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 공화국’의 대통령
‘도마뱀 공화국’의 대통령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2.04.05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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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코의 매력에 빠져드는 곳
- “마니아보다 대중화에 앞장서는 프랜차이즈 설립이 목표”

[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도마뱀 공화국’의 대통령

 

물 위에서의 고고한 모습과 달리 물 밑에서 치열하게 발버둥 치는 백조의 간절함처럼 신념은 자신에게 이르는 최고이자 안전한 길이라며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에 도전장을 던진 이가 있다.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할 때 기회는 반드시 생긴다는 도마뱀 공화국의 대통령, 게코스리퍼블릭 임상헌 대표의 이야기를 이슈메이커가 함께한 이유였다.

 

ⓒ게코스리퍼블릭
ⓒ게코스리퍼블릭

 

 

이색 반려동물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의 삶 역시 송두리째 변했다. 반면 아이러니하게도 반려동물 산업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뽐낸다. 웃을 일 없는 현실의 반복에서 반려동물과 따뜻한 교감으로 힐링과 행복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색 반려동물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느덧 따스한 새봄의 기운이 만연한 3월의 어느 날, 국내 최대 규모의 도마뱀 카페로 알려진 ‘게코스리퍼블릭’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물음표로 가득했다. 기자 역시 과거 호주 유학 생활과 동남아 여행 등에서 마주한 바 있는 ‘게코’가 낯선 동물은 아니었으나 이는 마니아만을 위한 반려동물이라는 선입견이 강했기 때문이다. 게코가 주인공인 카페를 누가 찾겠냐는 생각은 기자의 착각일 뿐이었다. 평일 낮 시간임에도 게코스리퍼블릭 1층 카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 이곳 공간에서 모두가 도마뱀과 함께하며 도마뱀이 대화의 주된 주제임은 분명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게코의 매력과 이곳을 향한 호기심은 강렬해졌고 이곳의 수장이자 도마뱀 공화국의 대통령, 게코스리퍼블릭 임상헌 대표에게 서둘러 질문을 던진 이유였다.

 

‘게코’는 어떤 동물인가
“동남아시아 등 해외여행에서 호텔이나 리조트 벽에 붙어 다니는 작은 도마뱀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이처럼 창문이나 벽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빨판이 발에 존재하는 도마뱀들을 (gecko)라고 부른다. 국내에서도 이색 반려동물로 주목받으며 대중적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으나 여전히 뱀목 도마뱀붙이과인 게코는 우리에게 여전히 낯선 존재인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국내 최대의 ‘게코’ 전문 카페를 설립한 것은 무모한 도전이 아니었을까
“물론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웃음) 게코와의 첫 인연도 개인적 호기심보다 아들이 원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게코를 입양하고 이를 키우며 번식하는 과정에서 호기심은 커졌으며 생명의 신비함과 묘한 성취감도 함께했다. 더욱이 이제는 해야 할 일뿐 아니라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픈 욕구도 강했다. 사실 지금도 제조업을 운영 중인 기업의 대표지만, 게코와 함께하며 사업가의 마인드로 이색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게코’를 아이템으로 제대로 어프로치만 할 수 있다면 대중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겠다는 사업가의 DNA가 발동해 국내 최대 규모의 도마뱀 전문 카페인 게코스리퍼블릭이 탄생했다.” 

 

ⓒ게코스리퍼블릭
ⓒ게코스리퍼블릭
ⓒ게코스리퍼블릭
ⓒ게코스리퍼블릭

 

게코스리퍼블릭의 공간을 철저하게 분리한 이유가 있다면
“흔히 이색 반려동물 산업을 마니아를 위한 시장으로 생각하는데 게코스리퍼블릭은 오롯이 이색 반려동물 특히 도마뱀 등의 파충류의 대중화를 위한 공간이다. 따라서 이곳은 철저한 공간 분리가 이뤄졌으며 1층 공간을 게코와 함께하는 카페로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이곳을 찾는 고객 중 일부는 게코를 알고 있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고객이 게코스리퍼블릭에서 이를 처음 마주하는 경우가 많다. 전혀 관심이 없었던 고객 혹은 도마뱀이라는 동물의 혐오감을 가졌던 고객 역시도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자연스럽게 게코와 함께하며 이들의 매력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된다면 이들의 발걸음은 2층 전시장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 게코스리퍼블릭 2층 공간은 수 백 마리의 도마뱀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들을 위한 용품도 판매하고 분양도 이뤄진다. 더 나아가 게코의 대중화를 위해 대중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굿즈도 제작 판매 중이고 전문 브리더가 상주하며 입양 과정에서의 전문적 교육과 안내도 가능하다.”

 

이색 반려동물로서 게코의 매력은 무엇인가
“우선 코로나 팬데믹 속 반려 동물의 존재는 인간에게 따뜻한 위로가 된다. 그러나 흔히 떠올리는 강아지와 고양이 등의 대중적 반려동물은 단어 그대로 또 하나의 가족으로 막대한 책임이 뒤따르며 아이를 키우는 것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게코를 키우는 과정에서 책임감이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 (웃음) 그러나 대중적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과 비교하면 게코는 누구나 손쉽게 키울 수 있다. 더불어 게코는 개성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나만의 이색 반려동물 키우고자 하는 MZ세대 혹은 1인 가구의 니즈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향후 게코스리퍼블릭과 이루고픈 장밋빛 미래는
“앞서도 언급했듯이 이곳은 마니아를 위한 공간이라기보다 도마뱀의 접근성을 낮추며 대중화는 물론 이색 반려동물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기 위한 공간이다. 최근 젊은 층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망원동 지역에서 첫 매장의 시작을 알린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울 혹은 중심 상권에서 이러한 공간이 경쟁력을 갖추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향후에는 수도권 외곽 지역 등에서 이색 반려동물과 테라리움이 함께할 수 있는 대형 카페 형태의 프랜차이즈 공간을 만들어 게코스리퍼블릭의 지향점은 이색 반려동물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완성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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