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불에 구워 먹는 감성 레트로 고깃집
연탄불에 구워 먹는 감성 레트로 고깃집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2.06.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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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연탄불에 구워 먹는 감성 레트로 고깃집

 

- 스토리와 감동을 더하는 웨이팅 맛집
-맛집의 새 기준을 제시하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맛집’을 찾아다니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더욱이 모두가 힘들었던 지난 2년의 코로나 팬데믹, 행복을 갈구하는 헛헛한 마음을 채워주는 가장 좋은 치료제 역시 맛있는 음식이었다. 그렇다면 맛집의 조건은 무엇일까? 불과 얼마 전까지도 맛집이라 하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건강한 식재료와 특화된 레시피를 선보이는 식당을 떠올렸을 것이다. 반면 최근엔 맛집의 기준이 달라졌다. 단순히 맛있는 집 이상의 의미를 포함한다. 차별화된 메뉴와 먹거리는 물론 볼거리와 즐길 거리까지 만족하며 줄 서서 먹는 웨이팅 맛집이 새로운 맛집의 기준이 됐다.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대한민국 특전사에서 고깃집 사장이 되기까지
직업 군인 당시 남다른 책임감으로 구성원을 이끌며 대한민국을 지켜온 어느 특전사 중사. 뛰어난 정신력과 도전 정신으로 그는 전역 이후에도 자신의 속한 분야에서 늘 최선을 다하며 성과를 만들어왔다. 반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늘 탁월한 존재감과 발자취를 남겨온 그에게는 오래전부터 가슴속에 간직한 소중한 꿈 하나가 있었다. 자신의 식당에서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손님에게 대접하고 이들이 맛있게 잘 먹었다는 감사 인사와 함께 웃으며 돌아가는 순간을 늘 꿈꿔왔다. 특히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음식이 고기였기에 언젠가 꼭 나만의 고깃집을 오픈하겠다는 다짐으로 시나브로 준비를 시작했다. 다른 식당을 방문할 때도 내가 사장이라면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고 좋은 아이템이 될 것 같으면 늘 사진으로 기록을 남겼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이제는 때가 됐다는 확신이 섰을 때 그는 오랜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었다.
  이는 최근 인덕원을 넘어 안양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웨이팅 맛집이자 SNS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레트로 감성의 고깃집, ‘공탄’ 김경환 대표의 이야기다. 사실 처음 그가 외식 산업에 도전장을 던지며 ‘맛집’을 우선적 가치에 두진 않았다. 바른 먹거리와 진심을 담은 서비스로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게 정성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바람과 달리 창업 후 만 2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곳은 웨이팅 없이 즐길 수 없는 흔히 말하는 대박 맛집으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사실 막연하게 고깃집 사장님이 되고 싶다는 꿈은 있었으나 실제로 외식 경영을 전공하거나 요리와 정육을 해 본 경험은 없었다. 따라서 어느 분야에서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1만 시간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는 ‘1만 시간의 법칙’처럼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지 않고서는 내가 꿈꾸던 고깃집을 완성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었다. 메뉴 개발과 고기를 다듬으며 손에는 늘 칼자국이 사라지질 않았고 밤을 새우고 해가 뜨면 퇴근하는 것이 일상이었다”라며 창업 준비 과정을 회상했다.  

 

 

ⓒ공탄
ⓒ공탄
ⓒ공탄
ⓒ공탄

 

대박 맛집의 성공 비책
외식 산업의 경험이 전무했던 김경환 대표는 어떻게 소비자의 마음을 빼앗으며 빠르게 공탄을 웨이팅 맛집으로 성장시켰을까? 김 대표는 공탄을 시작하며 초기에는 일일 매출, 일일 손님 등 숫자에 집착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이곳이 위치한 인덕원 더 넓게는 안양에서 가장 맛있는 고깃집이 되고자 하는 확고한 목표는 존재했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모두가 힘든 코로나였으나 특히 외식 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유명 맛집의 폐업 소식 역시 그리 놀랍지 않은 분위기였다. 그렇기에 코로나의 중심인 2020년 6월 C급 입지였던 이곳에서 시작된 ‘공탄’의 성공을 확신하는 이들은 드물었다. 
  반면 성공에는 그 이유가 분명 존재한다. 앞서 언급한 메뉴 개발과 고기를 다듬는 과정에 투자한 시간은 외식 창업자라면 누구나 거쳐야 할 당연한 과정이었다.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맛’ 이외의 새로운 스토리를 더해줄 킬러 콘텐츠가 필요했다. 핵심은 ‘레트로’였다. 구공탄이 그 어원인 이곳의 네이밍처럼 이곳의 고기는 모두 연탄불에 구워 먹는다. 김 대표 역시 어려서 아버지가 구워준 연탄 불고기의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할 정도로 연탄구이의 향수와 니즈는 분명 존재한다는 확신에서다. 인테리어 역시 레트로 감성을 놓치지 않고자 하나부터 열까지 그의 손이 닿지 않은 부분은 없다.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이곳 구성원들에게 ‘내 가게처럼 일해달라’고 막연히 바라는것 보다 소속감을 심어주고자 이를 시스템화하려고 했다. 김경환 대표는 “맛은 기본이며 스토리와 감동을 전하는 공간이 공탄이기에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이곳을 맛집으로 평가해주시며 줄 서는 수고로움 역시 기꺼이 감수하고 있다. 특히 개업 초부터 단골이었던 어느 노부부가 타 지역으로 이사 가기 전 꼭 한번 식사를 하고 싶다며 어렵사리 웨이팅 후 이곳을 방문했다. 식사를 마치고 지금까지 공탄에서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긴 순간은 앞으로도 큰 울림으로 남을 것 같다”라며 이곳을 찾아 준 모든 고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했다. 
  단 8개의 테이블로 연 매출 10억 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눈앞에 둔 공탄. 그러나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기보다 김 대표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캠핑 고기 전문 온라인 쇼핑몰 ‘아빠가 만든 고기-아만고’의 성공적 시장 안착뿐 아니라 현재 웨이팅이 길어 식사를 하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더 넓은 매장으로의 이전, 그리고 인근 지역에 새로운 외식 브랜드 론칭도 준비 중이라는 공탄 김경환 대표.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정성을 대접하고 이들이 전하는 긍정적 피드백에 무한한 감동을 느낀다는 그의 진심이 있기에 인덕원을 넘어 안양에서 가장 맛있는 고깃집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은 이미 완성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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