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한 젤라또가 선사하는 강원의 맛 
쫀득한 젤라또가 선사하는 강원의 맛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07.05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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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쫀득한 젤라또가 선사하는 강원의 맛 
 

성큼 다가온 여름, 아이스크림의 계절이다. 통칭해서 ‘아이스크림’이라 부르지만 더운 날씨에 즐길 수 있는 디저트의 종류는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디저트 중 하나인 ‘젤라또’는 쫀득한 식감과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풍미가 특징으로, 16세기 이탈리아에서 유래해 현재는 지구촌 많은 인구가 즐기는 먹거리로 사랑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관련 카페가 늘어나 이제는 전국 관광지 어디를 가더라도 젤라또 전문점 하나쯤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지역 특산물 활용한 디저트 개발 통해 상생 추구
이번 여름 강원도 속초를 찾을 계획이 있다면 강원도의 유제품과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질소 젤라또를 개발한 설악젤라또를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속초시 동명동에 위치한 설악젤라또에서는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강원도 목장의 유기농 우유를 비롯해 유기농, Non-GMO, 무농약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로컬 젤라또를 맛볼 수 있다. 카페를 찾아 기업을 이끌고 있는 김승현 대표와 만나 설악젤라또가 그리고 있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시작한 계기를 전해준다면?
  “여행을 위해 방문했던 속초 지역에 큰 매력을 느끼고 이곳으로 이주해 처음에는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가 검증된 맛을 제공하는 반면 맛이나 레시피를 새롭게 개발할 수 없다는 점에 답답함을 느꼈고, 또 관광객들의 경우 여행지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색 있는 맛을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청년 창업자로서 지역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창업을 고민하다가 로컬의 맛과 향을 담은 젤라또를 개발했다. 과거 질소 아이스크림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며 쌓은 레시피 개발부터 생산, 유통, 매장 관리 등 업무 전반에 대한 역량을 발판삼아 지난해 설악니트로를 설립해 젤라또 전문점인 설악젤라또 운영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설악젤라또 공간을 소개해 달라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에 위치한 젤라또 전문점이다. 횡성 범산목장의 유기농 우유를 활용한 ‘설악 밀크’, 양양 쑥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양양 쑥’과 같은 로컬 젤라또 ‘설악 라인’과, 대중적인 맛인 바닐라, 초코, 녹차, 얼그레이 등을 즐길 수 있는 ‘클래식 라인’ 젤라또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성과 평창의 라벤더와 속초의 명란젓, 평창의 메밀, 홍천 인삼 등 특산물의 향을 느낄 수 있는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몇몇 제품은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고 HACCP 인증을 위한 준비도 단계적으로 밟아나가고 있다”

 

설악젤라또는 강원도의 유제품과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질소 젤라또를 개발해 지역사회와 디저트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설악젤라또
설악젤라또는 강원도의 유제품과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질소 젤라또를 개발해 지역사회와 디저트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설악젤라또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있어 미칠 수 있는 영향이 클 듯한데
  “그렇다. 우선 설악젤라또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대부분의 재료들을 강원도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지역 생산물의 소비를 늘리고 로컬 원재료의 활용성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또 최근 ‘젤라또 투어’가 유행하며 강원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젤라또를 찾아 매장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생겨나고 있어 젤라또가 일종의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육성하는 ‘로컬 크리에이터’에 선정되기도 했다. 청년이 부족한 속초 지역이지만 작은 가게들이 모여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기업 경쟁력을 꼽는다면?
  “서울의 유명 젤라또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차별적인 맛과 질감이다. 로컬 젤라또에는 재료의 특이함을 넘어서는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 설악젤라또는 젤라또 베이스부터 레시피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 개발하고 제조하며 가장 신선하고 맛 좋은 젤라또를 만들고 있다. 또한 우리는 급냉각 재료인 액화질소를 활용해 젤라또를 만드는 자체 기술을 가지고 있다. 급속동결이 진행되면 ‘오버런’이라 부르는 공기 함유량이 낮아져 다른 아이스크림에 비해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런 기술력과 강원도의 원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 변주로 지역을 방문했을 때 ‘한 번 먹어보는’ 젤라또를 넘어, 젤라또를 먹기 위해 다시 지역을 방문할 만큼 특별한 젤라또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승현 대표는 1차 생산자와 3차 관광 및 서비스업 종사자를 연결해 함께 성장하는 로컬 성공사례를 만들고 싶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설악젤라또
김승현 대표는 1차 생산자와 3차 관광 및 서비스업 종사자를 연결해 함께 성장하는 로컬 성공사례를 만들고 싶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설악젤라또

 

향후 기업 성장의 비전도 궁금하다
  “젤라또를 플랫폼으로 1차 생산자와 3차 관광 및 서비스업 종사자를 연결해 함께 성장하는 로컬 성공사례를 만들고 싶다. 앞서 언급했듯 우리는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레시피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단순 지역의 카페를 넘어 제조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고자 한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공간에 제품을 공급해 강원도 어느 곳에서든 설악젤라또를 맛볼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또한 건강한 맛을 전하는 브랜드로서 잘 만든 아이스크림은 몸에 해롭지 않고 오히려 좋은 음식이 될 수 있다는 인식도 심어주고 싶다”

이 자리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예전에는 어떤 일이든 나 혼자 잘하면 된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면, 이제는 도움 주시는 분들의 존재가 있기에 지금의 자리도 가능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있어 강원도립대학교 창업보육센터의 박병수 센터장님과 조광근 실장님을 비롯해 선배 및 동료 창업가분들과 가족, 그리고 동반자처럼 나를 독려하고 이끌어주는 동생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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