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결제 시스템, 구독경제의 건전한 발전 위한 키(Key)
[이슈메이커] 결제 시스템, 구독경제의 건전한 발전 위한 키(Key)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1.01.06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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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결제 시스템, 구독경제의 건전한 발전 위한 키(Key)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생활환경의 변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가 급성장하고 있다. 영화나 음악, 책 같은 콘텐츠부터 시작해 화장품, 음식, 꽃, 세탁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결제 시스템 역시 급성장하고 있는데, 결제에 대한 불충분한 사전고지 및 서비스 해지 문제에 따른 소비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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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르는 성장세
최근 수년 전부터 전문가들은 급속한 기술변화와 함께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물건을 소비하는 방식이 소유에서 구독(subscription)으로 진화할 것이라 예견해왔다. 이는 코로나 펜데믹과 맞물리며 예상보다 빠르게 실현됐고, 구독경제 기반의 비즈니스가 크게 성장해가고 있다. 아직 국내 구독 시장은 미국 등 해외 선진 시장에 비해 초기 단계이지만, 이 간극은 조만간 의미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문, 잡지, 학습지 정기구독 등 전통적인 렌탈 서비스와 본질적인 차이를 보이는 작금의 구독경제의 시장규모는 지난 2015년 4,200억 달러(470조 원)를 기록한 이후 매년 가파르게 규모가 커지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 서비스 시장규모는 2016년 26조 원에서 2018년 32조 원으로 4년간 연평균 32.8%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40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이처럼 초고속 성장 중인 구독경제는 이용자와 연결지점이 재화의 생산자가 아닌 중개역할을 하는 플랫폼 기업이라는 특성을 가진다. 다시 말해 사용자가 플랫폼을 통해 정기결제를 진행하고 물건을 공급받는 과정에서 플랫폼 사업자는 중개자로서 구독경제가 양적 성장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구독경제는 코로나 펜데믹 시대에 시의적절한 서비스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불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주요한 소비계층으로 부상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구매 과정 및 사용 후기 등을 통해 구매 경험 전반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이 세대들에게 구독경제는 매력적인 형태의 소비 활동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앞으로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구독경제 시장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다.
 
리테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언택트 소비의 확산세가 가파름에 따라 구독 서비스 시장이 확장되는 모양새”라며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기업은 고정적인 매출과 충성고객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앞으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점차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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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시스템 정비로 사회적 비용 줄여야…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유통 플랫폼 및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급격한 성장 이면엔 성장통이 뒤따르는 법. 다양한 문제점들이 발생되고 있다. 구독 경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사업자가 스타트업부터 중소기업, 벤처기업, 대기업 등에 이를 정도로 거의 모든 형태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기에 규모의 성장 대비 질적 성장의 합이 맞춰지지 않는 듯 보인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외출 및 오프라인 구매가 어려워진 시기에 온라인 결제를 통해 식료품, 생필품 등을 정기적으로 제공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해 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구독경제는 비대면 사회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야기했다. 때문에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비대면 거래 수요가 증가하며 결제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들이 등장하고 있다. 주기적인 소비가 이루어지는 구독경제의 특성상, 정기적 및 반복적 형태의 자동결제가 빈번히 이루어지는 등 새로운 결제 특성을 보이고 있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결제에 대한 불충분한 사전고지 및 서비스 해지 문제에 따른 소비자 문제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가령 기업들은 상품 및 서비스 구독의 유료화에 앞서 무료체험 혹은 가입 혜택 등의 프로모션을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서비스를 신청하게 된다. 하지만 무료체험 및 혜택 기간 만료 후 고객에게 충분한 안내와 인지 확인 없이 자동결제가 진행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고객들은 불편을 넘어 기업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진다. 프로모션 진행 후 정상적인 비용 청구에 대한 정확한 고지만 진행됐더라도 소비자가 모르는 사이에 결제가 이루어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로 인해 잦은 환불 요청 및 반품 요청으로 인해 기업의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해지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 야기되고 있다.
 
김민정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BC카드 디지털연구소의 간행물 ‘Card Business Brief’의 기고문을 통해 “구독경제의 부상으로 나타나게 될 결제 서비스의 특성 변화에 주목해 신뢰성 있는 결제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구독경제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시장참여자들의 관심과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고객에 대한 사전고지 강화를 의무적으로 시행한다면 단기적 관점에서의 결제시장 내 잠재적인 수익원 감소가 예상될 수는 있다. 하지만 고객의 충분한 인지에 기반한 정기적·반복적 결제 환경 형성은 불필요한 분쟁 소지 해소를 통한 고객 경험 개선으로 구독경제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견인하는 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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