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선거문화의 변화를 위해 뉴 타입으로 지방선거에 출마
[칼럼] 선거문화의 변화를 위해 뉴 타입으로 지방선거에 출마
  • 이슈메이커
  • 승인 2022.06.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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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문화의 변화를 위해 뉴 타입으로 지방선거에 출마!

박희찬PD의 김포시 시의원 도전기
(슈퍼크리에이티브디지털콘텐츠연구소 기획제작 본부장)

 

‘슈퍼스페셜시티’
여기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자가 직접 랩으로 공약과 본인 소개를 표현한 선거송이 있다. 그리고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하여 유세 현장, 유튜브, SNS 등에서 인기를 얻었던 후보자가 있다.
바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김포시의회의원 선거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희찬 후보이다.
비록 낙선의 결과를 얻어냈지만 후회 없는 화끈한 시간이었다고 그는 표현한다. 천편일률적 방식에 요행을 바라지 않고 박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표현, 전달하려던 것은 10~20대의 선거 참여와 관심 유도였다고 한다.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하여 선거는 어른들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외치는 박희찬 후보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슈퍼스페셜시티’ MV [유튜브 채널 ‘박희찬PD의 디지털콘텐츠’]
‘슈퍼스페셜시티’ MV [유튜브 채널 ‘박희찬PD의 디지털콘텐츠’]

 

나는 유튜브와 디지털 콘텐츠 기획자이자 제작자이다. 이번에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한 이유는 김포한강신도시와 김포시를 디지털 콘텐츠 대표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메인 타깃은 투표율 30% 전후인 만 18세부터 20대까지의 MZ 세대와 더 젊은 유권자들이었다. 이들은 지역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희망이다. 이들 역시 유권자로서 선거라는 권리를 행사해야 하고 선거가 어른들만의 일이 아님을 알리고자 했다. 이들에게는 접근 방식부터 달라야 했고 공약 역시 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이어야 했다. MZ와 그 이하의 세대는 배움, 경험, 흥미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젊은 시기에는 경험이 재산이고 잘 놀 줄 알아야 창의력이 높아진다. 그리고 그들의 아이디어가 인류에게 도움을 주며 나아가 세상을 이끄는 힘 있는 큰 리더가 되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자리를 주거나 입당 권유보다 선거로 인해 그들의 삶 작은 부분부터 변화하는 것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그것이 모든 후보자들과 당선자들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선거를 통해 지역과 대한민국이 발전하여 젊은 세대가 놀 수 있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으면서 다양한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선거의 의미라 생각한다.

먼저 온라인은 디지털 콘텐츠의 활용을 최우선으로 하여 선거에 임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밴드 등의 플랫폼을 활용해서 말이다. 디지털 콘텐츠가 대표 공약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티브 김포’를 최우선 목표 공약으로 하여 ‘김포시민 절반은 슈퍼 크리에이터’라는 최종 목표를 세워서 접근을 시작하였다. 경기도 서북권에서 김포가 디지털 콘텐츠 대표 도시가 되는 ‘슈퍼스페셜시티’가 되기 위함이었다. 젊은 층 유입이 높은 도시임에도 디지털 콘텐츠, 유튜브, SNS, 메타버스 등을 배우거나 전문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곳이 김포였다. 필요한 시민은 서울, 일산, 인천 등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교통이 최우선 과제인 김포이지만 동시에 개발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디지털 콘텐츠이다. 이는 반드시 최단기간 내에 시작하여 근방 도시보다 우월한 위치에 들어서 특색 있는 ‘크리에이티브 김포’가 되어야 한다. 메인 콘텐츠로 ‘슈퍼스페셜시티’를 작사하여 소개와 공약을 직접 랩으로 표현하는 선거송을 만들고 뮤직비디오로 제작했다. 그리고 다양한 카드, 쇼츠와 릴스를 활용하여 적지 않은 호응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했다. 문을 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닫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낙선 후에도 고마운 분들을 위한 ‘Ending Credits' 콘텐츠도 업로드하여 그간의 관심과 지지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다.

박희찬 후보의 벽보
박희찬 후보의 벽보

 

오프라인은 후보자가 직접 전동킥보드를 타고 매일 선거구 구석구석을 달렸다. 선거송으로 제작된 ‘슈퍼스페셜시티’를 작은 스피커에 틀고 달리니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었다. 그 중 유튜브에서 봤다며 같이 따라 불러주는 시민을 만났을 땐 가슴 벅차기도 했다. 얼굴은 몰라도 음악을 알고 있는 시민들이 꽤 있었던 아이러니하며 웃픈 상황이기도 했다. 유세 연설 후에는 꼭 3~5회 라이브로 랩 공연도 했었는데 다른 후보 진영의 운동원분들도 함께 즐겨주고 젊은 유권자의 호응이 인상적이었다. 아직 투표권이 없는 중고등학생들은 소리도 질러주고 끝날 때까지 근처에 서서 손 흔들어 주어 너무 고맙고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바로 이런 것이었다. 권위적인 모습 보다 함께 놀 수 있는 분위기의 힘. 그리고 그 힘을 연장하여 선거에 대한 생각과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작은 움직임이었다. 20대 이하의 유권자가 선거에 대해 관심이 생기면 그들은 객관적으로 판단을 시도할 것이다. 그리고 30% 전후의 수치가 70% 정도로 올라간다면 대한민국의 정치의 흐름은 그들에게 있게 된다. 젊은 생각과 젊은 선택이 더해져 전 연령층이 함께 하는 선거문화가 이뤄져야 더욱 크리에이티브한 공약들이 나오게 될 것이다. 게다가 깊은 선의의 경쟁이 더해지는 긍정적 효과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유세 기간이 짧았고 뒤늦은 선거구 획정 등의 이슈가 있어서 아쉬움도 남는다.
그리고 무소속이 가질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고 결과 역시 성공은 아니었다. 하지만 미약하게나마 선거문화의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동킥보드 유세
전동킥보드 유세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60대 이상이 60%를 훌쩍 넘기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10~20대의 투표율은 30% 전후로 60대 이상의 기록에 절반을 못 미친다. 확고한 정치색을 가지고 있는 세대와 MZ 세대, 그 이하의 세대는 생각하는 연산 방식이 좀 다르다. 그들은 직관적이고 긍정적이며 흥미로움에 관심이 많다. 물론 정치적이거나 윤리, 사회적인 지식을 가지고 접근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흥미롭게 경험을 할 수 있고 기회가 많은 것을 좋아하는 것은 공통적이다. 

선거의 꽃은 후보자와 공약이다. 그 둘이 창의성을 가지고 하나 되는 힘까지 발휘되면 완벽에 가까워진다 생각한다. 물론 현재 대한민국의 선거문화는 당 대 당의 구조이긴 하다. 하지만 유권자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 지역을 위한 인물과 공약을 직접 스캔하고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을 말이다.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과 대통령을 만드는 대선의 경우는 당이 없는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 믿음과 인기가 합쳐진 결과가 나오는 것이 총선과 대선이라 본다. 믿음은 소속된 당에서 인기는 후보자에게서 나올 수 있다. 그들은 중앙에서 조직적인 힘을 만들어 그 힘으로 정책과 국정 방향을 정하기 마련이다. 이런 국가의 흐름을 단 한 명의 힘으론 어렵다. 만약 그 단 한명의 힘이 강하다면 생각지 못할 일이 생길 수 있겠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다르다. 지방선거의 선출직인 지방자치단체장, 도의원, 시의원 등은 지역의 발전과 지역 시민 우선이기에 좀 이기적인 입장이어야 한다. 타지역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다름이 있어야 한다. 중앙정부의 핸들링을 받는 것보다 오히려 동등한 관계로 협업 또는 거친 타협까지도 해야 하는 입장이다. 여당이라 유리하고 야당이라 유리하다는 생각을 좀 더 치밀하게 다시 해 볼 필요가 있다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은 지방자치단체장(도지사, 시장 등)의 종속관계가 아닌 견제세력으로 시민에게 더 가까운 직책이다. 이는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도 있어 보인다.

박희찬 후보의 대표 공약
박희찬 후보의 대표 공약

 

이런 말을 하는 근거는 어려서부터의 학습효과이다. 대전이 고향이었다. 지금은 그나마 좋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뭔가 부족한 대전과 충남. 각종 선거 때마다 승패를 쥐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런 갈대 같은 투표 감성 덕분인지 대전과 충남의 도로, 교통, 각종 인프라 등은 오랜 외면의 흔적이 남아있다. 김포 역시 과거 대전 충남에서 오랜 기간 받은 외면의 시간이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어서 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지역이 지방선거를 통해 발전과 이익을 추구할 방법은 오로지 유권자들의 신중함이다. 동시에 각 정당에서 공약과 후보자를 만드는 과정을 조금만 더 냉정하고 치밀하게 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이 나라를 앞으로 이끌어갈 10~20대의 높은 선거 참여와 자발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슈퍼! 시티! 김! 포!
5월의 시간 속 가장 많이 외쳤던 말이다. 무소속으로 김포시장 후보에 나섰던 박우식 후보와도 정책적 콜라보를 했었기에 합동유세와 선거활동을 함께 했었다. 선거송도 세트로 함께 만들어 좋은 호응이 있었다. 그리고 유튜브 채널 ‘박우식 잡토크’에서 다양한 쇼츠 영상을 활용하였고 트랜디한 숏폼 드라마로 공약의 전달 방식에도 의미 있는 도전을 했었다. 뜻이 같았고 진심 넘치는 분들과 열정을 불태운 이 기간은 아름다웠다고 기억이 될 것 같다. 승패를 떠나 후회 없는 시간이었고 정말 화끈했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모든 당선인에게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앞으로 김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기간 내내 모든 면에서 없어서 안 될 존재였고 큰 힘이 되어준 두 아들의 엄마이자 나의 아내 김보라 님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한다.

 

자료제공=슈퍼크리에이티브디지털콘텐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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