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선진국 대열 동참 위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 마련 기대
낙농선진국 대열 동참 위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 마련 기대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6.02.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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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낙농선진국 대열 동참 위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 마련 기대

 


낙농 2세들의 끊임없는 도전, 대한민국 낙농 발전 이끌다

 


1979년, 당시 서울우유, 평택축협, 천안축협의 3개 조합에서 2,300여 두로 시작된 우리나라 검정사업. 그 후 1981년 부산·경남우유 등이 축협 검정사업에 합류하게 되어 총 23개 조합에서 검정을 하게 되었고 1985년에는 종축개량 협회에서도 검정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처럼 낙농 선진국에 비해 젖소 개량의 역사는 짧지만, 젖소 검정착수 35년 만에 305일 우량이 9,737kg을 넘어서 200% 이상 증가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 속도를 보이며 낙농 선진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금의 국내 젖소개량 기술과 유전자원의 발전이 있기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과 열정이 바탕된 것이다.

 

 

 

 

2015년 젖소 우수검정회로 선정된 ‘세종시 검정회’

낙농 검정농가의 검정성적은 유전력 평가를 위한 필수 자료이자 낙농경영 자료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실제 검정에 참여하고 있는 검정농가와 일반농가와의 유량 차이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검정사업의 중요성은 검정사업에 참여하며 발생되는 효과를 알아보면 쉽게 설명될 수 있다. 먼저 유생산량 및 농가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며, 낙농경영분석에 필수적 자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는 MUN(우유내 요소태질소) 테스트 및 유성분 분석에 의한 사료 배합비 조정과 젖소의 번식주기 예측 등 번식 및 질병 관리를 가능하게 만들며 개체별 체세포 수를 파악해 유방염 진단 및 치료 등 개체별로 적절한 조치가 가능하게 된다. 이처럼 낙농 검정이 가져오는 효과는 매우 크며, 이에 대한 참여율도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최근 세종시 검정회(회장 이창희)가 국내 최대 규모의 검정회인 한국홀스타인검정중앙회에서 주관하는 2015년 젖소 우수검정회로 선정돼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선정은 검정 두수, 혈통 비율, 평균유량(305일), 선형 심사비율 등 9개 부분을 평가하는 자리로 그 선정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 하지만 세종시 검정회는 지난 2014년 평균 유량이 10.478kg으로 전국 평균 유량인 9,223kg을 크게 웃돌며 우수한 성적으로 우수검정회로 선정된 것이다. 이는 그동안 젖소 선형심사 평가 정보를 바탕으로 저능력 젖소를 도태시키고, 맞춤형 씨수소 계획 교배를 실시하는 등 젖소 개량에 힘써온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2012년부터 고능력·고품질 우유 생산을 위한 소 개량을 위해 선형심사비, 검정료, 등록비, 우량 정액 구입에 매년 3천만 원을 지원해온 세종시의 역할도 한 몫을 담당했다. 


  이창희 회장은 “검정 개량에 욕심 있는 낙농 2세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개량의 특성상 젖소가 3대 이상 지나야 실질적인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많은 낙농가들이 이 시기를 넘기지 못하고 다시 예전의 방법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죠”라며 “저희 낙농 2세들 역시 처음에는 검정에 대한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했지만, 후대에 와서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낙농업계의 시류에 맞추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전했다.



우리나라의 고유한 한국 젖소 탄생이 낙농 발전의 지름길

지난 1997년, 3개의 목장(성광·느티나무·기림)이 개량과 검정의 필요성을 인식해 출발하게 된 세종시 검정회. 이후 1997년 13개의 목장이 참여한 연기검정회(초대회장 백운학/세종시 검정회 전신)가 설립되며 본격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게 됐다. 이후 꾸준한 성장을 해오며 2012년 지금의 세종시 검정회로 명칭을 변경한 후 현재까지 21개 회원 낙농가들 간의 유기적인 교류를 이끌며 지역 낙농가들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더불어 각종 품평회에 참가해 세종시 검정회만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 같은 세종시 검정회의 발전적인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최근 우리나라에서의 검정사업의 발전은 그 유래를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눈부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낙농 개량 정도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여전히 대부분 유전자원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해답은 무엇일까? 이에 이창희 회장은 그 답이 한국 젖소에 있다고 주장한다. 즉, 한국 낙농인의 젖소이면서, 한국 낙농인에 의하여 만들어진 한국 씨수소와 우수 암소 사이에서 태어난, 그리고 한국 낙농환경에서 낙농인을 위하여 최고의 생산효율과 건강성을 바탕으로 대를 이어 유지하기에 가장 알맞은 개량성질을 가진 바로 한국 젖소를 말한다. 하지만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사육되고 있는 젖소는 미국 또는 캐나다에서 도입된 보증 씨 수소의 후손으로 결국 미국 젖소와 캐나다 젖소가 대부분인 실정이다.


  이창희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다양한 품평회를 가보면, 상위에 있는 소의 대부분이 수입 수소의 후손입니다”라며 “앞으로 한국 낙농가들이 유전자원을 전적으로 수입유전자에 의존하는 경우 절대로 낙농선진국 대열에 들 수 없을 것입니다. 때문에 낙농가가 목장개량을 위해 국내환경에서 검증된 유전자원을 사용함으로써 앞으로 낙농가의 미래를 보다 밝게 만들어야만 합니다. 우리나라의 고유한 한국 젖소를 탄생시키는 초석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합니다”라고 피력했다.


  실제 이 회장 역시 앞으로 세종시 검정회 자체적으로 품평회를 열어 서로간의 정보를 교류하고, 구성원들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이 회장의 노력이 밑거름 되어 한국만의 고유 브랜드인 한국 젖소의 탄생과 낙농선진국 대열에 동참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마련되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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