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단독 인터뷰] 前 치어리더 이하윤
[이슈메이커_ 단독 인터뷰] 前 치어리더 이하윤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1.09.23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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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BJ 하윤’으로 돌아온 치어리더 3대장

 

 

사진=김갑찬
사진=김갑찬

 

그녀가 치어리더를 그만둔 진짜 이유는

최근 잇따른 일탈과 도쿄 올림픽에서의 부진한 성적으로 프로야구의 위기를 논하는 이들도 있으나 여전히 프로야구는 자타공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스포츠다. 그렇다면 우리가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얼마 전까지도 야구는 단순히 관람하는 스포츠에 그쳤다면 요즘은 사회인 야구와 스크린 야구, 배팅센터 등을 통해 직접 야구를 즐기는 이들도 늘어났다. 그럼에도 진정한 야구의 묘미는 소위 말하는 ‘직관’임을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함께 호흡할 수 있으며 치킨과 맥주 등으로 대표되는 야구장 먹거리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프로야구 직관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응원’이다. 지금은 코로나로 예전처럼 육성 응원은 금지됐으나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와 팀을 목청껏 응원한다면 일상의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수 있었다. 따라서 선수와 관중 사이에서 남다른 에너지로 그라운드의 부족한 1% 열정을 채워주는 치어리더의 역할도 점차 강조되는 이유이다. 더욱이 이들은 그라운드를 넘어 대한민국의 대표 ‘셀럽’이자 ‘인싸’로 불리며 그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前 한화이글스를 치어리더 이하윤 역시 활동 당시 남다른 매력으로 소속 구단은 물론 스포츠팬 사이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치어리더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지난해를 끝으로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이제는 치어리더가 아닌 BJ하윤으로 제2의 인생 도전에 나서 그의 이야기가 궁금한 이유였다.

 

치어리더 은퇴 후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어느덧 치어리더를 은퇴한 지도 5개월이 지났다. 지금은 BJ하윤으로 아프리카 BJ 활동에 집중하는 부분인데 이는 치어리더 활동 당시에도 조금씩 병행하고 있었다. 이제 치어리더를 그만뒀으니 BJ로서 활동이 본업이 됐다. 아직 유튜브 콘텐츠는 시작하지 않았으나 틱톡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개인 모델이나 촬영 등의 일도 열심히 하고 있다. 여전히 팬들의 사랑이 그리운 부분인데 경기장에서는 만날 수 없으니 아프리카 방송으로 더 자주 팬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치어리더가 아닌 아프리카 BJ로 제2의 인생 도전에 나선 이유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작년부터 코로나가 시작되며 무관중 경기가 이어졌고 응원단이 설자리도 줄었다. 당연히 외부 행사들도 취소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솔직히 수입이 급격하게 줄며 힘든 부분이 많았다. 일에 대한 재미도 점점 잃어갔다. 코로나 이전의 상황이 돌아오더라도 직업 특성상 오랫동안 치어리더로 활동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미래에 대한 부담감으로 고민이 많은 시기였는데 주변에서 방송을 추천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저는 그리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기에 방송 욕심은 없었는데 수입은 물론 팬들과의 소통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BJ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BJ하윤으로서 어떤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는지

“가끔 스포츠 중계와 게임 방송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이 소통 방송이다.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이나 이벤트를 다양하게 만들어보고자 한다. 더욱이 제가 그림 그리는 것 역시 좋아하기에 팬들에게 그림을 선물하기도 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야구장과 방송으로 팬들과 나누는 소통은 어떻게 다른가

“아직은 아무래도 야구장에서의 소통이 더 좋다. 아무래도 얼굴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에서도 많은 팬이 찾아주고 응원해주나 결국 저는 팬들의 얼굴을 볼 수 없다. 오직 텍스트로만 소통을 나누는 부분이 아직은 아쉽긴 하다. 어떨 때는 혼자 떠드는 느낌이기도 하다. 그런 부분이 방송을 처음 시작하며 어려운 부분이기도 했다. BJ로서 커리어가 점차 쌓이면 이 부분도 극복되겠지만 아직은 팬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소통을 나누며 교감하는 것이 더 행복한 것 같다.”

 

치어리더로서의 커리어가 BJ 활동에 도움이 되는지

“당연하다. 감사하게도 방송 시작과 동시에 많은 팬이 제 방송을 보러 왔다. 신입 BJ로서는 흔하지 않은 경우이기에 이는 치어리더로서의 경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어쩌면 다른 BJ보다 조금은 앞선 출발선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빨리 출발했다고 먼저 결승점이 도착하는 것은 아니기에 앞으로는 BJ하윤만의 콘텐츠로 팬들의 기대에 충족하고자 한다.”

 

BJ하윤으로 이루고픈 바가 있다면

“팬들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다. 저는 팬들이 익숙하고 편한데 이들은 아직 저의 존재를 어렵거나 부담스러워한다. 치어리더 당시의 이미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치어리더와 팬 사이의 경계선이 있었기에 쉽게 다가오지 못했던 분들이 많더라. 방송에서도 ‘경기장에서 사진 찍고 싶었는데 싸인 받고 싶었는데 받지 못했어요’라는 피드백이 많았다. 그러나 방송은 다르다. 누구나 편하게 채팅을 하면 되기에 예전보다 팬들과의 벽이 많이 사라진 기분이다. 앞으로도 방송에서 더 친근하게 소통하며 팬들과 진심으로 교감하는 BJ이자 이하윤이 되고자 한다.”

 

 

©본인 제공
©본인 제공

 

대전의 딸, 여전히 그리운 그라운드

치어리더 이하윤은 데뷔와 동시에 야구팬 특히 소속 구단인 한화 이글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아이유를 닮은 앳된 외모는 물론 치어리더 이전부터 미모의 여고생 관중으로 유명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화 치어리더 대부분이 경상도 출신이었으나 그는 대전 출신(고향은 안양)이었기에 ‘대전의 딸’로 불리며 더 큰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여전히 BJ하윤보다 치어리더 이하윤이 익숙한 이유이다. 그렇다면 그는 다시 치어리더로 돌아가고픈 마음은 없을까? 치어리더 이하윤의 이야기가 궁금해 질문을 이어갔다.

 

치어리더 이하윤의 시작은

“사실 처음부터 치어리더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사촌 오빠가 한화에서 선수로 활동했기에 야구 특히 한화 이글스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높았다. 경기장도 자주 찾았지만 치어리더는 나와 전혀 상관없는 직업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경찰 관련 학과에 진학하며 평범한 대학생이 되고자 했다. 그러나 평소 춤을 워낙 좋아했기에 전문적으로 춤을 배우고 싶은 욕심은 있었다. 부모님을 설득해 딱 1년의 시간만 주면 후회없이 춤을 배워보겠다며 설득했다. 그 당시도 춤을 배우고 싶은거지 치어리더가 되고자 한 것은 아니다. 그러던 중 한화 구단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지인이 저에게도 권유해 야구장에서 일하게 됐고 거기서 치어리더 실장님을 만나 적극적인 권유를 해주셔서 치어리더가 됐다.”

 

치어리더로서 본인의 인기는 어느 정도였나

“개인적으로는 늘 스스로가 1등이라고 생각한다. 치어러더는 자존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내가 최고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섰다. 물론 대중의 평가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최근에 저도 가끔 유튜브를 보면 치어리더 3대장, 5대장 혹은 BEST 10 등의 콘텐츠가 많더라. 어떤 콘텐츠에서는 3위 안에 대부분은 10위 안에는 제 이름이 포함되어 있었기에 제 인기는 그 어디쯤이 아니었을까? (웃음)”

 

그렇다면 치어리더 이하윤이 꼽는 치어리더 3대장은

“누가 1등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그래도 몇 명을 꼽아보자면 우선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많은 롯데자이언츠 치어리더 안지현 언니를 선택하고 싶다. 언니와 자주 만나기도 하지만 만날 때마다 언니는 소위 말하는 ‘넘사벽’의 존재였다. 다음은 두산베어스 이나경 언니, NC다이노스 이주희 언니, KT위즈 김진아 언니 등도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치어리더다.”

 

 

©본인 제공
©본인 제공

 

아직도 치어리더 이하은이 더 익숙한 팬들도 많다

“처음에는 재미삼아 친구들과 사주를 봤다. 이름이 너무 좋지 않다고 하더라. 돈 복도 없고 남자 복도 남편 복도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후 어머니와 통화했는데 어머니 역시 제 이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저도 처음에는 ‘이하은’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굳이 개명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했는데 또다른 철학관에서 조차 이름이 좋지 않다고 하기에 오랜 고민 끝에 그나마 이전 이름과 가장 비슷한 ‘이하윤’으로 개명하게 됐다.”

 

치어리더로 돌아가고픈 마음은 있었는지

“당연하다. 하루에도 몇 번은 제가 치어리더로 활동했던 영상을 찾아본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당시 제가 진짜 행복하게 일했던 모습에서 새로운 동력을 만들고자 한다. 물론 지금도 치어리더 복귀를 제안하는 곳이 많다. 그러나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했고 지금은 새로운 도전에 나선 상황이기에 다시 그립다고 치어리더로 복귀한다면 제 자신에 실망할 것 같았다. 앞으로는 치어리더가 아닌 BJ 그리고 앞으로 어떤 도전을 할 진 모르겠으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인간 이하윤을 응원해줬으면 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BJ 이하윤은 깜짝 열애 고백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많은 분이 방송이나 SNS를 통해 남자친구의 존재를 알고는 있어요. 그러나 언론에서 공식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처음이네요. 굳이 숨기고 싶은 마음도 없었기에 공개연애 아닌 공개연애를 하고 있으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긴채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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