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타이치를 통한 건강증진을 위해 과학적 근거를 다지는 해”
타이치 운동을 아시나요? 타이치는 중국 고대무술에서 기원한 운동이지만 현대에는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00년 이후에 보급되기 시작해 수많은 연구들에 의해 건강타이치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건강효과가 제시됐고 과학적 근거 또한 확보되어 있다. 특히 노인과 만성질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운동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타이치 운동을 대한민국에 보급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충남대 건강타이치교육연구센터는 2016년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2012년 센터 발족, 대한민국에 타이치 신세계를 알리다
“2012년 TCHI(국제건강타이치협회:International Tai Chi for Health Institute)의 공식 연계기관으로 인정받으면서 충남대학교 간호대학 산하 교육연구센터로 등록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센터의 출발을 알린 송라윤 센터장은 우선 타이치가 생소한 국민들에게 센터의 역할을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전했다. 송 센터장은 관절염환자를 위한 운동프로그램을 찾다가 타이치를 알게 됐고 당시 근관절건강학회장이었던 서울대학교 이은옥 교수와 홍콩에서 열리는 타이치 강사워크샵에 함께 참가하게 된 것이 타이치와의 인연의 시작이라며 “건강타이치 개발자이자 호주의 가정의인 Dr Lam을 워크숍에서 만나 공동연구가 시작되었지요. 벌써 15년째 공동연구자로 같이 활동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건강타이치교육연구센터는 비영리 교육연구기관으로 2000년 이후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받은 타이치 관련 연구를 하면서 국제건강타이치 협회와 연계되어 건강타이치를 보급하고 연구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전문 강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매년 2월과 8월에 열리는 강사교육이 벌써 10년째 지속되면서 먼저 알아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송 센터장은 건강타이치에 대해 “대상자의 건강조건에 맞추어 개발됐기 때문에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성질환이 있는 어르신들이라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어 대부분 장기적으로 참여가 가능하고 탈락률이 상당히 적습니다.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어 운동 중 나타나는 부작용이 가장 적은 운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약 6주 정도 지나면 관절염 통증과 뻣뻣함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이런 사실들이 동기부여가 되어 많은 만성질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교육과 연구 두 마리 토끼를 잡다
건강타이치 중 관절염을 위한 타이치프로그램이 가장 대표적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널리 알려진 프로그램이다. 당뇨와 심장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당뇨타이치도 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송 센터장은 2016년 시작하는 프로그램은 기동성장애를 가진 뇌졸중 환자를 위한 건강타이치 프로그램으로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도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된 타이치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센터는 교육측면에서 현재까지 300여 명의 국제 타이치강사를 배출했고 환자들을 대상으로 6개월 이상씩 무료 타이치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센터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연구측면에서는 2004년 이후로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타이치연구가 수행되고 있어 국내, 국제학술지에 타이치 효과 연구결과가 실리고 있다. 또한 박사과정 연구원들의 학위논문으로 타이치 중재프로그램, 메타분석 연구결과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