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무섭게 성장하는 기업들
[이슈메이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무섭게 성장하는 기업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0.12.30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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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위드 코로나’ 시대에 무섭게 성장하는 기업들

 

오프라인 패션업체들의 위기 속에서도 ‘무신사’를 비롯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새로운 소비 권력층으로 부상한 MZ세대 사이에서 강력한 쇼핑 채널로 자리매김한 결과로 분석된다.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는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가 다수 입점해 있을 뿐 아니라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 등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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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주도하는 1020 세대

20대 사회 초년생 A씨는 백화점에서 옷을 구매한 기억이 오래되었다. 최근 들어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어서다. A씨는 “주로 무신사에서 옷을 많이 구매하는데 여러 브랜드가 모여 있다는 장점과 ‘가성비’, 배송비 등 많은 장점들이 있어 편하고 좋다”고 말했다.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온라인 동호회에서 출발한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는 캐주얼 의류와 신발 등을 판매하는 쇼핑몰이다. 5,000여 개 브랜드와 30만개에 가까운 상품이 입점해 있다. 방대한 제품이 있지만 카테고리별로 상품 판매 순위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최신 유행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길거리 패션과 브랜드 스토리, 스타일링 방법 등의 정보를 보여줘 쇼핑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통해 이용자가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의 취향을 발견해주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상품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2019년 11월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MZ세대 사이에서 무신사가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무신사 랭킹에 들기만 하면 길거리 유행이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제 고객의 70%가 1020 세대이다. 2016년 100만 명이었던 회원 수도 올해 700만 명으로 급증했다. 10월 기준 월간 활성사용자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한 345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된 ‘2020 무신사 블랙 프라이데이’에서는 거래액 743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5% 이상 증가한 것으로, 하루 평균 124억 원 넘게 거래됐다.

 

 

온라인 동호회에서 출발한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는 2019년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에 올랐다. ⓒ무신사
온라인 동호회에서 출발한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는 2019년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에 올랐다. ⓒ무신사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무신사

지난 2015년 출시한 자체 상표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장세도 눈길을 끈다.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를 지향하는 무신사 스탠다드는 유통 구조를 단순화해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인 슬랙스는 2018년 2월 출시된 이후 지난해 6월 기준 총 누적 11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63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9월 말 기준 작년 동기 대비 120%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 1년간 2회 이상 무신사 스탠다드를 구매한 회원은 60% 이상에 달할 정도다”면서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한 상품 기획과 디자인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무신사는 2019년 AK&홍대에 최초의 오프라인 패션 문화 편집 복합 공간 ‘무신사 테라스(musinsa terrace)’를 오픈했다. 이곳은 ‘브랜드와 고객을 연결하는 공간’이라는 컨셉으로, 소비자들과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신사 테라스에서는 온라인몰에 입점한 브랜드의 대표 상품 외에도 한정판 패션 제품들을 빠르게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패션과 문화, 음악, 디자인, 전시 등 다양한 영역의 트렌드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무신사는 디지털 기반의 쇼핑 플랫폼이 갖는 한계성을 보완하며 고객 경험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별화 된 강점 바탕 성장 지속 전망

이처럼 MZ세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건 이미지와 소통이다. 상품력은 물론이고 제작과정과 디자이너 스토리까지 꼼꼼하게 살핀 후 비로소 지갑을 연다. 이러한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은 불황 속에서도 폭발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2위 ‘지그재그’는 동대문 기반의 쇼핑몰을 한데 모은 서비스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대중화된 4,000여개의 쇼핑몰들이 입점해 있다. 쇼핑몰 즐겨찾기와 정교한 개인별 맞춤형 상품 추천 등 모바일에 최적화 된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며 매년 거래액이 늘어나 출시 5년 만인 지난해 누적 거래액 2조원을 돌파했다.

 

또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모아 파는 여성복 쇼핑몰 W컨셉도 개성과 품질, 가격까지 따지는 직장 여성들의 니즈를 만족시켰다는 평을 받으며 거래액 2,000억 원을 돌파했고, 스타일쉐어와 29CM도 각각 거래액 1,000억 원을 달성했다. 미디어 콘텐츠를 정체성으로 삼은 29CM나 ‘디지털 방문판매’를 내세운 블랭크코퍼레이션도 국내를 대표하는 편집샵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들 온라인 기반의 플랫폼이 가진 강점은 콘텐츠 소비와 쇼핑의 경계를 무너뜨리는데 거침없다는 점이다. MZ세대는 패션 트렌드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하기 위해 온라인 서핑을 하다가 이들 회사의 상품을 구매하는 데까지 이른다. 이미지와 영상을 기반으로 브랜드의 ‘감성’과 ‘스토리’를 이용자들에게 전달하며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 데이터가 쌓일수록 제품 기획력이 높아지는 선순환도 이뤄진다.

 

라이브방송 등 정보기술(IT) 발달도 한몫했고, 간편 결제와 빠른 배송 서비스 등을 도입해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적극 나선 것도 성장의 비결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소비자 유입 가속화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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