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의 라이브 공연, 이제 일상에서 만난다
뮤지션의 라이브 공연, 이제 일상에서 만난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02.04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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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뮤지션의 라이브 공연, 이제 일상에서 만난다

 

공연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한 분야 중 하나다.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 사이의 직접 접촉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소규모 공연장을 무대로 삼는 인디뮤지션들에게 코로나19 한파는 특히 더 시리게 다가왔다.

 

 

ⓒ(주)와이앤더블유서울프로모션
ⓒ(주)와이앤더블유서울프로모션

 

비대면 실시간 공연 플랫폼, ‘유니콘 라이브’

사단법인 한국음악산업레이블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홍대 인근 공연장에서 취소된 공연은 약 416건으로, 피해 금액만 2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임대료나 인건비, 각종 유지비 등을 합하면 타격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그간 아티스트들과 관객들의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해왔던 홍대 공연장들이 잇달아 운영을 종료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인류의 보편적 언어나 다름없는 ‘음악’이 중단될 수는 없는 법이다. 이로 인해 새롭게 화두로 떠오른 것이 ‘비대면 온라인 공연’이다. 인터넷 환경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공연 영상을 관람하는 방식인데,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다소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지만 어느덧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공연장을 찾아야만 볼 수 있던 뮤지션들을 ‘집콕’ 생활을 하면서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 주식회사 와이앤더블유서울프로모션은 실시간 비대면 라이브 공연 서비스 ‘유니콘 라이브’를 론칭했다. 기업을 이끌고 있는 나연종 대표를 만나 그들만의 차별성과 향후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창업을 시작한 계기를 전해준다면?

“미국 버클리 음악대학에서 뮤직 비즈니스를 전공하며 자연스레 관련 분야의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처음 공연기획사를 설립해 해외 유명 뮤지션들의 내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여러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고, 피보팅 과정을 거쳐 비대면 온라인 라이브 공연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재 와이앤더블유서울프로모션으로 회사의 방향성을 전환하게 되었다”

 

어떤 문제의식을 느꼈는지 궁금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뮤지션들은 무대에 설 자리를 잃어가고, 관객들은 관람에 대한 욕구를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과 문화를 융합한 서비스로 양방향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는 목적이 컸다. 기존 대형 동영상 플랫폼들은 추천 알고리즘에 따라 시청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공연에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유니콘 라이브’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했다”

 

‘유니콘 라이브’에 대해 소개해 달라

“일상 속에서 스마트폰으로 쉽고 간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한 모바일 서비스다. 뮤지션들이 공연용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공연을 하면, 일종의 ‘관람료’를 낸 사용자는 플랫폼에서 이를 실시간으로 관람하며 채팅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거나 응원 메시지를 담아 후원도 가능한 구조다. ‘공연’이라는 퀄리티를 보장하기 위해 고품질의 인터넷 방송 장비가 필수적임을 인식하고, 마이크 판매 업체 ‘마이크몰’과 웹캠 장비 업체 ‘큐센(QSENN)’과 업무 제휴를 맺어 이를 뮤지션들에게 제공해 양질의 공연을 위한 준비 과정도 거쳤다. 지난해 12월 론칭 이후 뮤지션과 사용자 양방향 모두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어 향후 굿즈 판매나 구독제 도입 등 기능적 요소와 기술적 부분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나연종 대표는 유니콘 라이브를 발판으로 음악 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오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좌측 윗줄부터 시계방향) 최승호 인턴, 임태준 인턴, 나연종 CEO, 양원무 COO 사진=손보승 기자
나연종 대표는 유니콘 라이브를 발판으로 음악 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오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좌측 윗줄부터 시계방향) 최승호 인턴, 임태준 인턴, 나연종 CEO, 양원무 COO 사진=손보승 기자

 

또 다른 차별성이 있다면?

“기존 대면 및 비대면 공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 30분 동안 진행되는 ‘쇼트 라이브 공연’이 있다. ‘비대면 온라인 공연’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기존 오프라인 공연과 동일한 방식으로 기획돼 투자하는 비용 대비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비효율성을 공연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체해 비용 부담은 줄이고 공연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유니콘 라이브를 통해 어떤 가치를 창출해내고 싶은지?

“우리 핵심 슬로건은 ‘라이프(Life)에 라이브(Live)를 더하다’이다. 연례행사처럼 여겨지던 공연 관람이 아니라 기술을 바탕으로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아울러 실력 있는 뮤지션들에게 지속적으로 무대를 제공하며 함께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 업계 전체에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싶다”

 

회사의 비전을 제시해 달라

“유니콘 라이브가 단순히 코로나 사태에 대응해 비대면 공연 플랫폼으로 머무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오프라인 시장으로도 진출해 음악 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오고 싶다. 유니콘 라이브의 아티스트들을 오프라인 무대에 세우거나 오프라인 공연장을 설립하는 등의 방법으로 말이다. ‘듣는 음악’을 넘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팬들이 유니콘 라이브에서 함께 만날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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