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야구가 돌아왔다
[이슈메이커] 야구가 돌아왔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04.07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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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야구가 돌아왔다

 

2021시즌은 KBO리그 출범 이후 40번째 시즌이다. 역사적인 한 해를 맞이하게 되어서일까. 시즌 전부터 굵직한 이슈가 쏟아지며 야구에 목마른 팬들은 어느 때보다 프로야구 개막을 손꼽아 기다렸다. 이번 시즌 KBO리그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스토브리그 달군 SSG와 추신수

지난 1월 유명 야구 커뮤니티에서 ‘핵폭탄 소식이 들릴 것’이라는 소문이 돌며 스토브리그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온갖 추측이 난무하던 중 SK의 야구단 매각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2000년 쌍방울 구단을 인수해 21년간 이어진 SK와이번스의 역사는 유통 대기업 신세계로 넘어갔다. 매각 대금은 1,352억 8,000만 원으로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였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4번이나 차지한 명가의 주체가 바뀌고 SSG 랜더스라는 새 유니폼으로 인천 야구팬들과 만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추신수가 화려한 메이저리그 생활을 뒤로 하고 KBO리그 최고 연봉을 받으며 SSG 랜더스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를 밟게 되었다.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에 진출한 지 20년 만의 복귀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0.275의 타율과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한 그의 경력 때문에 KBO리그에서 어느 정도의 활약을 펼칠지에 대해 관심도 커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실력을 생각한다면 ‘리그를 초토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한국 프로무대에서 뛰어본 적이 없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변수가 있고, 우리 나이로 마흔 살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추신수의 시즌 성적 여부에 따라 지난해 9위에 그쳤던 팀 성적도 큰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진 추신수가 KBO리그에서 어느 정도의 활약을 펼칠지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YTN 뉴스화면 갈무리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진 추신수가 KBO리그에서 어느 정도의 활약을 펼칠지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YTN 뉴스화면 갈무리

 

‘베이징 키즈’ 성적 관심

최근 몇 년간 KBO리그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후 야구를 시작한 ‘베이징 키즈’들이 진입해 돌풍이 일으켰다.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와 KT 위즈의 강백호와 같은 야수는 물론 지난해 고졸 신인으로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소형준(KT 위즈) 등 우수한 투수 자원도 쏟아지고 있다.

 

올림픽을 앞둔 올해도 다르지 않다. 초고교급 투수들이 대거 프로에 첫발을 내딛기에 더욱 그렇다. 장재영은 아버지인 장정석 전 감독이 몸담았던 키움에 1차 지명되어 계약금 9억 원을 받고 입단했다. 이는 2006년 한기주의 10억 원에 이은 역대 신인 계약금 2위 금액이다. 덕수고 시절부터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져 메이저리그 구단의 러브콜을 꾸준히 받아왔다.

 

김진욱은 신인 2차 지명 전체 1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지난해 대통령배에서 강릉고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었고 10경기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완성형 선수”라고 입을 모은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김진욱은 1군에 올라와서도 주눅 드는 모습이 없었다. 마인드가 남다른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진욱은 작년 가을 이슈메이커와의 인터뷰에서 “신인답게 마운드에서 기죽지 않고 열심히 던질 것”이라며 “신인왕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신인 2차 지명 전체 1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김진욱은 올시즌 신인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사진=손보승 기자
신인 2차 지명 전체 1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김진욱은 올시즌 신인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사진=손보승 기자

 

2021년 왕좌의 자리는?

가을야구에 진입할 5개 팀과 올 시즌 왕좌에 오를 구단은 누가될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우승팀인 NC 다이노스의 강세가 계속될 가운데 중상위권의 대대적인 혼전이 예상된다고 전한다. 조용한 스토브리그 속에서도 자유계약 시장은 여전히 활발히 움직였고 각 구단별 전력보강 움직임도 활발했기 때문이다.

 

2010년대 중반부터 KBO리그를 지배했던 두산 베어스는 험난한 1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 8명의 선수가 FA 시장에 나와 허경민과 김재호, 정수빈 등 내외야 핵심 자원들을 붙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오랜 시간 활약을 펼쳐왔던 오재일과 최주환을 놓친 것은 타격이다. 반면 ‘왕조 시대’가 지난 이후 지난 5년 동안 중하위권에 머물던 삼성 라이온즈는 거포 오재일의 합류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홈구장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옮긴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에 번번이 실패하며 대구 야구팬들의 갈증이 심한 상태이다. 허삼영 감독은 “무조건 올해 가을에는 팬들과 함께 라이온즈 파크에서 의미 있는 경기를 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지난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NC는 미국 무대를 노트했던 나성범이 잔류하면서 큰 전력누수 없이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 대신 웨스 파슨스가 합류하면서 ‘원투펀치’의 무게감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도 전해진다. 지난해 두각을 나타낸 구창모, 송명기의 성장세도 기대되며, 양의지와 박민우 등 핵심전력들도 건재하다. 한편 1994년 이후 첫 우승을 노리고 있는 LG 트윈스와 반대로 대대적인 리빌딩 과정을 밟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성적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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