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온라인 결제로 지역경제 활성화 구축
지역화폐 온라인 결제로 지역경제 활성화 구축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1.02.1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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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지역화폐 온라인 결제로 지역경제 활성화 구축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지역화폐가 지역사회에 화두로 떠올랐다. 정부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했기 때문이다. 특정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발행해 특정 지역 내에서만 소비되는 화폐인 지역화폐는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역화폐 9조 원 발행에 경제적 순손실은 2,260억 원 규모일 것이라고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2020년에 발표한 것처럼, 지역화폐가 중앙정부의 세금으로 굴러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한다. 게다가 결제의 불편함 등으로 대부분 지역화폐가 일회성 사용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역화폐의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IT와 접목해 한 단계 진화한 형태의 결제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이 있어 그들을 찾아가 보았다.

 

 

유정호 쌩쌩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유정호 쌩쌩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지역화폐의 궁극적 목표인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최적의 수단

전국 각 지역마다 발행에 열을 올리는 지역화폐. 소비자들은 각종 할인과 혜택을 받고자 지역화폐를 구매해 사용하고, 상인들은 지역화폐를 받아 바로 현금화를 한다. 뭔가 아이러니하다. 일반적으로 화폐라 하면 ‘상품 교환 가치의 척도가 되며 그것의 교환을 매개하는 일반화된 수단’으로 소비자와 상인들 사이에서 돌고 도는 것인데, 지역화폐는 상인들에게 돌아간 뒤 바로 현금과 교환된다. 어찌 보면 지역화폐의 제조가 자원의 낭비로도 보인다. 물론 전자결제 형태로도 지역화폐가 존재하지만, 지역마다, 발행 방법에 따라 다른 지역화폐는 다양한 형태로 발행되고 또 소멸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의문점을 제기한 한 시니어 창업가가 지역화폐의 온라인 결제 솔루션을 개발해 배달 앱 등과 연동 시켜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바로 고양중장년기술창업센터에 둥지를 튼 쌩쌩 유정호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유 대표는 현재 오프라인에서 결제되는 지역화폐는 구입 방법, 사용 방법 모두가 불편한 시스템이라 분석한다. 때문에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화폐의 온라인 결제 시 일반 카드의 온라인 결제와 동일한 방법으로 결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지역화폐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고 소비자가 물건을 구입할 때 계좌에서 결제되는 방식으로 변경하고, 같은 지역의 판매자 상품을 지역화폐로 결제되게 해 소비자는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고, 판매자는 카드 수수료 없이 계좌로 송금받게 하는 아이디어를 구축했다. 지자체 역시 소비자와 판매자의 직접 송금으로 지역 내 자금의 역외 이탈을 방지할 수 있다. 이 구조가 실현된다면 지역화폐의 궁극적 목표인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지역화폐 온라인 결제 솔루션이 다소 생소한 기술이기에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역민들과 소상공인에게 자세한 설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유 대표는 전한다.

 

유정호 쌩쌩 대표는 “아직 지역화폐 온라인 결제 솔루션이 기술로써 완벽히 구현된 것이 아니기에 설명하는 사람도, 설명을 듣는 사람도 추상적인 것을 좇아야 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국내 굴지의 플랫폼 기업이 송금 금액과 계좌가 포함된 변동형QR을 생성하고, 이를 스캔해서 송금까지 시연할 수 있게 되어 쌩쌩에서 추진하는 지역화폐 온라인 결제 솔루션의 이해도가 점차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라며 “다만 지자체에서 해당 결제 방식을 채택해야 하고 은행 역시 결제 모듈을 따로 만들어야 하며, ‘QR코드 결제 표준’이라는 법적인 난제와 해결책인 금융규제 샌드박스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하지만 전통시장 및 중소상공인들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온라인 결제 솔루션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눈앞의 산들을 하나씩 넘어나갈 것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통시장의 ‘대박’을 위하여

지난 2017년 ‘지정가게주문배달시스템’이라는 특허를 낸 유정호 대표는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의 배달 애플리케이션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각 업체는 자신들의 관리자 플랫폼을 개발해 보급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협업이 무산됐었다. 당시 유 대표가 내놓은 특허는 주문 및 결제정보를 휴대폰과 같은 디바이스를 통해 POS(point of sales)에 연동할 수 있는 기술이었다. 한 차례 고배를 마신 그였지만, 그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에서 ‘송금 코드’라는 명칭으로 변동형QR을 생성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렇게 생성된 변동형QR은 카카오톡으로 송금할 상대에게 보내지게 되고, 수신자가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스캔하면 송금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스템인 것이다. 이는 유 대표가 고안했던 지정가게주문배달시스템이 지역화폐 온라인 결제 시스템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확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유 대표는 “쌩쌩은 지역화폐 온라인 결제 시스템이 전통시장과 일반 배달음식점은 물론 편의점 및 슈퍼마켓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이라고 자부합니다”라며 “그동안 지역화폐 사업을 살펴보면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보다 판매자의 수익을 더 중요시하는 정책이 많았지만, 지역화폐 온라인 결제 솔루션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확대함으로 판매자의 수익이 기존보다 증대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결국,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여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판매자의 소득 증대로 인해 지역화폐 활용 빈도를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많은 쌩쌩이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의 제도를 넘어 새로운 제도를 정립해나가야 한다는 사명을 바탕으로 인내하며 맞서나갈 것이라 주창하는 유 대표. 그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의 연구를 거쳐 지역화폐 온라인 결제가 카드 온라인 결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널리 펼치고자 하는 유정호 대표가 지역화폐 온라인 결제 솔루션으로 전통시장의 ‘대박’을 이뤄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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