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트럭으로 선물하는 특별한 행복
푸드트럭으로 선물하는 특별한 행복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2.05.26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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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푸드트럭으로 선물하는 특별한 행복

 

2015년에 개봉한 [아메리칸 셰프]는 일류 레스토랑 셰프가 쿠바의 정통 요리인 쿠바식 샌드위치를 기본으로 푸드트럭 이야기를 풀어가는 푸드 코미디 영화다. 개봉 당시 국내에서 푸드트럭은 대단히 생소했었기에 높은 관심을 받았고, 푸드트럭을 처음 접한 많은 청년이 푸드트럭에 흥미를 갖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모험을 떠나기도 했다. ㈜푸드트래블의 박상화 대표 역시 이들 중 하나였다. 대학생 신분이었음에도 푸드트럭의 멋과 맛에 매료되어 홀연히 유럽으로 푸드트럭 유학을 떠났다. 푸드트럭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그곳의 현장을 몸소 경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그는 푸드트럭 앞에서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과 만족스러운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된다. 곧바로 푸드트럭 창업의 길을 걷고자 미국으로 건너가 푸드트럭 회사에 취직했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들고 푸드트럭이 ‘장사’가 아닌 ‘사업’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기준도 만들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왔고, 누구도 걷지 않은 푸드트럭 사업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의 든든한 우군인 구태균 부대표와 함께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며 2017년, ㈜푸드트래블이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박상화(좌)·구태균(우) ㈜푸드트래블 대표·부대표ⓒ ㈜푸드트래블
박상화(좌)·구태균(우) ㈜푸드트래블 대표·부대표
ⓒ ㈜푸드트래블

 

창업 당시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박상화 대표) “창업 당시 주변에서 만류와 반대도 많았습니다. 당시에는 푸드트럭이 요식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전무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국내에 푸드트럭 시장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였던 만큼, 유럽과 미국에서 배워온 푸드트럭 문화를 국내에 전파시킨다면 레드오션 속에서 블루오션을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죠. 순항하는 듯했지만, 2019년 말, 코로나-19가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는 푸드트럭 업계에 치명타였으리라 생각되는데요.

(구태균 부대표) “코로나 팬데믹은 푸드트래블에게 위기이자 기회였습니다. 그동안 예약돼있던 모든 축제 및 행사가 취소되기 시작했고, 우리는 돌파구를 찾아야만 했죠. 이를 악물고 버텼지만 피보팅(pivoting)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주변의 많은 푸드트럭 사업자들의 폐업 소식이 들렸으나 절망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코로나 팬데믹이 ‘앞으로 닥칠 수많은 어려움 중 하나’라고 여기고 현재의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고,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길을 팀원들과 함께 걷기 시작했습니다. 푸드트럭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전할 수 있는 하나의 매개로 바라보고 푸드트럭 단체 주문 플랫폼 ‘기프트럭’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했죠.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대기업은 물론 관공서, 기관, 개인 단체, 중소기업 등 다양한 곳으로부터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

 

돌파구를 마련한 ‘기프트럭’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 대표) “기프트럭은 푸드트럭을 새로운 푸드모빌리티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전국 맛집의 메뉴를 단체 배달하는 새로운 유통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정형화되지 않은 살아있는 비즈니스모델이기에 푸드트럭이 음식은 물론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까지 소비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푸드트럭이 일상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팀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서비스 고도화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푸드트래블의 기프트럭은 푸드트럭을 새로운 푸드모빌리티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전국 맛집의 메뉴를 단체 배달하는 유통 구조의 뉴노멀을 만들어가고 있다.ⓒ ㈜푸드트래블
㈜푸드트래블의 기프트럭은 푸드트럭을 새로운 푸드모빌리티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전국 맛집의 메뉴를 단체 배달하는 유통 구조의 뉴노멀을 만들어가고 있다.ⓒ ㈜푸드트래블

 

앞으로 계획된 단기적인 사업 내용이 궁금합니다.

(구 부대표) “앞서 말씀드렸듯 현재 기프트럭은 푸드 모빌리티를 활용해 전국에 있는 맛집의 음식을 전국 어디에서도 고객들이 맛볼 수 있도록 하는 대용량 배송 및 배달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기프트럭은 소상공인 혹은 F&B 브랜드가 자신들의 제품을 대용량으로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인 것이죠. 그렇기에 푸드트래블은 기프트럭에 ‘음식 +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덧붙이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설명을 드린 것입니다”

 

(박 대표) “클라이언트분들에게 공통적으로 나오는 피드백은 ‘보다 맛있고 특별한 메뉴’에 대한 주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매번 이 포인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죠. 이 고민을 기프트럭에 녹여나가고 있지만, 클라이언트가 매번, 매달 이 서비스를 신청하고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죠. 그래서 푸드트래블은 기프트럭의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직원의 복지가 매번 필요하고, 담당자들은 이에 대한 고민을 매달 거듭해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기프트럭의 정기구독 서비스가 이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주리라 확신합니다. 나아가 푸드트럭을 통해 기업의 새로운 제품을 1차 소비자인 내부 직원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며, 이에 대한 피드백. 즉 1차 후기를 데이터화해 기업에게 다시 제공해드릴 수 있습니다. 푸드트럭이 움직이는 팝업스토어가 될 수 있도록 세부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나가는 중이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중 고객의 데이터를 모아 그들의 구매 여정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푸드트럭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해나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박 대표) “맞습니다. 푸드트래블, 그리고 기프트럭이 푸드트럭 시장 전체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푸드트럭의 이미지를 개선해나가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사실 그동안 푸드트래블이 참여한 IR 자리에서 ‘위생이 괜찮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러한 질문이 많다는 것 자체가 푸드트럭에 대한 기본적인 사회적 인식이 낮음을 방증한다고 생각해요. 이는 누구 하나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푸드트래블은 묵묵히 우리의 위치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 이미지를 개선해나가 많은 이들이 푸드트럭을 하나의 ‘푸드모빌리티’로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푸드트럭의 직접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파트너들의 모집 요건이 궁금합니다.

(구 부대표) “기본적으로 모든 푸드트럭은 합법적인 형태의 트럭이 원칙이며, 합류 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를 꼼꼼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요구하는 다양한 서류를 충분히 준비해주시는 분들과 ‘생산물 배상 책임 보험’과 같은 안전장치도 마련해놓아야지만 푸드트래블과 함께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모집은 100% 경쟁 입찰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먹구구식으로, 혹은 인맥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불미스러운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죠. 이 과정을 거쳐 신청한 푸드트럭 파트너들은 클라이언트가 직접 정보를 살펴보고 결정하게 됩니다. 클라리언트의 판단하에 자신들의 행사와 기업의 핏에 맞는 이들은 선택하게 되는 것이죠. 경쟁 입찰에서 탈락한 파트너들에게는 그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한 탈락 사유와 근거를 제공합니다. 이를 받아본 파트너들은 자신들이 부족한 점을 알게 되고, 이를 보완해 이후에는 보다 경쟁력 있는 푸드트럭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됩니다. 때문에 클라이언트와 푸드트럭 파트너, 그리고 소비자와 푸드트래블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푸드트래블
ⓒ ㈜푸드트래블

 

푸드트래블이 앞으로 푸드트럭 업계에 어떠한 가치를 실현해나갔으면 하시나요?

(박 대표) “푸드트럭 사업 초기에는 푸트트럭 사업자뿐만 아니라 일반 외식업자와 F&B 사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까지 함께 참여하게 됐었죠. 정부에서는 푸드트럭을 소자본 창업으로 장려했지만, 막상 이들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문은 상당히 좁았어요. 소자본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창업하는 이들에게 이는 큰돈이었기에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고자 많은 노력을 했지만, 정작 이들이 합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장소의 마련이 이뤄지지 않았기에 결국 푸드트럭 창업 장려는 불법 영업의 조장으로 퇴색될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푸드트래블은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고자 노력해왔고, 푸드트럭의 한계인 메뉴의 다양화와 높은 퀄리티를 실현해 푸드트럭 업계 전반의 퀄리티를 높이고, 푸드트럭이 맹목적으로 고객을 찾아다니는 서비스가 아닌, 푸드트럭이 필요한 이들이 있는 곳으로 부름을 받아 찾아가는 서비스 형태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리더로서의 신념을 피력 바랍니다.

(구 부대표) “솔선수범과 약속을 지키며 신뢰를 쌓아나가는 것이 리더로서 가장 기본이 되는 덕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의 구성원들은 모두가 일당백의 마음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주어진 업무에 대한 욕심 때문에 스스로를 자책하는 경우도 더러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의사 결정을 돕고 그들을 믿고 기다릴 수 있는 자세라는 점을 깨닫게 됐죠. 그리고 회사에서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복지라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팀원들에게 종종 하는 이야기가 ‘멋진 사옥’과 ‘회사 어린이집 설립’입니다. 현재의 성장보다는 함께해주는 팀원들과 함께 그리는 미래의 성장을 위해 푸드트래블이 줄 수 있는 최소한의 복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박 대표) “저에게 있어 푸드트래블이라는 기업이 자아실현의 꽃인 것처럼, 동료들 역시 푸드트래블이 자신의 비즈니스를 영위하며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하나의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푸드트래블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이들이 보다 마음 편하게, 그리고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며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성장에는 고통이 따르기에 현재도 푸드트래블은 끊임없이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이에 대한 완급조절을 통해 동료들 모두가 즐겁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푸드트래블이 나아가야 할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바랍니다.

(박 대표) “푸드트래블이 오프라인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 가장 강력한 F&B 유통 커머스 채널로 성장시켜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한 첫 출발이 푸드트럭이며, 푸드트럭을 매개로 클라이언트와의 강력하고 끈끈한 관계를 바탕으로 지속해서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푸드트럭을 통해 고객들이 음식을 경험하는 가장 즐거운 수단을 접하게 하고, 푸드트럭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일, 나아가 형성된 오프라인 시장을 어떻게 온라인으로 전환할 것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해결하며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구 부대표) “푸드트럭의 일상화라는 원대한 목표를 반드시 실현해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이러한 푸드트럭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이들이 정말 재미있게 일하고 프로패셔널하게 성장해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습니다. 팀원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성장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켜나가고자 박상화 대표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끝으로 못다 한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구 부대표) “아직 푸드트래블이 큰 기업은 아니지만, 외부에서 보았을 때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실현해낼 수 있는 가능성, 그리고 그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인드를 가진 이들이 뭉친 기업이라는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푸드트래블이 기존의 일들을 계속해서 하는 기업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한 가설을 세우고, 새로운 것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만들어 나가는 회사로 성장해나가는 회사로 비치길 희망합니다.

 

(박 대표) “기업이 비즈니스를 영위해감에 있어 방향성을 잃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업이 성장해감에 따라 더욱 긴장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다행히도 너무나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어 한시름 놓기도 하지만, 가끔 힘이 들 때마다 구태균 부대표님이 옆에서 저를 잡아주시고, 동료들 역시 더 에너지 넘치게 움직여주어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해줍니다. 이 자리를 빌어 푸드트래블과 함께해주시는 모든 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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