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2000년대 감성 채운 록 사운드 ‘난 너 없이’
'가수 우즈가 로커로 돌아왔다. 우즈 네 번째 미니앨범 '컬러풀 트라우마'(COLORFUL TRAUMA)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우즈는 새 앨범에 대해 소개하고 밴드와 함께한 라이브 무대와 타이틀곡 '난 너 없이'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공개했다. 컴백을 앞둔 우즈는 "'컬러풀 트라우마'는 즐겁게 작업한 앨범"이라며 "오늘이 오기를 매일 기다렸다. 꿈만 같은 날"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라며 "밴드와 함께하는 쇼케이스가 처음인데, 공연을 하니 눈빛을 주고 받으면서 해 신나는 게 올라왔다. 이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컬러풀 트라우마'는 나를 괴롭혔던 다양한 모습과 색깔의 상처들이 시간이 지나고 쌓이고 아물어, 지금 다시 뒤돌아보니 다채롭게 남아있는 기억을 우즈만의 색깔로 풀어낸 앨범이다. 우즈는 "앨범명 '컬러풀 트라우마'는 안 어울리는 단어가 합쳐졌다"라며 "누구나 트라우마가 있지만 돌아보니 다채로운 색으로 기억이 남아있더라. 그런 걸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난 너 없이'(I hate you)는 내가 싫어져서 떠난 너에게 '그래 나도 너 싫어, 너 사랑 없어도 잘 살 수 있어'라고 말을 하고 다니지만, 사실 속마음은 '아직도 너를 많이 사랑하고 있는데 어떻게 날 떠날 수 있어?'라는 심정을 담았다. 시원한 밴드사운드가 주는 트랙 안에 슬픈 가사가 매력적이며, 1, 2절의 후렴 가사와 3절의 후렴 가사가 변화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곡이다. 우즈는 "'난 너 없이'는 트랙이 신나지만 밝은 가사를 붙이고 싶지 않았다. 가사적으로는 톤 다운을 하고 싶었다"라며 "너무 밝으면 할 수 있는 게 한정될 것 같아 균형을 맞췄다. 다양한 감정을 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은 무거운 곡이 많아서 가벼운 느낌의 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 했다"라며 '대중적이지 않은 곡도 해서 친근한 곡을 타이틀로 하고 싶었다"라고 귀띔했다.
'올라운더' 우즈는 이번 앨범 역시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1970~1980년 대의 록밴드 감성이 담긴 '더트 온 마이 레더'(Dirt on my leather), 웅장한 베이스가 주는 파격적인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 '하이잭'(HIJACK), 큰 파도가 오더라도 겁먹지 말고 넘어가자는 의미를 담은 '베터 앤 베터'(Better and better), 2000년대 초반 다운로드를 하며 음악을 듣던 시절이 생각나는 인트로가 인상적인 '안녕이란 말도 함께'(Hope to be like you)를 작업해 다채로운 색깔이 담긴 앨범을 완성했다. 우즈는 "앨범의 키워드가 향수였다. 이 노래를 들을 때 반갑다는 생각을 주고 싶었다. 들을 때 쾌감이 지금까지 앨범 중 가장 뛰어났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번 앨범을 '듣는 음악'이라고 말한 우즈는 "헤드셋으로 들었을 때 만족스러운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사운드로 상상되는 이미지가 다양해서 신경을 썼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앨범 수록곡이 록 사운드 위주인 것에 대해 "원래 록을 좋아하는데 생각보다 준비하면서 많이 나오더라. 늦었나 싶었는데 지금 많은 분들이 원하는 사운드가 이거일 수 있겠다 싶어서 내 것을 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활동 목표에 대해 "1위를 했을 때 너무 행복하고 꿈만 같았지만, 순위를 위해서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다"라며 "이번 앨범이 만족스러워서 팬들도 만족했으면 좋겠다. 좋은 기억을 만들고 싶다"라고 바람을 알렸다. 이어 "작업 기간부터 지금까지 즐겁게 작업해 설렌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