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허니문 선거’에 예측불허 판세 예고
[이슈메이커] ‘허니문 선거’에 예측불허 판세 예고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04.0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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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운영 주도권 놓고 총력전 앞둬

여소야대 속 지방 권력 재편 주목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허니문 선거’에 예측불허 판세 예고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다. 이번 선거에 걸린 자릿수만 17개 시·도지사 자리를 포함해 교육감, 시·도의원, 구·시의원 및 장까지 4,016개에 달한다. 전국 지방 권력의 모든 혈관이 교체되는 선거인 것이다.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의 기세를 몰아 승리를 다짐하고 있고, 4년 전 광역단체장 14개를 석권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체질 개선에 나서며 수성 전략을 짜고 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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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위한 재정비 돌입한 여야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위해 본격적인 재정비에 돌입했다.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까지 승리하며 강력한 국정 운영 주도권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최선봉에 선 인물은 단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다. 본격 가동을 시작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역균형발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인수위 산하에 지역 균형발전 관련 분과가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3월 12일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과의 통화 과정에서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진지한 접근과 해법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받고 결단했다”며 설치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이준석 대표 역시 공천 관련 지침을 마련하고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며 “지금까지 당에서 준비해온 파격적인 개혁안들과 더불어서 잡음 없는 공천을 수행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80석 민주당 상대로는 민심을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고, 그래서 지방선거에서의 압도적인 승리로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국민의 재신임을 받으며 기사회생할 수 있는 선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대선 패배 이후 사흘 만에 분위기를 일신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잰걸음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성 착취 범죄 ‘n번방’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을 임명했다. 이외에도 광주 선대위 공동위원장이었던 청년창업가 김태진 동네줌인 대표, 권지웅 민달팽이 협동조합 이사가 위원으로 합류했다. 청년과 여성, 2030세대를 전면에 내세워 쇄신을 맡기겠다는 것이다. 윤 위원장은 “앞으로 민주당을 2030세대가 보다 가까이할 수 있는 정당으로 쇄신하겠다는 방향성을 예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재출마를 예고한 가운데, 도전자들이 출마 채비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
서울은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재출마를 예고한 가운데, 도전자들이 출마 채비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

 

여야 최대 격전지 ‘서울’ 쟁취에 사활

이번 지방선거 격전지는 서울과 부산이 꼽힌다. 각각 수도권과 영남권의 최대 전략 지역인 만큼 선거 성적표에 따라 정국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서다. 서울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출마를 예고한 가운데, 도전자들이 출마 채비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박진, 박성중 의원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에선 우상호, 박용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박영선 전 장관의 재도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주민 의원 등의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당내 일각에선 송영길 전 대표 차출설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지역으로 이러한 민심이 지방선거에도 드러날지가 관전 포인트다. 윤 당선인은 서울에서 50.56%의 득표율로 이재명 후보(45.73%)를 4.83%p 차이로 따돌렸다. 아울러 25개 자치구 가운데 14곳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서울 민심 지도가 요동치고 있다는 점도 살펴볼 일이다.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재로 체질 개선에 나서며 수성 전략을 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재로 체질 개선에 나서며 수성 전략을 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은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이 재선 도전을 앞둔 가운데 같은 당에서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의원과 조경태 의원, 김도읍, 이헌승, 박민식 전 의원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재도전 가능성이 나오던 김영춘 전 장관이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최인호, 전재수 의원이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 대행, 김해영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주목된다.

 

1,400만 명의 유권자가 있는 경기도지사 역시 관심지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경기도 득표율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0.94%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앞섰던 지역이라 주목도가 높다. 현재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물은 민주당 소속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국민의힘 소속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김영환, 함진규 전 의원 등이 있다. 이 밖에 민주당 조정식, 안민석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고,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거론된다. 여기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에선 지난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유승민 전 의원 차출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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