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업무 정상화 시동 거는 재계
[이슈메이커] 업무 정상화 시동 거는 재계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10.29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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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업무 정상화 시동 거는 재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도 업무 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간 엄격히 제한했던 해외 출장과 대면 회의를 부분적으로 재개하는 등 사내 방역기준을 조금씩 완화하고 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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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 서서히 재개하는 삼성전자

재계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의미하는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 움직임에 따라 방역 지침을 저마다 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10월7일부터 새로운 방역 지침을 적용 중이다. 사내 임직원 접종률이 올랐고, 이에 따라 사내 확진자 및 유증상자 발생 건수가 줄어든 점을 고려해 일부 방역 조치 내용을 변경한다는 게 골자다.

 

해당 지침에는 해외 출장과 대면 회의 등 일상 업무 및 영업활동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에는 해외 출장을 가려면 사업부 외에 경영 지원실의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새 지침에선 업무상 필요한 출장일 경우 사업부 자체 판단에 따라 승인하도록 문턱을 낮췄다. 해외 출입국자 역시 정부 격리 면제자일 경우 별도의 격리 기간을 두지 않고 입국 1∼2일차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 시 바로 출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중단됐던 대면 회의·교육은 각각 10명, 20명까지 인원 제한 조건 하에 운영할 수 있게 했고, 사업장을 오가는 셔틀 버스 또한 정원의 50% 이내의 인원을 태운 채로 운행을 재개했다. 확진자 발생 시 사업장 폐쇄나 밀접 접촉자 검사 기준 역시 기존 대비 완화됐다.

 

다만 30% 순환 재택근무와 저녁 회식 제한 등의 지침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사업장 백신접종 이후 임직원 접종률 상승과 사내 확진자·유증상자 감소 상황 등을 고려해 방역 조치를 완화했다”며 “향후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 실시 시점에 맞춰 추가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 지침 따라 방역 수칙 완화 이어질 듯

현대자동차는 자사 임원 백신 접종 완료율이 96%를 넘어가면서 10월 초부터 사업장별 방역지침을 일부 조정해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접종 완료자에 한해 대면 교육과 회의를 허용하고 있고 임원 식당 운영도 재개했다. 외부인이나 다른 사업자의 출입도 접종 완료자에 한해 허용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새 방역지침을 마련했다. 기존 해외 출장은 임원급 조직 책임자의 승인을 받아야만 제한적으로 갈 수 있었지만, 새 지침에서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임직원은 이 같은 절차를 밟지 않고도 입국 시 격리지침만 준수하면 해외 출장을 갈 수 있게 했다. 또한 그동안 전면 금지했던 대면 회의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인 미만 인원 제한 조치 준수 아래 재개했다.

 

LG의 경우 정부의 방역 지침이 정해지는 대로 재택근무 비율(40%)을 완화할 계획이고, 포스코는 ‘1개조 출근, 2개조 재택근무’ 체제를 ‘2개조 출근, 1개조 재택근무’ 체제로 조정했다. 한화 역시 방역지침 기준으로 8인 이하 대면회의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접종 완료자에 한해 국내외 출장을 허용하고, 대내외 사적 모임도 점진적으로 완화할 예정이다. 이외에 롯데지주나 신세계그룹 등 다른 기업들 역시 사내 방역 수칙을 유지하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지침 완화를 검토 중이다.

 

IT 업계 재택근무 유지하며 신중한 자세

IT 업계 대부분은 현행대로 재택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넷마블 등 게임 업계 ‘3N’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원 재택근무 체제를 당분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오프라인 회의를 하지 않아도 업무 효율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체험한 바 있어서다.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혼선 방지 차원에서 올 연말까지 재택근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주요 계열사들에 최소 연말까지는 원격 근무를 하도록 내부 방침을 정했고 내년 근무 형태는 추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코로나19 상황과 상관없이 원격근무를 기본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에 한해 현장 출근하는 제도를 병행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근무 형태를 변경하면서 업무 수행이 곤란하거나 번거롭다는 하소연이 직원들한테서 나오자 원격근무 체계를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유지하기로 했다.

 

이동통신3사 역시 당장 재택근무를 축소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부터 필수 인력을 뺀 나머지 직원에 대해 재택근무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고, KT와 LG유플러스는 재택근무 비중을 각각 20∼30%와 70%로 조정한 채 유지하고 있다. 보안업체인 안랩 역시 직책자를 제외한 전 사원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내 변경 여부는 상황을 보면서 경영진이 결정할 방침이다.

 

일부 IT 업체는 독창적 방식의 재택근무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플러스는 완전 재택부터 부분 재택까지 이를 조합해 선택할 수 있는 혼합형 근무제인 ‘하이브리드 워크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은 오프라인 출근을 전면 폐지하고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협업 툴을 이용해 ‘클라우드 워킹(원격근무)’ 제도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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