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스토리 위에 슈퍼 크리에이티브가 있다”
“재밌는 스토리 위에 슈퍼 크리에이티브가 있다”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0.12.01 10:1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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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재밌는 스토리 위에 슈퍼 크리에이티브가 있다”
 
 
(좌)김보라 대표 (우)박희찬 본부장 사진=김갑찬 기자
(좌)김보라 대표 (우)박희찬 본부장
사진=김갑찬 기자

 

‘무엇이든 처음부터 끝을 찍어라!’
어린 시절 ‘2020 원더키디‘라는 애니메이션에 열광했던 우리는 어느새 2020년을 현실로 마주했다. 까마득한 먼 훗날의 이야기이자 어쩌면 오지 않을 것 같았던 그 날은 어린 시절 우리가 꿈꾸던 2020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미디어 콘텐츠 역시 마찬가지다. 흔히 유행은 돌고 돈다고 한다. 그럼에도 온라인플랫폼에서는 ’탑골 00’이라는 이름으로 과거의 인기 가수들이 소환되기도 하며 케이블 채널에서는 ‘전원일기’, ‘한 지붕 세 가족’, ‘수사반장’ 등 이른바 ‘옛드’가 소위 말하는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 중이다. 2020년을 살아가며 어린 시절 즐겨 봤던 만화 보다 오래전에 제작된 콘텐츠를 다시 보게 될 줄 그때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기자 역시 최근 퇴근 후 전원일기 한 편을 시청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 삶의 낙이 돼버렸다. 드라마 속 배경이었던 ‘양촌리’ 인근이 이제는 기자의 삶의 터전이기에 묘한 감정도 공존한다. 더욱이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흑백 TV를 시청하지만, 그 모습을 최신 스마트 TV 혹은 스마트폰으로 바라보며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호기심도 샘솟았다. 하루가 멀다고 최신 기술을 탑재한 최첨단 기기와 플랫폼이 등장하지만 결국 이를 활용해 과거의 콘텐츠를 답습하는 것은 유의미한 일일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 뉴 미디어의 등장으로 더 다양하고 새로운 콘텐츠가 필수인 시대다. 그렇다면 뉴 미디어 시대의 콘텐츠 제작은 과거처럼 특정 제작자들의 전유물일까?
 
단연코 NO라며 유튜브의 성장에서 볼 수 있듯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고 외치는 이들이 있다. 누구나 자신이 가진 혹은 기억하는 모든 것을 쉽게 영상으로 이야기할 수 있길 돕는 슈퍼크리에이티브디지털콘텐츠연구소 김보라 대표, 박희찬 본부장이 그 주인공이다. 각각 방송 제작 프로듀서 경력 14년, 15차인 두 사람은 지금껏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형 제작사에서 각자 자신의 역량을 키워왔다. 동종 업계 종사자들은 누구나 꿈꾸던 제작 환경이었지만 두 사람의 그릇을 담기엔 부족했다. 지인들의 만류에도 두 사람이 부부의 인연을 넘어 ‘슈퍼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유이다. 이슈메이커에서는 과거 드라마 전원일기 속 배경이었던 김포가 아닌 젊고 역동적인 도시로 새롭게 태어난 김포 한강신도시에 자리한 슈퍼크리에이티브디지털콘텐츠연구소 김보라 대표, 박희찬 본부장을 만나 두 사람이 지향하는 ‘슈퍼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함께해 보았다.
 
 
김보라 대표 사진=김갑찬 기자
김보라 대표 사진=김갑찬 기자

 

슈퍼크리에이티브디지털콘텐츠연구소(이하 슈크)를 설립하며 내세웠던 바가 있다면
“안정된 울타리를 벗어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과정의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다만 현업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며 기존 방송 제작물과 달리 이에 대한 파급력과 공감대 형성에 주목했다. 이제 자신의 스토리만 있다면 공감과 신뢰를 지키는 선에서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 가능한 시대다. 더욱이 기술의 발달로 제작은 쉬워졌지만 이를 위한 전문 교육은 여전히 어렵다. 현업에서 갈고닦은 우리의 비책을 더 많은 사람에게 풀고자 슈크의 시작을 알렸다. 이곳에서는 흔하디흔한 콘텐츠가 아닌 참신한 스토리 위에 도전적 포맷으로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을 풀어갈 수 있길 돕고자 한다.”
 
부부의 인연을 넘어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두 사람이 발휘할 시너지 효과는
“주변의 만류도 많았지만 같은 직업에 종사하며 같은 꿈을 꾸었고 이제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 서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다. 우선 출퇴근과 양육의 스트레스가 사라지니 이 부분만으로도 업무 집중도는 높아졌다. 퇴근 후에도 방송 제작 관련 이야기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두 사람 모두 이러한 시간을 즐기다 보니 목표로 했던 부분들을 빠르게 이룰 수 있었다. 더욱이 동업자이기 전에 가족이기에 연봉, 복지, 환경 등의 불만보다 최선의 노력으로 최상의 효과를 얻어보자는 헝그리 정신이 가능했다.”
 
 
박희찬 본부장 사진=김갑찬 기자
박희찬 본부장 사진=김갑찬 기자

 

이곳에서 내디딘 발걸음이 매번 성공을 의미하진 않았을 것 같다
“물론이다. 특히 교육의 깊이에 고민이 많았다. 오랜 시간 현업에 종사하며 기업을 위한 콘텐츠 제작은 누구보다 자신 있었다. 스타플레이어가 모두 명감독은 아닌 것처럼 잘 가르치는 것과 잘 만드는 것은 다른 영역이었다. 우리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모두 전달하려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시간을 기다려 주기란 쉽지 않기에 커리큘럼만 수십 번 제작했다. 견고한 학문을 교육하는 것이 아닌 취미를 교육한다는 생각으로 다가갔고 최소한의 장비로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선으로 만들어진 슈크의 교육은 그렇게 탄생했다. 이처럼 오랜 경험의 프로듀서로서 학문이 아닌 취미로 방향을 잡아가는 것에 나조차 납득하기 어려웠고 이 부분에 고민이 많았다.”
 
그럼에도 왜 ‘슈크’여야 할까
“슈크의 주요 사업 방향은 ‘디지털 콘텐츠 기획 제작 교육’과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컨설팅’이다. 교육의 경우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며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도록 교육이 이뤄진다. 목적과 연령의 제한 없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정과 끈기만 있다면 슈크의 문은 열려 있다. 제작의 기회가 주어지고 이들을 위한 전문 교육이 이뤄진다면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신선한 인재가 발굴되며 그중 슈퍼스타가 탄생할 수도 있다. 우리는 100만 유튜버를 양성하는 곳이 아니지만 이러한 목표를 위해 가져야 할 능력을 가르치는 곳이다. ‘슈크 출신의 제작능력은 신선하고 강력하다’라는 타이틀을 얻는 것이 우리의 교육 목표다. 더불어 슈크에서는 개인방송을 위한 작은 스튜디오도 운영 중이다. 방송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 경험치를 높여주는 것은 물론 스튜디오 설치 팁과 예산 및 견적을 도와줄 수 있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컨설팅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들이 도출된다. 누구나 디지털 콘텐츠의 필요성에 공감하기에 클라이언트의 니즈에 맞는 컨설팅은 물론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예상하지 못한 분야에서의 의뢰도 점차 많아지기에 재미있는 결과물들이 점차 많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모 대기업의 부동산 소개 관련 콘텐츠 제작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해당 기업 직원들의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의뢰가 들어와 출강 형태로 진행 중이다.”
 
©슈크
©슈크

여전히 콘텐츠 제작의 문턱을 높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이곳을 찾는 이들도 다들 한 번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슈크에서는 이런 분들에게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다양하고 당연한 생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물론 영상 문법이 분명 존재하지만, 최근에는 그 틀에 벗어나는 경우도 많고 이는 결코 잘못 만들어진 콘텐츠가 아니다. 편집프로그램, 촬영 장비 등은 하나의 도구이기에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도구에 의존하는 순간 천편일률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밖에 없다. 도구가 좋으면 영상미는 높아지겠지만 기획 의도가 명확하고 다수에게 호감을 주는 구성과 스토리라면 영상이 이쁘지 않고 편집이 거칠어도 충분히 좋은 콘텐츠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을 믿고 시작해 끝을 찍는 용기와 끈기가 이 일의 생명이다.”
 
그렇다면 쉽지 않겠지만 좋은 콘텐츠의 정의를 내려보자면
“생각보다 간단하다. 다시 보게 되는 콘텐츠가 좋은 콘텐츠다. 처음 보고 2번, 3번 다시 보고 즐겨찾기까지 해놓은 영상이라면 우선 좋은 콘텐츠라 평가할 수 있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관심을 제대로 끌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콘텐츠를 다시 살펴보면 결국 기획 의도가 확실하고 최소한의 스토리가 존재했다. 아무리 영상미가 뛰어나고 편집을 잘해도 스토리의 개연성이 부족하고 제작 의도가 분명하지 않다면 ‘내가 왜 이걸 보고 있지?’라는 생각에 플레이를 멈추게 된다. 따라서 좋은 콘텐츠는 이 영상을 왜 만들었고 왜 봐야 하는지 명확한 기획 의도와 깊이 있는 스토리가 필수이며 거기에 영상미까지 더한다면 최고의 콘텐츠이지 않을까?”
 
 
슈크 한 공간에는 개인 방송실도 운용 중이며 수강생들은 언제든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슈크
슈크 한 공간에는 개인 방송실도 운용 중이며 수강생들은 언제든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슈크

 

향후 미디어 플랫폼과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그려보자면

“몇 년 전 15초에서 1분 내외의 숏폼을 제공하는 ‘틱톡’이 등장했을 당시 대부분이 저런 짧은 영상으로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많았다. 하지만 이는 어느새 전 세계 10대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서 거론되기도 할 정도다. 틱톡의 밈으로 빌보드 1위를 차지한 아티스트도 탄생했다. 이처럼 이제 미디어 플랫폼은 단지 즐거움과 편함이 아닌 전 세계 경제와 문화를 움직이는 매개체이다. 디지털 콘텐츠 역시 확연한 틀을 고수하기보다 플랫폼에 맞는 제작 전략이 필수다. 기회는 충분하다. 나의 시도가 어느새 전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는 시대다. 변화와 성장은 이제 시작이다. 개인과 기업 모두 무언가를 알리기 위해서는 보다 도전적이며 솔직하되 가벼운 디지털 콘텐츠의 세계에 발을 디뎌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슈크만의 자전적 콘텐츠의 클라이맥스는 어떤 장면일까
“현업에서도 이곳 구성원에게도 ‘처음부터 끝을 찍어라’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는 기획안, 구성안, 큐시트 등 문서 작성이나 영상편집에서 대략적으로라도 끝을 맺어야 회의도 할 수 있고 의견 나눔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에서부터 완성도를 높이려다 시간을 지키지 못한다면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과 같다. 어떤 프로젝트라도 마감 시간을 지키는 신뢰가 기본이며 끝을 찍고 시간까지 지켰다면 다음에는 성장만이 남았을 것이다. 만약 우리만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가 만들어진다면 이 역시도 슈크의 지향하는 끝을 향한 일련의 과정들이 왜 시작됐는지 이야기할 수 있는 시점이 클라이맥스이지 않을까? 따라서 슈크의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작은 간판을 걸었던 순간이 우리만의 클라이맥스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사랑하는 양가 부모님, 이근용 원장님, 이상훈 감독님, 이원태 감독님, 전상균 대표님, 김지욱 PD님, 임우식 PD님 그리고 김세진 대표님까지 저희를 성장하게 해주신 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분들에요. 연락도 자주 못 드리는 죄송함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며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 슈퍼크리에이티브디지털콘텐츠연구소 김보라 대표와 박희찬 본부장. 무엇이든 처음부터 끝을 찍는 두 사람이 만들어갈 재미있는 스토리 위에 슈퍼 크리에이티브의 탄생에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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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신 2020-12-01 11:52:14
이대로 멋지게 승승장구 기대합니다. 두분의 열정이 느껴져 보기좋습니다~~~~~

이미진 2020-12-01 11:40:00
같은 분야에 통달한 남편의 지지를 받으며 사업을 할 수 있다니,
저로서는 꿈만 같아 보이네요~
서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팀!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

이지연 2020-12-01 11:30:03
꿈을향해 꾸준히 달려가시는 두분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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