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화의 디지털디자인 퍼포먼스
새로운 문화의 디지털디자인 퍼포먼스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2.01.14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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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새로운 문화의 디지털디자인 퍼포먼스

손태현 ㈜인더엑스(INTHE-X)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손태현 ㈜인더엑스(INTHE-X)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 애자일 조직문화를 통해 다양하게 발현되는 UX/UI 디자인
 - 1인 기업으로 시작, 2년 만에 어엿한 기업으로 성장한 디지털 디자인 에이전시

과거의 디자인 에이전시는 단순히 디자이너들이 모여 결과물을 내는 형태로 운영되어왔지만, 디지털 기술의 형태가 급속히 발전하며 새로운 디자인과 개발의 협업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제한된 기간 내에 ‘혁신’을 완성하기 위해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나 린(Lean), 애자일(Agile) 방법론 등과 같은 도구를 적용해 모두가 한 팀이 되어 움직이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디자인 에이전시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이에 신생 디지털 디자인 에이전시인 ㈜인더엑스(대표 손태현를 이슈메이커가 조명해보았다.

㈜인더엑스(INTHE-X)는 비비안의 캐쥬얼 신규 브랜드 ‘Ground V’(그라운드 브이), CJ제일제당의 스마트팜 UI/UX 디자인,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의 ‘OZZ’ 플랫폼, KB국민카드 데이터루트 서비스 웹 디자인, 강남구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세무특공대 UI/UX 디자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충실히 수행해나가며 자신들만의 레퍼런스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인더엑스
㈜인더엑스(INTHE-X)는 비비안의 캐쥬얼 신규 브랜드 ‘Ground V’(그라운드 브이), CJ제일제당의 스마트팜 UI/UX 디자인,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의 ‘OZZ’ 플랫폼, KB국민카드 데이터루트 서비스 웹 디자인, 강남구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세무특공대 UI/UX 디자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충실히 수행해나가며 자신들만의 레퍼런스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 ㈜인더엑스

 

반갑습니다. 신생 디지털 디자인 에이전시인 ㈜인더엑스(INTHE-X)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디지털디자인에이전시로서 기획/디자인/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인더엑스(INTHE-X/이하 인더엑스)의 대표 손태현입니다. 인더엑스는 적절한 수준의 자유와 책임의 혼합을 활용한 민첩한 애자일 조직문화를 통해 다양하게 UX/UI 디자인 작업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기획서에 기반을 둔 디자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사용자 관점에서 생각하고 경험하며 더 나은 디자인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개발을 병행하는 이유도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최대한의 디자인을 표현하기 위해서죠. 그래서 현재 회사 내부에는 디자인부서 외에도 기획, 마케팅, 개발팀도 함께 있습니다. 부서 중심의 시스템이 아닌 프로젝트 중심의 시스템이 되도록 만들었기에 결과물에 대한 클라이언트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프로덕트의 환경, 사용자의 경험, 디자이너의 감성을 바탕으로 그 어떠한 것보다 가치 있는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브랜드와 사용자가 서로 공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신생 디지털 디자인 에이전시인 인더엑스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2020년 창업 후 짧은 기간 동안 빠른 성장을 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디자인이라는 분야는 누군가 의뢰를 해야만 할 수 있는 업이다 보니 클라이언트에게 대개 휘둘리거나 경제적인 제한도 많아 항상 불안할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인 서비스 개발도 병행해가며 디자인에이전시도 운영해나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UX/UI 디자인을 접목시켜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사업 아이템을 항상 고민해왔습니다. 

  처음 1인 기업으로 시작해 외부 투자 없이 현재는 10여 명의 동료와 함께 우리의 비전을 실현해나가고 있어요. 최근에는 창업 초기부터 준비하던 향수 구독 서비스의 오픈을 올해 상반기 중 실현할 계획입니다. 성수동 카페거리에 오프라인 쇼룸도 오픈한 상태이고요. 지금은 쇼룸 겸 카페로 직원들이 언제든지 와서 쉬거나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른 시일 내에 인더엑스의 정체성과 미래 지향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화려한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 ㈜인더엑스
ⓒ ㈜인더엑스

 

디자인 전공자 출신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조금은 일반적이지 않은 디자인스튜디오의 대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학 시절 전자공학을 전공했었기 때문이죠. 당시 전공 관련 과목의 학점이 A+였을 정도로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 생활을 했지만, 학점과 달리 저 자신에게는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성적 대비 제가 느끼는 학문의 성취도에 이질감이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내 적성이 아닌가 보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그 즉시 다양한 전공의 교수님들을 직접 찾아가 저의 적성에 대한 상담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산업디자인학과의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됐습니다. 다음 학기가 시작됐지만, 저는 해당 교수님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디자인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부터 미래의 방향성까지 심도 있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결국 저의 진로를 디자인으로 바꾸고 시작이 늦은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학업에 매진했어요. 이때의 인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디자인이라는 업계에 푹 빠져 사업까지 펼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창업을 염두에 두었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졸업 후 저는 대기업 계열의 UX/UI 디자인 기업에 입사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업무를 접하게 되며, 점차 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화시켜나가게 됩니다. 그러던 중  평소 차에 관심이 많았기에 자동차 관련 UX/UI 디자인 중소기업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죠. 평소에도 에너지가 넘친다는 이야기를 듣는 편이지만, 당시에는 평소보다 더욱 열정적으로 일에 매진했습니다. 당시의 선배님들을 도와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와 같은 세계적인 박람회에도 참여하며 경험과 식견(識見)을 넓혀나갔죠. 이후 신규 자동차 UI를 개발하는 팀을 신설해 4명으로 시작된 팀을 20명에 가까운 규모로 성장시키며 쟁쟁한 업체들을 제치고 당당히 현대자동차 협력사에 이름을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 과정에서 ‘스스로가 원하고 이루고자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은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더욱 다양한 일을 경험하며 저만의 꿈을 펼치고자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 ㈜인더엑스
ⓒ ㈜인더엑스

 

오랫동안 창업을 준비하지 않았었기에, 창업 후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도 많았을 듯합니다.
  “처음에는 넘치는 자신감으로 자리를 박차고 나왔지만, 막상 혼자 세상에 내던져지고 나니 당장의 미래가 막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충실히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준비를 한 뒤 영업을 통해 이익을 발생시키라는 주변의 조언이 많았지만,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안일한 마음으로 현실에 부딪혔다가는 돌아올 수 없는 먼 길로 떠내려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포트폴리오 준비와 함께 영업도 진행했고, 퇴직금으로 마련한 노트북과 함께 도전을 시작하게 됐어요. 포트폴리오 구축에 1달이라는 시간을 투자했고, 독립 1달 만인 2020년 5월, 드디어 첫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됩니다. 작은 프로젝트였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프로젝트였어요. 정산한 돈으로 집 앞 공유오피스에 들어가게 됐고, 이어서 수주한 두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동료를 구했습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공유오피스에서 저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그렇게 프로젝트가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업무량을 넘어서게 되며 동료가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고, 성수동에 작은 오피스를 마련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디자인이라는 일 자체를 즐기며 성장해나가고 있었는데, 본론은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동료가 늘어나다 보니 월급에 대한 압박이 생기기 시작했죠. 업계의 특성상 프로젝트 대금이 1개월, 길게는 수개월 뒤에 지급되는 경우가 많아요. 동료들의 월급은 그달그달 나가야 하는데요. 그래서 대금 결제가 밀리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빚을 내 월급을 드려야만 했습니다. 두 달 치 정도의 월급을 대출받아 지급하고, 프로젝트 대금이 결제되면 매워 놓는 과정이 반복됐습니다. 월급날인 월초만 되면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기도 했어요. 프로젝트의 연속성과 월급. 이 두 가지에 대한 압박이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저를 팀원들이 이해라도 해준 듯 각자의 위치에서 너무나 열심히 일을 해내 줬습니다. 덕분에 현재는 월급의 압박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졌고요. 이번 기회를 통해 함께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소개해주실만한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 바랍니다.
  “제가 진행했던 모든 프로젝트는 소중합니다. 수많은 디지털 디자인 에이전시가 있지만, 그중에서 인더엑스를 믿고 맡겨주신 소중한 신뢰의 산물이기 때문이죠.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프로젝트를 뽑자면, 비비안의 캐쥬얼 신규 브랜드 ‘Ground V’(그라운드 브이), CJ제일제당의 스마트팜 UI/UX 디자인,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의 ‘OZZ’ 플랫폼, KB국민카드 데이터루트 서비스 웹 디자인, 호반써밋 월패드 UI/UX 디자인, 강남구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등이 있겠네요. 이 외에도 세무특공대 UI/UX 디자인, 펀픽 UI/UX 디자인, 텍사스노트 UI/UX 디자인 등과 같은 스타트업들의 신규 프로젝트도 충실히 수행해나가며 인더엑스의 레퍼런스를 다양화시켜나가고 있습니다”

ⓒ ㈜인더엑스
ⓒ ㈜인더엑스

 

인더엑스의 가장 큰 경쟁력을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기업에서 하나의 서비스를 출시하기까지는 다양한 디자인 과정이 필요합니다. 가령 앱 출시를 위해 포괄적으로는 앱 디자인이 필요하지만, 그 안에는 앱의 아이콘, 앱스토어 이미지, 앱 소개 랜딩페이지 등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하죠.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클라이언트들은 이러한 부분을 놓치기 일쑤입니다. 그렇기에 인더엑스에서는 클라이언트들이 미처 캐치하지 못한 사항에 대해 꼼꼼히 피드백을 드리고,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문제점을 더욱 빨리 파악하고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향수 구독 플랫폼을 준비하는 이유도 이와 맥을 함께 하고요. 

  다시 말해 인더엑스는 대본처럼 짜인 디자인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디자인을 요구하는 어느 분야든 분야를 막론하고 우리가 그 안에 들어가서 적응하며, 경험이 가미된 데이터를 산출해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자 경쟁력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 ㈜인더엑스
ⓒ ㈜인더엑스

 

앞으로 인더엑스의 중·장기적 비전과 계획을 피력해주십시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양한 환경을 접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찾는다면 무엇이든 이뤄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통제와 규율이 있는 환경보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발현되는 각자의 환경과 시간을 존중해 현재 인더엑스는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이상의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자유와 책임을 통해 그들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의도에서죠. 앞으로는 이러한 형태의 구조를 보다 심화시키고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미래에 제가 꿈꾸고 있는 ‘프리랜서 디자인 그룹’이라는 목표를 실현해내기 위한 전초전이기도 한 것이죠. 조금은 허무맹랑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떠한 일이든 시작이 반이고, 시작하면 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렵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저이기에, 저와 인더엑스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유지해 새로운 문화의 디지털디자인 퍼포먼스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기대에 부응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인더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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