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모빌리티 충전 문제, 이제 그만!
퍼스널 모빌리티 충전 문제, 이제 그만!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05.03 10: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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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완속 충전기’를 ‘전동 모빌리티 충전기’로

충전 인프라 문제 해소 통해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 기대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퍼스널 모빌리티 충전 문제, 이제 그만!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와 1인 레저 열풍 속에 전기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 전동 휠, 초소형 전기 자동차 등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친환경적이고 휴대성이 좋다는 장점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 등에선 이미 주요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은 상태이고, 국내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히며 관련 시장 성장세도 폭발적이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모빌리티 충전 젠더, ‘PEP차저’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모빌리티 산업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이에 따른 성장통도 자연스레 따라오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충전’ 문제이다. 시민의식 개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지만 배터리 방전과 이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는 별개의 사안이다. 특히 전동 휠체어를 타야 하는 교통 약자들은 길 한가운데서 방전이 되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전동보장구 충전소는 부족하고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기에는 사회적 비용에 대한 부담이 만만찮다.

 

이러한 흐름 속에 PEP모빌리티의 강광식 대표는 ‘전기차 완속 충전기’에 주목하며 문제 해결의 해법을 찾았다고 한다. 현재 전국에 10만 개 가까이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중 완속 충전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90%에 달하는 데 비해, 충전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사용률은 10%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충전 젠더 개발에 나선 것이다. 전동보장구를 통해 이동하는 사람 외에 레저로 모빌리티 기기를 사용하는 라이더들에게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강 대표를 만나 기업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PEP모빌리티는 전기차 완속 충전기에서 간편하게 퍼스널 모빌리티 충전이 가능한 젠더 ‘PEP차저’를 개발해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앞두고 있다. ⓒPEP모빌리티
PEP모빌리티는 전기차 완속 충전기에서 간편하게 퍼스널 모빌리티 충전이 가능한 젠더 ‘PEP차저’를 개발해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앞두고 있다. ⓒPEP모빌리티

 

어떤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대학에서 재생의학을 전공하며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던 중 2006년 태풍에 휩쓸리는 사고를 당해 걷거나 뛰기를 지속하기 힘든 경증 장애인이 되었다. 한동안 실의에 빠져 있던 때 삶의 방향을 크게 바꿔준 것이 퍼스널 모빌리티였다. 몸이 불편하더라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매력에 빠진 것이다. 취미 생활을 넘어 결국 샵을 운영하며 사업까지 시작하게 될 정도였다. 그러다가 또 한 번의 사고로 한동안 전동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그동안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배터리 충전 문제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다. 레저로서 퍼스널 모빌리티를 즐길 때만 해도 충전이 때로 ‘불편함’을 야기하는 정도였다면, 전동 휠체어와 같은 전동보장구로 이동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은 ‘생존’의 일이라는 걸 알게 된 것이다. 방전이 되어 갑자기 멈추게 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 해결에 나서고자 스타트업이라는 생태계에 뛰어들어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어떻게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본 것인가?

“전동보장구 충전 인프라가 많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전국에 많이 보급된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해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전국에 있는 전기차 충전기는 공용과 비공용을 합하면 10만 개가 넘는다. 그 중 완속 충전기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데, 충전 속도가 느려 사용률이 낮아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초과 공급된 완속 충전기를 잘 활용만 한다면 다양한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모빌리티 충전 젠더 ‘PEP차저’ 개발에 나서게 되었다”

 

제품에 대해 소개해 준다면?

“주변의 전기차 완속 충전기에서 PEP차저만 끼우면 자신이 사용하는 퍼스널 모빌리티 기기를 꽂아 충전할 수 있다. 220V를 사용하는 모든 퍼스널 모빌리티에 호환 가능하다. 아울러 전기 자동차에게는 ‘완속’일 수 있어도 전동 휠체어부터 전동 킥보드, 전기 오토바이 등에게는 충전 속도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충전 중 화재 발생 요인을 감지하면 스스로 전기를 차단해 화재를 방지하도록 안전성도 고려했다. 또한 제품의 휴대성도 좋아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어 이동 중 충전에 대한 고민을 완벽하게 덜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을 시작했고 향후 부산 국제모터쇼 참가 등으로 본격적인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광식 대표는 대한민국 어디서든 전동 모빌리티 충전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PEP모빌리티
강광식 대표는 대한민국 어디서든 전동 모빌리티 충전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PEP모빌리티

 

전기자동차 충전방해금지법에 대한 이슈가 있는데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현재 시점에서 PEP차저는 전기 자동차 충전기에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는 제품이다. 다만 모빌리티와 관련된 부분은 사회적인 합의에 의해 법률이 신설되고 정비되는 과정이므로, 예측하기 힘든 미래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정부에서 마련한 규제 샌드박스 제도 등을 적극 활용해 타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이러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업을 통해 어떤 비전들을 이루고 싶은지

“전기 자동차 시장의 성장은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이 되고 있고, 다른 모빌리티로 그 영역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 본다. 이때 충전을 위한 인프라를 새로 갖추기보다 우리 제품을 활용하면 기존 자원을 활용해 바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회적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 자동차를 위한 제품이나 장애인들이 활용하기 편한 형태의 차저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충전소 위치와 실시간 정보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러한 여러 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어디서든 전동 모빌리티 충전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청년들과 기기를 타고 전국을 함께 누비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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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2022-05-09 19:35:55
광식대표님 멋져요~
제전놀 제주전동휠동호회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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