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세계로의 ‘다이빙’!
AI 세계로의 ‘다이빙’!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1.09.08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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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AI 세계로의 ‘다이빙’!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의 기술 발전과 함께 인공지능(이하 AI) 기술이 무서운 기세로 주목받고 있다.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국내 정부에서도 AI 국가전략을 발표하는 등 미래 AI 인재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 역시 동의하고 있지만, 사실상 국내의 AI 인재는 턱없이 부족하고, 이를 배우고 경험할 만한 적절한 인프라 형성 역시 이에 대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도전 의식을 가진 20대 사업가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AI 교육 플랫폼’을 개발해 AI에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인프라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슈메이커가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조혜준 ㈜휴마인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조혜준 ㈜휴마인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누구나 AI 인재가 될 수 있다.
“먼 미래에서 뒤돌아보면, 현재 21세기는 ‘AI의 시대’로 기록될 것입니다. 얼마나 이에 대한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운명이 정해질 것입니다”
  지난 5월, ‘과학·수학·정보 교육 정책 발전을 위한 포럼’에서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발언한 내용이다. 미래 교육의 주체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의 수장이 AI에 대한 핵심 가치를 다시 한번 표명한 것이다. 실제로 미래 사회는 CBM(IoT + Cloud + BigData + Mobile)과 AI가 결합해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는 지능정보 사회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AI 인재의 필요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AI 인재는 대단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AI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실질적인 수요에 맞춘 AI 교육 콘텐츠가 수반 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가운데 비전공자·전공자, 혹은 실무자들 각자에게 맞는 AI 교육 플랫폼을 선보인 스타트업이 있다. 누구나 AI 인재가 될 수 있도록 학습자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지루할 틈 없는 방법을 마련한 ㈜휴마인(Humaiin/대표 조혜준/이하 휴마인)이 그 주인공이다.

㈜휴마인(Humain)의 모든 교육 과정은 기존의 AI 교육 플랫폼과는 달리 모든 교육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 ㈜휴마인(Humain)
㈜휴마인(Humaiin)의 모든 교육 과정은 기존의 AI 교육 플랫폼과는 달리 모든 교육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 ㈜휴마인(Humaiin)

 

새로운 툴, 성장의 J커브
휴마인은 AI 인재가 되고 싶은 수강생과 AI 교육을 제공하는 전문가, AI 인재가 필요한 수요자들을 위한 AI 교육 플랫폼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비전공자를 위한 AI 기초개념과정인 ‘AI 베이직 클래스’와 이해도가 있는 비전공자와 전공자들을 위한 AI/데이터분석과정인 ‘AI 데이터 다이빙’, AI를 통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AI 비즈니스 다이빙’을 통해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를 위한 AI 교육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들이 구축한 모든 교육 과정은 기존의 AI 교육 플랫폼과는 달리 모든 교육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는 특징이 인상적이다. 대면 학습을 통해 실시간으로 피드백하는 과정의 불편함과 애로사항을 비대면으로 불식했고, ‘반복 학습’의 의미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강의녹화영상을 제공해 수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강의를 받기 위해 이동하는 시간이나 불가피한 경우로 참여하지 못하는 등의 경우의 수를 비대면으로 시원히 해결한 것이다. 

  이와 함께 풍부한 보조자료를 활용한 ‘VOD 강의’ 시스템을 도입해 학습에 대한 자율성을 마련했다. 강사진 역시 석·박사 이상, 3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베테랑으로 구성됐다. 그래서인지 휴마인의 AI 교육 플랫폼을 경험한 이들은 ‘자발적 바이럴 마케터’가 된다. 입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지난해 8월에 문을 연 휴마인의 AI 교육 과정은 벌써 14기(2021년 8월 기준) 모집을 앞두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8월 NH농협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네이버, 순천향대, 한밭대, 삼성생명 등에 AI 교육을 제공했고, 현재 B2C, B2B를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소수정예, 초단기 실용주의 커리큘럼, 비대면 실시간 강의, 유능한 강사진을 내세운 그들의 가치가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조혜준 휴마인 대표는 “수강생분들이 AI라는 분야에 ‘다이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나가고자 합니다. 단순히 AI에 관심만 두는 것이 아니라 입문부터 심화 단계까지 이끌어주어 진정한 전문가를 양성해내고자 하는 것입니다”라며 “비대면 데이터 사이언스 라이브 온라인 수업 ‘데이터 다이빙’에서 더 나아가 휴마인 내 검증된 AI 풀을 통해 AI 인재가 필요한 중소기업에 도움을 주고, 앞으로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이바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라고 전했다.

㈜휴마인(Humain)은 젊고 트렌디한 구성원들이 만들어가는 강의 자료와 활용 키트, 자료 디자인 등을 무기로 수강생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휴마인(Humain)
㈜휴마인(Humaiin)은 젊고 트렌디한 구성원들이 만들어가는 강의 자료와 활용 키트, 자료 디자인 등을 무기로 수강생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 ㈜휴마인(Humaiin)

 

창업 동기가 궁금합니다.
  “창업 전 저 역시도 AI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비전공자였습니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놓인 저의 상황을 인지하고 무언가 새롭고 특별한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AI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AI를 학습하기 위해 기초 코딩부터 다양한 학습을 시도해보고자 AI 스터디 모임도 만들어보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반복될수록 느껴지는 장벽이 높아졌죠. 그러다 문득 ‘나와 같은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해 이 장벽을 허물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대학생, 현직자 등을 기수별로 뽑아 해외 양질의 콘텐츠로 AI 공부를 진행하기도 했고, 직접 청소년을 대상으로 ‘AI 캠프’를 주최 및 진행했습니다. CEO, 대학교수님들과 함께 실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사례를 분석하는 스터디도 수차례 진행했었죠.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AI가 점차 범용적인 분야가 되어감을 느끼고 있지만, 시중의 AI 교육 콘텐츠를 지나치게 어렵게 느낀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설령 AI를 이해했다 하더라도 이를 실무나 자신의 삶에 적용하기가 대단히 힘들어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시행착오를 겪었던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검증에 나섰고, 앞서 언급한 문제점들이 보편적인 사회적 문제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그래서 입문자가 느끼는 장벽을 허물고 실용적인 AI 교육을 제공하고자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첫 사회생활이 창업입니다.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요.
  “사업을 함에 있어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처음이라는 점은 저에게 가장 큰 리스크일 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완벽하지 않아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자세로 매 순간 임하고 있고, 편협한 사고나 습관 없이 새로운 것들을 기업 운영에 바로 도입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휴마인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 대비 약 92배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현재도 매 분기당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현재는 배움과 지식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사람’에 대한 부분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처음에는 대다수의 일을 제가 직접 처리했지만, 일이 점차 늘어나며 제가 모든 것을 혼자 해내기가 물리적으로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긍정적이며 성장 욕구가 강하고, 빠른 실행력을 가진 팀원을 구하는 데 노력을 쏟았습니다. 그렇게 모인 지금의 든든한 동료들 덕분에 즐겁게 스타트업 생활을 영위해나가고 있습니다”

 

비대면으로 교육을 진행하기에 강사 선발 기준이 특별하지 않을까요?
  “기존에 훌륭한 스펙을 쌓아오신 강사님들이 많이 계시기에 그들의 방식과 노하우를 인정하면서 휴마인만의 색을 입혀나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휴마인만의 색은 ‘소통’입니다. 휴마인은 ‘비대면 라이브 강의’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죠. 강사로서 필요한 모든 요건을 갖췄음에도 비대면 환경에서 수강생들과의 효율적인 인터렉션이 힘든 경우들이 더러 있죠. 그래서 어떠한 돌발 상황에도 효과적인 강의 퀄리티 컨트롤을 위한 휴마인만의 ‘강사 교육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강사님들이 본격적으로 합류하기 전 인터뷰를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줌(Zoom)을 통해 시범 강의를 진행해보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휴마인이 요청하는 피드백 내용을 얼마만큼 수용할 수 있느냐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이후 파일럿 강의에 돌입하게 되면 휴마인 강의 전담 매니저가 강의에 참여해 꾸준하고 정교하게 소통해나가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이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는 하지만, 수강생분들의 만족도를 최상으로 높이는 데 매우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들어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휴마인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앞서 언급했던 퀄리티 컨트롤과 더불어 젊고 트렌디한 구성원들이 만들어가는 강의 자료와 활용 키트, 자료 디자인 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기존과 같은 딱딱한 강의에서 벗어나고자 독자적으로 ‘소통카드’라는 것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주어진 과제가 마무리되면 ‘다 했어요’라고 디자인된 트렌디한 문장 카드를 화면에 들어 보이는 것이죠. 이러한 시도를 했을 때 수강생들과 강사분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수업 시간을 이러한 행위들로 부드럽고 즐겁게 풀어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끝으로 휴마인은 여타 코딩 교육 기업과는 다르게 AI와 머신러닝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기업입니다. 접근성을 높임은 물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명확한 타깃팅을 했다는 것이 또 하나의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기업의 성장을 위해 어떠한 인재가 합류하기를 바라시나요?
  “현재 휴마인의 구성원들은 언더독(underdog)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장 욕구가 대단하고 새로움에 대한 배움의 속도가 남다르죠. 그러다 보니 ‘하면 된다’라는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 앞으로도 지속해서 합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공통된 긍정의 마인드를 가진 이들이 모인다면 그 안에서 더 큰 시너지가 생겨나리라 생각해요”

AI 분야에서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대표 교육기업으로 인식되고, 나아가 누적된 AI 전문가 풀들을 기업에 매칭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는 ㈜휴마인(Humain). (윗줄 좌측부터 시계방향: 정서이, 조혜준 대표, 김주향, 이재영, 조이준, 조유진)ⓒ ㈜휴마인(Humain)
AI 분야에서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대표 교육기업으로 인식되고, 나아가 누적된 AI 전문가 풀들을 기업에 매칭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는 ㈜휴마인(Humaiin). (윗줄 좌측부터 시계방향: 정서이, 조혜준 대표, 김주향, 이재영, 조이준, 조유진)
ⓒ ㈜휴마인(Humaiin)

 

리더로서의 신념이 궁금합니다.
  “리더로서 가장 첫 번째 덕목은 ‘솔직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적인 솔직함이 아니라 상황에 대해 이를 직관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솔직함 말이죠. 상황을 숨기고 있다가 해결하지 못했을 때 불어오는 후폭풍은 리더가 가장 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휴마인은 매달 ‘one-to-one’ 자리를 만듭니다. 기업의 미래 방향성과 현재의 고충, 바라는 점 등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내는 자리입니다. 구성원들이 진심을 다해 노력해주는 만큼 제가 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복지를 제공하고자 진심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리더로서의 다른 덕목으로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의 특성상 빠르게 잘해야지만 완전하게 J커브를 그려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더의 빠른 결정과 실행력은 팀 전체의 성장과 속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스타트업 리더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따뜻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솔직하고 빠른 실행력을 가진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휴마인의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해주십시오.
  “데이터 다이빙과 같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들 외에 기획자와 개발자가 함께 새로운 AI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는 ‘AI 사이드 프로젝트’를 차년도 내에 론칭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가 자리 잡게 되면 입문 단계의 초급 수강생이 단계별 교육을 통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는 전체적인 틀이 완성될 것입니다. 더불어 휴마인이 AI 분야에서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대표 교육기업으로 인식되고, 나아가 누적된 AI 전문가 풀들을 기업에 매칭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AI 인력은 더욱더 귀중해지리라 예상되기에 휴마인의 AI 교육이 AI라는 기술을 소수의 전문가 집단만이 아니라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되도록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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