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국제의회연맹 ‘다각 외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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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04.12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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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IMF 금융위기 때 떠난 한국계 은행 재진출 요청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국제의회연맹 ‘다각 외교전’

 

제144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총회 현장에서 다각적인 대면 외교전을 펼쳤다. 박 의장은 지난 3월 20일부터 2박 3일간 발리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PU총회에서 세계 의회 지도자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전기차 등 경제 협력 강화,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방위산업 협력 등 국익 증진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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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하원의장에 ‘CEPA 조속 비준’ 요청

박병석 의장은 특히 이번 IPU총회 의장으로 선출된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과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박 의장은 20일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푸안 의장을 만난 데 이어, 21일 IPU총회 관리이사회에서 푸안 의장을 144차 IPU총회 의장으로 추천하는 발언을 하고, 22일에는 푸안 의장과의 별도 면담을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의장은 푸안 의장에게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및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의 조속한 비준에 대한 인도네시아 의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푸안 의장은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의 수도이전 과정에서 한국의 세종시 건설 경험을 배우고 싶다”면서 “조코위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세종시를 시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푸안 의장과의 면담에 앞서 태국의 폰펫 위칫촌라차이 상원의장과 톤티시린 크라이시드 상원 부의장을 만나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의장은 태국 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이날 면담에서 “양국 경제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두 가지 사항을 말씀 드리고자 한다”면서 “1997년 IMF 금융위기 때 철수한 한국계 은행들의 태국 재진출 허용과 양국 간 방위산업 협력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과 면담을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회
박병석 국회의장은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과 면담을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회

 

이에 대해 폰펫 의장은 “한국계 은행의 태국 재진출 문제를 의회의 관련 위원회에 전달하고 정부의 협조도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태국과의 관계가 긴밀하기 때문에 방산 협력도 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의장은 발리의 청년 환경 운동가인 멜라티 위즌과 만나 플라스틱 추방 운동 등 환경의 중요성에 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박 의장은 이날 총회 연설에서 플라스틱 추방의 시급성을 호소한 멜라티에게 “플라스틱병 하나가 썩으려면 500여 년이 걸린다. 어린 시절부터 이런 환경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멜라티는 이에 대해 “나는 지금 플라스틱을 추방하는 ‘바이바이플라스틱백(BBPB)’ 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에도 지부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발리의 청년 환경 운동가인 멜라티 위즌과 만난 자리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플라스틱 추방 운동 등 환경의 중요성에 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국회
발리의 청년 환경 운동가인 멜라티 위즌과 만난 자리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플라스틱 추방 운동 등 환경의 중요성에 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국회

 

박병석 의장 “탄소중립 전환 과정 취약계층 보살펴야”

아울러 박병석 의장은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한 각국 의회의 기후행동 촉구’를 주제로 열린 IPU총회 본회의에서 연설을 했다. 박 의장은 “의회가 지구촌 탄소배출 제로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실행의 선도자’와 ‘정의로운 전환의 수호자’, ‘녹색산업의 촉진자’가 되자고 제안했다.

 

박 의장은 “정부와 의회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하는 일을 의지를 갖고 선도하자”면서 “대한민국 국회는 작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정부는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상향하여 발표하였다”고 밝혔다. 한국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는 종전목표(26.3%)보다 약 14%p 상향된 것이다. 이어 박 의장은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 과정에서 취약계층이 희생당하지 않도록 의회가 수호자 역할을 하자”고 제안하며, “한국의 경우 친환경·녹색경제로의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을 사회적으로 함께 나누는 ‘정의로운 전환’이 기후위기 대응의 기본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친환경·녹색산업으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의회가 촉진자 역할을 하자”고 강조하며, “대한민국 국회는 에너지 전환과 녹색산업 육성 등 그린뉴딜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법·제도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본회의 연설을 마친 박 의장은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이 주최하는 IPU총회 의장단 초청 오찬에 참석해 기후변화에 관한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의회의 기후위기 대응 강화 방안에 대한 공동 해법을 모색했다. 또한 마힌다 야파 아베와르다나 스리랑카 국회의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광물 투자와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고 박 의장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스리랑카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지난 1월 스리랑카 방문시 제기하였던 스리랑카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에 대한 장기비자 발급 요청에 대해 스리랑카 정부 및 의회가 관심을 갖고 노력해 준 것에 사의도 표했다. 최근 스리랑카 정부는 스리랑카 내 투자기업 대상 5년 이상 장기 비자 발급 플랜을 승인하고 구체적인 발급 계획을 수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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