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정신’으로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나가다
‘오뚝이 정신’으로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나가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04.01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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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오뚝이 정신’으로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나가다

 

기업가가 갖추어야 할 본질적 정신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두면서 동시에 사회 문제를 발굴해 기술혁신을 통해 해결하고, 경제 주체로서 인재양성과 같은 사회적 책임도 요구받는다. 모든 기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공생하며 성장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가열식 공기정화기 통해 본격적인 성장 준비

핫앤쿨을 이끌고 있는 박건도 대표가 구상하는 기업의 비전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8년 하늘의 명을 깨닫는다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창업을 시작한 그는 실내 습기와 유해물질을 수확해 정화하는 가열식 공기청정기 ‘이노렐라 제스비(innorella jesbi)’를 개발해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 거주시간이 늘어났는데, 눈에 보이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실내 공기의 질이 사실은 우리 건강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이에 대한 하나의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특히 ‘아픈 집 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의 예방을 위해서는 환기와 적정 온습도 유지 등이 필수적인데, 이러한 부분조차 쉽지 않은 환경에 노출된 취약계층이나 거동이 힘든 와상환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박 대표는 혁신기술을 통해 인류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하면서, 다방면으로 회사가 자리한 목포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법들도 모색하고 있다. 박 대표를 만나 창업가로서의 철학과 향후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 이전 그간 어떤 활동들을 했었는지 궁금하다

“과거 호신술 도장 운영과 경비지도사 자격을 취득해 신변보호업도 영위했는데, IMF로 어려움이 닥쳐 이를 그만두게 되었다. 이후에는 조선소 협력회사에서 조공으로 시작해 직영사 과장 말호봉이 될 때까지 나름 보람찬 직장생활을 보냈다. 하지만 연이은 조선 불황기로 퇴직했고, 구직도 좋지만 더 늦기 전에 보람찬 일을 해보고자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중장년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해 도움을 받으며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제품 개발에 있어 어떤 문제의식이 있었던 건지?

“창업 초기 일거리가 없어 산동네에 거주하시는 어르신 댁의 봉사 겸 현장을 다녀봤다. 가족 수도 줄고 특히 난방비 걱정이 많다보니 전기장판 하나로 춥고 긴 겨울 여러 해를 보내고 계셨는데, 그렇다보니 주변은 습기 곰팡이로 실내 환경이 심각한 상태였다. 이는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의 건강에 위협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개선이 시급함을 느껴 제품 개발에 나서게 되었다”

 

 

핫앤쿨은 가열식 공기정화기 ‘제스비’를 통해 2020 서울국제발명전에서 2개 부문 금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사진=손보승 기자
핫앤쿨은 가열식 공기정화기 ‘제스비’를 통해 2020 서울국제발명전에서 2개 부문 금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사진=손보승 기자

 

회사의 활동을 소개해 준다면?

“저비용으로 스스로 온습도와 실내공기를 정화하는 가열식 공기청정기와 저전력의 일체형 냉난방기를 개발 및 특허 등록해 기술평가인증으로 벤처기업확인을 두 번 받았다. 법적 필수인증 및 생산물배상책임보험까지 가입 완료된 상태다. 현재 제품과 서비스는 30여 개를 준비하고 있어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세상만사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듯이 핫앤쿨이 개발한 제품 역시 ‘팬데믹’ 세상에도 이롭게 쓰일 것이라는 생각의 전환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

 

2020 서울국제발명전에서 성과를 거두었는데

“그렇다. ‘제스비’를 통해 2개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하나는 실내에서 온도가 주변보다 낮은 곳에 숨어 있는 잔류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타겟화로 적외선의 뜨거운 열과 빛으로 배출하는 이동식 적외선 조사기의 발명특허부분이며, 또 다른 것은 적외선 조사 후 주변의 공기를 흡입 후 활성탄 필터링 및 뜨거운 꼭지부를 지나면서 공기를 한 번 더 구워 살균 제습하는 구조의 디자인특허 부분이었다. 그리고 같은 기간 대한민국지식재산대전 특별전시관인 ‘K-방역관’에도 전시되었다”

 

 

박건도 대표는 바쁜 학업 중에도 틈틈이 연구개발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는 아들을 비롯해 응원해주는 가족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 사진=손보승 기자
박건도 대표는 바쁜 학업 중에도 틈틈이 연구개발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는 아들을 비롯해 응원해주는 가족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 사진=손보승 기자

 

이를 통해 어떤 가치들을 창출하고 싶은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사멸온도가 92도 이상이듯 세균 및 바이러스도 대부분 120도 이상에서 4분을 넘기지 못한다. 이에 실내에서 주로 거주하는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 및 와상환자가족, 바깥 활동한 가족으로 인한 반려동물의 2차 감염 예방 등에 일조하고자 한다. 또한 습기가 많고 가열식을 선호하는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에도 성공해 사람들의 불편함을 개선해주는 든든한 친구 같은 브랜드 ‘innorella’로 자리하고 싶다”

 

회사의 비전 제시와 강조사항이 있다면?

“기술기반의 벤처기업인만큼 전 사원의 지식재산 필요성 및 미래를 위한 준비를 강조하고,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을 통해 세계를 무대로 뛸 수 있는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시키고 싶다. 아울러 현재 개인사업자이지만 스케일업을 위해 마케팅 및 수출 등의 전문가들과 힘을 합쳐 법인전환 후 함께 경영하고자 한다. 또한 제품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다품종으로 일자리 창출과 일거리 나눔을 계획했기 때문에, 기반이 잡히면 사업과 별개로 혁신우산 재단법인 설립과 같이 사회환원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지금껏 연구개발 장소와 여러 지원을 해주신 전라남도와 목포시,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그리고 늘 응원과 지지를 해주는 가족과 친지, 지인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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