/이하 사바나뮤직)을 개발하고 있는 클레브레인 주식회사(이하 클레브레인)의 대표 박웅찬입니다. 클레브레인에서 개발 중인 사바나뮤직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IGIST) 소속 학생들의 팀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된 서비스로서 기존의 악보 플랫폼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풀어나가야 할 부분들을 해결하고자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어린 시절 피아노를 접했던 이들 중 대다수가 과거의 연주 능력을 기억해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성인이 되어서도 피아노를 배워보지 못했던 이들도 부지기수인데, 누구나 멋진 연주곡 하나 정도는 능숙하게 연주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한 철저한 시장조사와 가설 수립 및 검증을 통해 수요검증을 진행했고, 그들이 원하는, 그리고 그들에게 필요하고 가장 적합한 교육 방법을 고안해 사바나뮤직에 이를 담아냈습니다. 현재는 웹 페이지를 통해 악보 페이지를 자동으로 넘겨주거나, 연주곡 습득 과정이 용이하도록 악보를 짧게 잘라주거나 오른손·왼손의 영역을 구분해주는 기능 등을 구현해놓았습니다. 그렇기에 아직 사바나뮤직 솔루션이 완벽하게 완성된 플랫폼은 아니지만, 소비자의 취향과 성향, 라이프스타일, 생애주기 등은 물론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도 수요자의 입장을 고려해 그들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피아노 연주 솔루션이 되고자 노력해가고 있습니다”

 

론칭을 앞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바나뮤직은 다음 달인 7월에 소비자들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보다 완벽한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교육 가이드라인 외에도 채점 기능, 필요 연습 시간, 학습자료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탑재할 예정이고요. 이를 통해 올해 설정한 목표는 ‘구매한 악보를 끝까지 연주하도록 도와주는 악보 플랫폼’이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현재 사바나뮤직은 고객의 80% 이상이 구매한 악보를 끝까지 연주해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결과에 영향을 끼치는 모든 프로세스를 관찰해 발견된 문제를 개선해나가고 있으며. 사용자들에게 보다 즐거운 연주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고 있어요. 단순히 악보를 넘겨주는 것만으로도 이용자들의 악보 연주 경험이 더욱 만족스러우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사용자의 관점에서 세심하게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원래 음악과 인연이 있으신가요?
  “저는 사바나뮤직의 니즈를 공감하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말씀드리자면 음악의 전문가는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도 보통의 학생들처럼 피아노 학원에 다녔었고, 과외도 받으며 수년간 피아노를 배웠지만, 지금의 저는 제가 원하는 곡 하나 조차도 자유롭게 연주하지 못합니다. 저의 노력과 끈기가 부족했을 수도 있지만, 이때 저에게 발생한 문제점이 저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됐죠. 그래서 저와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이들이 실제로 존재할지 궁금증이 생겼고, 조사 결과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이가 저와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사바나뮤직’(Sabana Music)은 교육 가이드라인 외에 채점 기능, 필요 연습 시간, 학습자료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탑재해 오는 7월 출시될 예정이다.ⓒ 클레브레인 주식회사
‘사바나뮤직’(Sabana Music)은 교육 가이드라인 외에 채점 기능, 필요 연습 시간, 학습자료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탑재해 오는 7월 출시될 예정이다.
ⓒ 클레브레인 주식회사

 

어쩌면 전공자나 전문가가 아니었기에 사바나뮤직을 기획할 수 있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표인 저는 전공자나 전문가는 아니지만, 다행히도 사바나뮤직의 콘텐츠 팀은 제가 소개드린 시장의 문제에 대해 깊게 공감하고 있는 음악 전문가들입니다. 때문에 음악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함께 시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낼 수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었어요. 서로에 대한 공감. 이 부분이 사바나뮤직을 단단하게 만들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향후 사바나뮤직이 관련 업계에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바라시나요?
  “악보 플랫폼은 악보 플랫폼이 가져야 할 ‘의무’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악보 제작자에게는 수익을 보장받을 권리가 필요하고, 악보 구매자에게는 만족스러운 연주 경험을 보장받을 권리가 필요하죠. 하지만 저작권 보호 기술, 연주 분석 기술 등의 부재로 이 시장은 이런 의무들을 지켜오지 못했습니다. 클레브레인은 이런 악보 플랫폼의 의무를 사바나뮤직을 통해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며, 고객들이 그동안 보장 받지 못했던 권리를 되찾아 줄 것입니다. 나아가 단순 중개를 넘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플랫폼으로써 시장을 선도해나가리라 확신합니다”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응당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클레브레인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대단히 중대하고 다방면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대한 스케일의 사업입니다. 이 과정에서 사업의 규모만 바라보고 나아가지 않고, 보다 디테일하고 소비자들의 작은 불만도 체크하고 해결할 수 있어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죠. 클레브레인의 크루들은 바로 이러한 능력을 갖춘 이들이라고 자부합니다. 주어진 문제를 회피하거나 책임을 떠넘기려 하지 않고, 소비자를 위한 일이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며 타이트하고 콤팩트하게 움직입니다. 이 부분이 클레브레인의 자랑이자 자산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클레브레인 주식회사의 크루들은 주어진 문제를 회피하거나 책임을 떠넘기려 하지 않고, 소비자를 위한 일이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며 타이트하고 콤팩트하게 움직이며 사바나뮤직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좌측부터 박웅찬 대표, 박재우 팀장, 송대건 팀장, 김찬중 팀장)ⓒ 클레브레인 주식회사
클레브레인 주식회사의 크루들은 주어진 문제를 회피하거나 책임을 떠넘기려 하지 않고, 소비자를 위한 일이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며 타이트하고 콤팩트하게 움직이며 사바나뮤직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좌측부터 박웅찬 대표, 박재우 팀장, 송대건 팀장, 김찬중 팀장)
ⓒ 클레브레인 주식회사

 

충원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원하는 인재상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바나뮤직 프로젝트에 공감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프로젝트가 정말 재미있고, 자신이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느껴질 때 비로소 눈빛이 반짝인다고 생각해요. 그런 모습이 보인다면 스펙과 실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바나뮤직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이들이 모여야만 클레브레인이 원팀으로 한데 뭉쳐 성장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클레브레인의 중·장기적 비전에 대해 피력 바랍니다.
  “직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사바나뮤직의 1억 다운로드를 달성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1억 명 이상이 사바나뮤직을 사용했다면, 우리가 만든 서비스가 정말 세상에 필요한, 쓸 만한 서비스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1억 다운로드가 결코 쉬워 보이는 목표라서 말씀드린 것은 아닙니다. 그 과정이 얼마나 험난하고 고될지 감히 예상할 수도 없죠. 하지만 구성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주어진 문제를 성실히 해결해나간다면, 이 수치의 달성이 절대로 불가능하지는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누구라도 피아노를 처음 배우게 되면 어색하고 거리감이 있겠지만, 과거의 교육방식을 벗어나 그들이 좋아하는 곡과 노래로 연주를 배워나가 자신의 방식대로 자신의 감성을 피아노로 표현해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클레브레인의 행보에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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