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공간에서 즐거운 하루를 전해드리고 싶어요”
“따뜻한 공간에서 즐거운 하루를 전해드리고 싶어요”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09.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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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따뜻한 공간에서 즐거운 하루를 전해드리고 싶어요”

 

바야흐로 ‘필(必)환경’의 시대가 다가왔다. ‘친환경’ 가치를 추구하며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된 것이다. 이는 버려지는 물건은 늘어나는데 버릴 곳은 점점 사라지는 현실 속에서 환경오염 문제가 더는 방치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최근 주목받는 분야가 낡거나 버려진 물건을 가공해 새로운 가치로 창출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이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유리’, 섬세한 손길 거쳐 ‘공예’로 재탄생

폐기되는 물건을 재활용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일은 이제 전 지구인의 숙명이다. 특히 ‘가치 소비’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업사이클링은 환경보호를 위한 작은 운동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버려지는 자원을 줄이면서 새로운 제품을 창조하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다. 환경오염을 줄인다는 ‘목표’ 달성은 물론,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실용성과 상품성도 갖춰야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오이데(HOYDE)의 최선화 대표는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과 섬세한 손길을 거친 ‘유리공예’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준비하며 주목받고 있다. 해마다 수십만 톤씩 배출되는 유리병 중 상당수가 재활용되지 못하고 매립되어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현실 속에서, 쓸모가 없어진 폐유리를 쓸모 있고 아름다운 생활 공예품과 오브제로 재탄생시켜 지속가능성을 지향하고자 한다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창업 이전에는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했지만 예전부터 나만의 작업실을 갖고 싶다는 꿈은 항상 갖고 있었다. 더욱이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했던지라 업사이클링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그 중에서도 ‘유리’같은 경우는 아직 플라스틱에 비해 업사이클링 사례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 언젠가 할 것이고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지금쯤 과감히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오이데’를 설립하게 되었다”

 

‘유리’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인가

“유리병 같은 경우는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임에도 쉽게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재활용 기회도 가지지 못한 채 그대로 땅에 묻히게 되면 다시 흙으로 분해되는데 무려 100만년이 걸린다. 그래서 이러한 폐유리들을 이용해 생활 속 오브제나 소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준비하고 있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이나 폐기물 감소에도 작지만 분명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최선화 대표는 다양한 모양의 유리컵에 전사지를 이용해 원하는 디자인으로 컵을 꾸밀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오이데(HOYDE)
최선화 대표는 다양한 모양의 유리컵에 전사지를 이용해 원하는 디자인으로 컵을 꾸밀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오이데(HOYDE)

 

오이데를 통해 전달할 수 있는 가치가 클 듯하다

“유리공예를 통해 완성된 소품과 오브제가 사물을 보는 시선을 달리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액세서리 등으로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거나, 일상의 작은 기쁨과 실내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리빙 오브제로서 손쉽게 인테리어 스타일을 완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서다. 아울러 이러한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경험하는 소비자들은 신념 있는 소비로 환경보호에 동참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도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공방을 통해서는 어떤 활동을 전개 중인지?

“공방 이름인 ‘오이데’는 스페인어로 ‘누군가의 오늘’을 뜻한다. 이처럼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기 위한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다양한 모양의 유리컵에 유리용 색종이를 이용해 원하는 디자인으로 컵을 꾸밀 수 있는 전사지 체험이다. 연인이나 가족들이 공방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면, 가마 소성 과정을 통해 완성된 컵을 제작해드리고 있다. 유리라는 소재에 대해 가진 차갑고 날카롭다는 인식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고 편안하다는 느낌으로 바꾸고자 쉽게 접근 가능한 원데이 클래스를 먼저 시작했고, 이러한 변화가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만났을 때 더 친근하고 따뜻한 이미지가 되기를 바란다”

 

 

오이데는 사진 촬영이나 홈 파티, 스터디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대여도 가능해 지역민들의 관심이 크다고 한다. ⓒ오이데(HOYDE)
오이데는 사진 촬영이나 홈 파티, 스터디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대여도 가능해 지역민들의 관심이 크다고 한다. ⓒ오이데(HOYDE)

 

‘공간대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 사진 촬영이나 홈 파티, 스터디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대여하고 있기도 하다. 오이데 공방이 위치한 대구 다사 지역은 시내 중심부에 비해 공간대여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부족하다. 그래서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목적에 맞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해드리고자 하는 취지다. 또한 새로운 대구 지역의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강정보’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을 찾은 분들이 문의를 주시기도 한다”

 

향후 비전이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앞서 언급했듯 업사이클링 브랜드로 성장해 유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를 통해 환경보호가 의식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닌 쉽고 재밌으면서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창업이라는 새로운 길을 걷게 되면서 막막함과 두려움도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 감사한 마음을 잘 새겨 공방을 찾는 분들에게 좋은 시간으로 고스란히 보답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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