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함이 스며드는 평온한 동물병원
따뜻함이 스며드는 평온한 동물병원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1.10.15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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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따뜻함이 스며드는 평온한 동물병원

 

어느덧 반려동물 천만 시대다. 이들을 향한 사회적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특히 사람과 동물의 교감 역시 그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사람의 언어로 소통할 수 없는 반려동물과 보호자 사이의 가교역할은 물론 이들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반려동물 전문의의 존재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말할 수 없는 존재와 진심을 나누다

법조인을 꿈을 가슴 속에 품은 어느 대학생이 있었다. 어려서부터 간직한 본인의 꿈을 현실로 이루고자 주저 없이 전공을 선택했던 그는 정작 법을 전공하며 그 모호함에 아쉬움이 생겼다. 조금 더 확실한 답을 제시하는 학문을 찾아 나섰고 그는 그렇게 늦은 나이 수의사의 길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늦깎이 대학생인 그에게 수의학뿐 아니라 친형제 못지않은 정을 나눴던 동기가 있었기에 새로운 도전의 즐거움은 배가 되었다. 당시 영혼의 파트너였던 두 사람은 언젠가 자신들만의 가치를 담은 병원 개원을 다짐했고 그로부터 15년 뒤 현실로 이뤘다. 이는 최근 양천구 신월동에서 그 시작을 알린 라온 동물의료센터 이기훈 원장의 이야기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 따뜻함이 스며들며 평온함이 널리 퍼지는 동물 의료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이 원장의 이야기를 함께하고자 어느덧 찾아온 가을바람과 함께 9월의 어느 날 그를 찾은 이유다.

 

라온 동물의료센터를 개원하며 내세운 비전은 무엇인가

“오래전부터 우리 두 사람이 동물병원을 개원한다면 각자의 전문성을 살린 내과와 외과 모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자 했다. 최근에는 내과와 외과가 분리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당시만 해도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었다. 막연한 다짐을 현실로 이루고자 졸업 후 각자의 위치에 전문성을 키워왔고 이제는 때가 됐다는 판단이 섰다. 특히 개원 입지를 두고도 고민이 많았다. 이 지역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구도심과 새롭게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가 공존하며 다양한 연령대의 구성원이 함께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반려동물에게는 따뜻한 치유를, 보호자에게는 평온함을 전하는 라온 동물의료센터를 가치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확신에 개원하게 됐다.”

 

기존 동물병원과의 차별화와 이곳에서 이루고픈 바는

“앞서도 언급한 내과 외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분리 진료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조금 더 전문화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화다. 더불어 이 지역은 24시간 동물병원이 존재하지 않는다. 아직은 개원 초기이기에 여유가 없으나 내실을 다지고 병원이 안정적 궤도에 진입한다면 24시간 동물병원으로 전환하며 지역 거점 동물의료센터가 되고자 하는 확고한 비전도 존재한다. 또한, 동물 재활 분야에 관심이 많기에 레이저 치료기기를 포함한 관련 의료 장비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재활은 신체적 재활뿐 아니라 정신적 재활도 중요하다. 반려동물의 행동학과 영양학에도 관심을 두는 이유이며 향후 이곳을 찾는 반려동물들이 신체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재활하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전문 의료기관으로의 성장이 목표다.”

 

 

ⓒ라온동물의료센터
ⓒ라온동물의료센터

 

수의사의 직업적 매력을 어떤 부분인지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듯 수의사는 하나의 전문직이자 부와 명예가 뒤따를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직업의 매력은 다소 의미를 달리한다. 사람은 동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 반면 수의사는 이들과 교감할 수 있는 직업이다. 말할 수 없는 것들과 나누는 대화라는 어느 베스트셀러의 한 구절처럼 말을 할 수 없는 반려동물의 아픔을 치유하며 이들과 보이지 않는 무언의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수의사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좋은 수의사의 정의를 내려보자면

“사람이 다니는 병원에서는 의사가 환자들에게 나을 수 있다는 확신과 의지를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동물병원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어렵다. 반려동물 역시 사람처럼 병원이라는 존재가 낯설고 두려울 것이다. 마냥 병원에서 오랜 시간 치료하고 입원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수의사의 욕심으로 반려동물을 더 힘들게 하기보다 그 경계를 확실히 진단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의료인이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온동물의료센터
ⓒ라온동물의료센터

 

평상시 반려동물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자가관리법이 있을까

“사실 이 부분은 수많은 정보가 존재한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려동물이 ‘잘 먹고 싸고 자는 것’이다. 이 세 가지만 잘 체크한다면 갑작스러운 질병 악화는 막을 수 있다. 더불어 최근 노령견이 많아지며 치매견 역시 늘어난다. 어느 순간 주인을 잘 알아보지 못하거나 배변 실수를 한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사람과 마찬가지로 정기 검진 역시 중요하다. 특히 라온 동물의료센터에서는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해당 나잇대에 필요한 검진들만 체크함으로써 보호자의 비용부담을 낮춰주고자 한다.”

 

최고가 되어 정점을 찍기보다 조금씩 더 나은 진료, 더 나은 삶의 계단을 오르며 성장하길 꿈꾼다는 라온동물의료센터 이기훈 원장. 과유불급이라는 옛말처럼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에게 과해서 좋을 것은 없다는 초심으로 언제가 재활 전문 의료기관이자 이곳을 찾는 반려동물 모두가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고자 하는 그의 또 다른 도전이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맺길 진심으로 응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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