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환경연구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환경연구
  • 임성희 기자
  • 승인 2021.06.14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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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환경연구

서성철 교수는 “예방이 우리 연구그룹의 가장 큰 키워드이며 이를 중심으로 현장 중심형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연구중심에는 항상 사람을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임성희 기자)
서성철 교수는 “예방이 우리 연구그룹의 가장 큰 키워드이며 이를 중심으로 현장 중심형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연구중심에는 항상 사람을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임성희 기자)

 

환경보건 전문가인 서성철 교수는 모든 연구의 중심에 사람을 놓는다. 이것이 그의 연구 정체성이며, 여기에 4차 산업의 핵심인 IOT, ICT, Big data를 결합해 환경보건 융합연구를 이끌고 있다.

오염도보다 노출정도가 질병 예방에 중요한 연구 데이터
사람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 유해인자를 지속해서 찾고 노출 데이터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연구가 서성철 교수의 메인 연구주제다. “환경 위해물질의 오염 정도 보다는 이것이 사람에게 얼마나 노출이 돼서 사람 몸속에서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 지가 건강 영향평가의 중요한 척도입니다”라며 “호흡기질환과 관련된 환경 유해인자 모니터링 및 건강 위해평가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습니다”라고 서성철 교수는 실시간 데이터 측정과 평가법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사람이 외부오염물질에 노출되는 경우는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호흡기, 피부, 음식(섭취)이며 특히 그는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침투하는 오염물질에 중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피부와 음식보다 호흡기를 통해서 들어오는 오염물질은 사람 폐에 달라붙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미세먼지, 라돈 등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이 높아지며 그도 자연스럽게 미세먼지와 라돈 관련 연구 및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세먼지와 라돈은 우리 생활환경 공기 속에 같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존재만으로 우리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없고, 얼마나 노출됐느냐가 중요한데, 예를 들어 베이징의 미세먼지가 고농도라고 해서 무조건 사람에게 해로운 것이 아닙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베이징사람들보다 미세먼지 농도는 낮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서울사람들이 더 노출정도가 클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얼마나 많이 노출됐느냐에 따라 위해도를 따질 수 있습니다”라며 “가습기 살균제 피해 이후 우리나라의 환경보건 정책시스템이 전환기를 겪었고, 오염도가 아닌 노출정도를 따져 예방시스템을 갖추는 쪽으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라고 서성철 교수는 설명했다. 

제2, 제3의 코로나 19를 감시한다!
서성철 교수는 최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과제를 2건이나 수주하며 앞으로 환경보건 분야 융합연구를 리드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공기 생물학적 유해인자 환경감시·대응 플랫폼 기술개발’(이하 DABio study) 과제와 ‘착용기기(Wearable device) 기반 환경보건 모니터링 기술 개발’(이하 We Dream study) 과제인데, 을지대 보건환경안전연구소가 주축이 돼서 협업을 진행한다. 서성철 교수가 DABio study라고 명명한 과제는 이번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다중시설에 대한 선제적이고 즉각적인 감시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깨달아 제안한 과제로, 을지대가 환경감시 기술을 총괄하고 선도소프트가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며,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플랫폼 구축, 운영 등에 참여한다. 이 과제는 정부 부처나 지자체 등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하철, 공항 등 다중시설에 적용될 예정이다. “생활환경 공기 중 생물학적 유해인자 분석 및 측정기술, 대사물질 진단기술, 건강 영향평가 시스템이 플랫폼에 적용되며 실내유해생물과 제2, 제3의 코로나 19를 사전에 감시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미래의 실내유해생물 감시체계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을지대 보건환경안전연구소가 이끌어갈 새로운 패러다임의 환경보건 연구가 기대된다.(사진=임성희 기자)
을지대 보건환경안전연구소가 이끌어갈 새로운 패러다임의 환경보건 연구가 기대된다.(사진=임성희 기자)

웨어러블 기기 활용해 실시간 임상 정보 제공
환경보건 시스템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착용기기(Wearable device) 기반 환경보건 모니터링 기술개발’은 서성철 교수가 We Dream study로 명명하고 앞으로 IOT, ICT, Big data 기반의 미래기술로 각광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시중에서 웨어러블 기기들을 많이 접할 수 있지만, 특정 질병에 관해 실시간으로 임상 정보를 파악하는 기술은 흔치 않다. 서성철 교수는 미세먼지로 인해 천식이나 알레르기 환자들의 건강상태가 어떻게 변화되는지에 초점을 두고 가슴이나 등에 붙일 수 있는 패치 형태의 칩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대량생산이 되면 환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편리하게 칩을 사용해 본인의 건강정보를 실시간으로 의사에게 보내고 질병이 심각해지기 전에 예방 차원에서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건설현장, 화력발전, 농촌오염 등 환경보건 취약지역에서 암발병률이 높아지거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경우 이제까지는 원인 규명이 어려웠는데,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데이터를 축적해 나가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환자가 발생하기 전, 실시간 노출 및 임상 정보 전달체계 구축은 가장 이상적인 질환 예방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성철 교수는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환경정보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임상 건강정보는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것에 착안해 이번 과제를 제안했고, 성공적인 연구로 환경보건 시스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저희가 연구하는 웨어러블 기기는 다양한 정부 부처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 될 것입니다”(사진=임성희 기자)
“저희가 연구하는 웨어러블 기기는 다양한 정부 부처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 될 것입니다”(사진=임성희 기자)

 

“환경보건 연구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환경보건은 환경 유해요인으로부터 수용체인 국민의 건강과 생태계의 건전성을 보호하고자 하는 취지의 개념이라고 정의된다. 서성철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환경보건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사람과 환경의 상생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지원해줘야 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환경보건과 IOT, ICT, Big data 등의 4차산업 핵심 개념과의 결합은 미래기술로서의 파급력이 매우 큽니다”라고 강조하며 그는 “저희가 연구하는 웨어러블 기기는 다양한 정부 부처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 될 것이라 자부하며, 정부 부처와의 활용 협력을 모색해나가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성철 교수 연구그룹의 웨어러블 기기는 국민건강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데, 피부의 습도를 파악해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을 예방하거나, 심박, 체온, 협압 등의 바이털(Vital)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사회문제인 고독사 파악에도 활용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서성철 교수는 “실시간으로 건강을 측정하고 평가하는 웨어러블 기기 제작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예방이 우리 연구그룹의 가장 큰 키워드이며 이를 중심으로 현장 중심형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연구중심에는 항상 사람을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환경보건 분야의 일자리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환경정책이 사람 중심의 정책으로 변화되면 앞으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 될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환경보건 연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저와 뜻을 같이해 연구과제에 참여해주시는 다양한 연구그룹에 감사를 드리며 연구과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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