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천으로 미래 이끌 인재양성”
“탄소중립 실천으로 미래 이끌 인재양성”
  • 임성희 기자
  • 승인 2022.05.27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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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탄소중립 실천으로 미래 이끌 인재양성”

사진=임성희 기자
사진=임성희 기자

 

 

교육부 “탄소중립 중점학교” 선정
환경을 테마로 한 교육과정 재구성 눈에 띄어 
대전 보문고만의 ‘탄소중립’ 디자인 프로젝트

체육 시간이었는지, 초봄의 초록빛이 가득한 운동장에서 여러 학급의 학생들이 축구, 농구 등 다양한 체육활동을 즐기고 있었다. 초봄의 햇살, 바람, 여린 나뭇잎 모든 것이 학생들과 참 잘 어울렸다. 그들이 대전 보문고등학교의 미래이자, 우리의 미래다. 탄소중립 시대를 앞두고, ‘탄소중립 실천’ 교육모델로 주목받는 대전 보문고등학교를 찾았다.

“대전 최고 명문 사학의 부흥을 위해”
대전 보문고등학교는 1953년 개교해 6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전, 충남, 세종 지역의 유일한 불교종립학교다. 수많은 졸업생이 학교생활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일로 ‘부처님 오신 날’ 제등행사를 뽑는다. 학교 밴드부가 선두에 서서 색색의 연등을 든 학생들을 이끌며 대전 시내를 도는 행사로 대전시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인상적인 행사다. 하지만 2019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행사를 열지 못해 아쉬움이 큰 가운데, 얼마 전 코로나 팬데믹 후 처음 가진 조회에서 ‘탄소중립 중점학교’ 선포식을 열며 학교의 새로운 발전상을 제시한 대전 보문고등학교 김재천 교장을 만났다. 학교법인 보문학원에서 32년간 교편을 잡은 그는 2022년 3월 2일 제19대 신임 교장으로 부임한 터였다. 말은 신임이지만 학교와 반평생을 같이한 김재천 교장은 사립 명문고의 부흥을 꿈꾸고 있다. “예전의 대전 충청권 명문사학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때, 학교를 맡게 됐습니다. 자사고, 자공고, 특목고로의 쏠림현상이 있는 가운데, 일반고의 생존을 위해 철저히 고민하고, 저희만의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는 매일 아침 7시부터 8시까지 교문 앞에서 학생들을 맞이하며 생활지도에서부터 개혁을 시작하고 있다. 올바른 학교 분위기는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며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목공교실, 태양광 설치, 숲 조성, 업사이클링 디자인 프로그램 진행
전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20곳이 최근 교육부 ‘탄소중립 중점학교’로 선정됐는데, 고등학교 4곳 중 대전 보문고가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김재천 교장은 “미래 세대를 위한 에너지 절약과 지구 환경 보호에 앞장서야겠다는 학교장과 선생님들의 열정이 반영됐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선정의 원동력을 밝혔다. 대전 보문고는 이미 초·중·고를 연계하는 에듀브릿지 활동으로 국립생태원과 환경교육, 탐사 활동 등을 진행했고, 대전 동구청과 마을결합 시범학교 협약을 맺어 환경탐사용 드론으로 생태모니터링을 하는 등, 환경을 테마로 한 교육 거버넌스도 실천했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관련 활동들을 창의체험활동으로 진행하며 환경교육의 좋은 본보기를 보였다. 탄소중립 중점학교로서 대전 보문고는 ‘탄소중립을 디자인하라’라는 주제로 공동교육과정(평면 조형 교과, 입체 조형 교과)을 통한 탄소중립 주제 수업을 운영하고, STEAM연계 기후변화 환경교육 교육과정 재구성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탄소중립의 실천 및 정규교육과정과 창의적 체험활동, 진로연계 특강과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탄소중립 중점학교’를 선포하던 날, 학생들의 환호성이 하늘을 찔렀다. 앞으로 목공교실, 태양광 설치, 숲 조성, 업사이클링 디자인과 같은 재미와 교육을 겸비한 프로그램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에 설렘이 가득한 모습이다. 자신들이 살아갈 환경을 앞장서서 보호하고, 지킬 줄 아는 대전 보문고 학생들은 나를 사랑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조회에서 ‘탄소중립 중점학교’ 선포식을 하며 학생과 교직원 모두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겠다는 마음을 다졌다. 탄소중립을 대전 보문고만의 색깔로 디자인하겠다는 학생들의 포부가 당차다.(사진=대전 보문고 제공)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조회에서 ‘탄소중립 중점학교’ 선포식을 하며 학생과 교직원 모두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겠다는 마음을 다졌다. 탄소중립을 대전 보문고만의 색깔로 디자인하겠다는 학생들의 포부가 당차다.(사진=대전 보문고 제공)

 

“창의융합형 보문인 양성”
김재천 교장은 고교학점제, 교과교실제, 탄소중립 중점학교 운영에 더해 대전교육청 창의인재씨앗학교 운영의 바람을 밝혔다. 그는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창의융합형 보문인을 양성하겠다며, 대전 최고의 명문 사학으로 다시금 우뚝 서고 싶다는 포부를 재차 강조했다.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 배움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참여와 소통의 교육공동체를 운영하겠습니다” 대전 보문고의 교훈은 ‘참되어라, 쓸모 있어라, 끝까지’다. 한결같음을 내포하는 끝까지란 단어가 참 마음에 와닿는다. 한결같이 학교를 사랑하고 학생들에게 열정을 다하며 교단에 섰던 김재천 교장이 이제는 학교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있다. 탄소중립 실천으로 내가 사는 동네, 우리나라, 우리 지구,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창의융합형 보문인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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