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학’과 디지털의 만남
‘수문학’과 디지털의 만남
  • 임성희 기자
  • 승인 2022.03.07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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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수문학’과 디지털의 만남

“활발한 융복합 연구를 통해,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연구성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사진=임성희 기자)
“활발한 융복합 연구를 통해,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연구성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사진=임성희 기자)

 

전통적인 수문학을 4차산업 혁명으로 이끌고파

‘스마트시티’ 참여 기대

지구의 물을 연구하는 과학을 수문학(hydrology)이라고 한다. 강수와 증발 및 해양으로의 물 이동을 포함하는 순환 과정인 물순환을 다루는데, 생명의 근원인 물이 순환하는 것을 연구하는 만큼,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도 궁금하다. 전창현 교수는 과학과 공학의 적절한 만남을 통해 인간에게 미칠 수 있는 최대의 파급효과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해외 경험으로 수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 찾는다
전창현 교수는 열정적이다. 2019년 중앙대 부임 전까지 연구자로서 해볼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했다. 고려대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홍콩과학기술대와 이탈리아 밀라노공대, 싱가포르 난양공대를 거치면서 연구의 심도를 더했다. 이런 그의 경험은 중국 시안교통-리버풀대학교에 교수로 부임할 수 있는 좋은 원동력이 됐다. “많은 외국인 연구자와 어울리며 세계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융합을 통한 저만의 수문학 연구 영역도 개척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기존에 하던 연구는 4대강 관련 홍수나 가뭄 연구였다. 댐 건설 등 이수, 치수와 관련 있는 연구인데, 그는 이런 전통적인 학문연구는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했다. “연구 활로를 모색한 것이 디지털과의 융합이었습니다. 물방울 하나하나의 움직임과 더불어 물이 어떻게 얼마나 움직이는 지를 보다 정확하게 살펴보고자 하였고, 그 과정에서 기상학과의 연결고리를 찾았습니다” 

강수량 예측 특허출원, 기상청과 협업
그는 하늘 색깔의 변화를 관측해 비가 내릴 예정인지, 내린다면 얼마나 내릴지를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상학에서는 레이더나 인공위성을 활용해 대기의 움직임을 관찰하는데, 그는 CCTV를 활용해 먹구름이 끼는 하늘 색깔의 변화와 강우의 상관관계를 파악했다. ‘구름 이미지를 이용한 실시간 강수량 예측 장치, 이를 이용한 강수량 예측 방법 및 이를 제공하기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기록된 컴퓨터-판독가능매체’로 특허를 출원했고, 스마트시티 내 기상기후 융합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기상청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비가 내리는 소리로 강수량을 예측하는 기술도 특허출원했습니다. 특허출원을 계기로 기상청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습니다” 

“전쟁 등 극한의 상황 속에서 우리 연구그룹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저는 학생들에게, ‘우리가 전쟁, 소행성 충돌 등 극한의 상황에 놓였을 때,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항상 질문합니다. 수문기상 및 물순환 분야를 전공한 연구자들이 예기치 못한 극한 상황에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게 함으로써, 연구의 재미는 물론 연구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전창현 교수의 연구에 대한 열정은 그가 화이트보드에 적어놓은 연구 분야만 봐도 알 수 있었다. 39개 영역이 관심 대상이라며, 하나하나 힘을 주며 재밌게 설명하는 그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는 범학문적인 관심사를 바탕으로 대학원생들에게도 다양한 연구주제를 열어주고 있으며, 기존 전통 수문학과 디지털 기술 그리고 그 외 다양한 전공 분야와의 융합으로 학생들에게 세련된 연구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4차산업 혁명 시대의 흐름에 맞춰 수문학도 새로운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새로운 옷을 입은 수문학은 인간에게 보다 이로운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전창현 교수는 4단계 BK21 사업 내 혁신인재 양성사업 "스마트시티" 분야에 SURE (Smart URbanism for Everyday, Everywhere, Everything, and Everyone) 교육연구단 참여교수로 활약 중이다.(사진=임성희 기자)
현재, 전창현 교수는 4단계 BK21 사업 내 혁신인재 양성사업 "스마트시티" 분야에 SURE (Smart URbanism for Everyday, Everywhere, Everything, and Everyone) 교육연구단 참여교수로 활약 중이다.(사진=임성희 기자)

“공공의 건강, 안전, 서비스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연구실 한 면을 차지하고 있는 화이트 보드에 적힌 수많은 글씨 중, 맨 끝에 자리 잡은 public health, public safety, public service가 한눈에 들어왔다. 전창현 교수는 연구를 통해 궁극적으로 공공의 건강과 안전, 서비스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랐다. 중앙대 의대와 협업해서, 산불 발생 시의 공기 오염 또는 산림식생의 변화가 호흡기 질환, 아토피 등 인간 건강에 미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는 여기에 거는 기대가 컸다. “저희 건설환경플랜트공학은 원래 사회기반시설과 관련이 있어 공공성이 강한데요, 연구를 융합하고 다양화시키며 공공성까지 지킬 수 있다는 것이 대단히 기쁩니다. 앞으로도 활발한 융복합 연구를 통해,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연구성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는 새롭게 얻을 연구성과에 설레는 마음이 가득해 보였다.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으로 학문의 경계를 허물며 다양한 도전에 앞장서고 있는 전창현 교수는 뉴프런티어의 자격이 충분하다. 그래서 더 그의 활약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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