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IM Interview] 셰프 남성렬
[이슈메이커_ IM Interview] 셰프 남성렬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2.01.06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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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대한 본질을 지키는 것이 셰프로서 가장 중요한 숙명

스타 셰프에서 사업가로 거듭나는 중

[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셰프라는 ‘틀’에서 벗어나 한식의 미래를 그리다

 

남성미 넘치는 말투와 외모와는 반대로 섬세한 요리 실력을 갖추며 대한민국 대표 셰프테이너 중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한 남성렬 셰프. 스타 셰프로서 방송가를 종횡무진 하던 그였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방송에서 그의 모습을 찾기 힘들어졌다. 엔터테이너적인 모습보다 본연의 모습인 셰프로서의 모습에 충실하고자 했고, 이제는 셰프에서 사업가로 변모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2022년이 시작되는 1월, 이슈메이커가 셰프 남성렬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남성렬 셰프ⓒ 남성렬 셰프
남성렬 셰프ⓒ 남성렬 셰프

 

반갑습니다. 최근 근황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셰프 남성렬입니다. 지난 2019년도 결혼 후 지난해 아들도 얻었습니다.(웃음)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보니 결혼 전과 후의 셰프로서의 생활이 조금 달라졌다고 생각이 되네요. 결혼 전에는 방송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활동을 해왔었는데, 결혼 이후로는 사업적인 방향으로 활동하는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현재도 사업 확장을 위한 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셰프 남성렬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여러 방향성을 열어놓고 있어요”

 

현재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세 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운영이라기보다 전체적인 컨설팅과 메뉴 컨설팅 등을 진행하며 매장 대표자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죠. 첫 번째가 ‘어물전 정’ 잠실점과 도산공원점입니다. 해산물 타파스 위주의 한식 다이닝을 선보이고 있고, 이태원 몬드리안호텔에 ‘십이율(十二律)’이라는 가성비 있는 한식 다이닝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매장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한식이라는 점인데요. 대한민국 셰프로서 한식은 국내나 해외 모두에서 사업성으로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한식의 미래’라는 사명감을 갖고 제가 관여하는 모든 매장을 한식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형성해두었습니다”

 

처음 요리를 시작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요리에 대한 교육을 정식으로 받기 시작한 것은 16살 때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입니다. 하지만 정말 처음으로 요식업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였죠. 사실 저는 어렸을 때 야구선수를 꿈꿔왔지만, 집안 사정이 녹록지 않아 초등학교 2학년 때 집을 뛰쳐나왔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나름의 ‘가출’이었죠. 그때 무작정 중국집에 들어가 ‘양파’를 손질하는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배달도 했지만, 오토바이를 운전할 수 없어 발로 뛰었었죠. 피자집에 들어가 피자도 만들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때의 경험으로 요리와 인연이 닿아 지금까지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남성렬 셰프는 최근 김직 ㈜이르미클라트 대표에게 법인컨설팅을 받으며 법인 기업인 NSR F&B Inc.를 설립 중이다.사진=김남근 기자
남성렬 셰프는 최근 김직 MHN F&B Inc. 대표에게 법인컨설팅을 받으며 법인 기업인 NSR F&B Inc.를 설립 중이다.사진=김남근 기자

 

너무나 어린 나이에 많은 일을 경험한 것 같습니다.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요식업을 떠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버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께서 거의 모든 끼니를 만들어주셨어요. 어린 제가 그런 아버지를 봤을 때 너무나 멋있어 보였습니다. 마치 대통령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죠. 아버지가 해주신 돼지기름이 듬뿍 뜬 김치찌개가 아직도 저에게는 최고의 소울푸드일 정도입니다. 그래서 양파 손질, 피자 만들기 등이 어린 저에게 어려움이라 다가오지 않고 동경하는 아버지를 닮아가는 듯한 제 모습에 힘이 솟았습니다”

 

성년이 된 이후 셰프로서 빠르게 성장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제 이름으로 된 첫 매장인 ‘가티(GATI)’라는 매장을 오픈한 직후가 생각납니다. 당시 저는 스타 셰프라는 꼬리표를 등에 업고 어깨가 산처럼 솟아있던 상태였죠. 무조건 성공은 보장된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죠. 고객님들은 저를 보기 위해 오시는 게 아니라 제가 만든 맛있는 음식을 드시러 온다는 것을 망각하고야 말았죠. 음식에 대한 본질을 지키는 것이 셰프로서 가장 중요한 숙명이라는 것을 이때 깨달았습니다. 가티가 없었다면 지금의 셰프 남성렬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최근 ‘NSR F&B Inc.’라는 법인을 설립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셰프이자 요리 연구가로 활동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업적인 면에서는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저 스스로 잘 알고 있었죠. 매장이 성장하고, 또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무언가 체계화된 틀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저 혼자만의 힘으로 이 모든 것을 한데 모으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김직 MHN F&B Inc. 대표에게 법인컨설팅을 받으며 조금씩 틀을 잡아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설립될 법인을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맛만 있어도 안 되고, 품질만 좋아서도 안 되며, 접시 안에 맛과 질, 양, 건강 등 모든 것들이 잘 어우러진 완성된 음식’의 모습이 될 것이라 자부합니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려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항상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이라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셰프 남성열로 여러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맛있는, 멋있는 요리를 앞으로 지속할 수 있는 훌륭한 셰프 및 사업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다짐입니다. 부족한 저를 지켜봐 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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