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無人) 시대 Ⅱ] 무인시대 개막
[무인(無人) 시대 Ⅱ] 무인시대 개막
  • 민문기 기자
  • 승인 2015.12.31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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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민문기 기자]

 
 

눈앞으로 다가온 ‘무인(無人)기술’ 시대 


미래시장 좌우할 산업으로 성장 中

 



최근 산업의 추세는 서로 간의 경계가 허물이 지고 융·복합 기술개발이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다양한 산업군에서는 미래에 다가올 무인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와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테슬라, 애플 같은 IT 기업이 자동차 회사의 미래를 위협하고 스마트워치가 전통의 기계식 시계산업을 흔들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무인기술 시대의 개막과 함께 변화할 우리 사회의 모습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무인기술로 변화하는 미래의 일상

2020년경이 되면 2세대 로봇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용되는 로봇 청소기나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로봇보다 30배 이상의 성능을 갖춘 로봇이 인간의 직업을 대체하는 상황이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니게 된다. 지난 10월 국내 공학계 석학들과 산업계 전문가 1,000여 명으로 구성된 한국공학한림원 전문가들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2035년 대한민국 미래 도전기술 20선’을 선정했다. 이들이 예측한 미래 도전기술에는 최근 ‘드론’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는 무인항공기와 인간을 도울 서비스 로봇 등이 선정됐다. 미래 기술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무인(無人)기술이다.
 

우리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무인기술로는 무인자동차를 꼽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10년 이내에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책을 보는 일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인차는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자동차 스스로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주행 상황을 판단해 목표지점까지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따라서 로봇, 위성합법장치, 전자제어 등 첨단 기술이 총집합한 결정체로 볼 수 있다. 무인차가 상용화될 경우 사업성이 클 것으로 기대되며 각국의 거대 자동차 기업들은 무인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무인차가 활성화되면 교통 효율의 증가는 물론이고, 교통사고의 확률도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운전자들이 졸음, 음주 등으로 인해 실수하거나 자의적 판단에 의한 교통 상황을 오판할 가능성이 줄기 때문이다. 또한, 무인차량끼리 교신이 이뤄질 경우 차량 간의 충돌 가능성도 낮아진다. 
 

무인차량의 발전과 함께 스스로의 문제를 인지하고 도로가 함몰되거나 균열이 가면 사람 없이도 스스로 수리가 가능한 스마트도로까지 개발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배스대는 도로가 부식하면서 생기는 균열을 박테리아를 통해 해결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박테리아가 함유된 아스팔트 반죽으로 도로를 건설해 비가 내릴 때 이들 박테리아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박테리아가 증식하면서 생성하는 석회 물질이 아스팔트 균열을 매우고 이를 통해 도로를 정비하게 된다. 
 

많은 전문가는 2035년이면 자동차 산업 자체가 무인차 위주로 재편되고 도시는 에너지, 교통, 건물, 상하수도, 폐기물, 재난 등을 모두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 도시’가 탄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 도시는 전기, 수돗물,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각종 센서가 신경계 역할을 하고 도시 제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뇌 기능은 이른바 ‘도시 계기반’이 맡는다. 현재 사람이 직접 하고 있는 많은 업무들이 무인 시스템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산업 생산 현장의 변화도 기대를 모은다. 전체 생산라인에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고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이른바 ‘스마트 펙토리’도 등장한다. 스마트 팩토리는 부품 공급과 생산, 검사 각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생산성은 높이고 불량률은 현저히 줄여 공장의 효율성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낸다. 

 


 

아이언맨의 현실화, 무인시스템 접목되는 미래의 군(軍)

국방부가 지난 12월 ‘창조국방 과제 31개 리스트’를 최종 선정했다. 해당 리스트에는 무인 스텔스, 무인 드론 등 군이 미래에 개발할 최첨단 무인 기술들이 과제 리스트에 포함되었다. 이에 군은 최첨단 미래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군은 “바다 위의 드론이라 불리는 무인 수상정, 무인 스텔스 항공기, 무인 드론 등이 모두 북한의 기습도발을 1차적으로 저지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무인 수상정은 병력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로 카메라로 전송된 화면을 통해 조종은 물론 기관총 사격까지 가능하다. 현재까지 무인수상정 개발에 성공한 나라는 이스라엘, 미국, 영국 등 세 나라가 전부이다. 무인 스텔스 항공기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제압하는데 목표를 두고 개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 발사대와 함정, 동굴 속의 장사정포 등 대형 표적은 스텔스 무인항공기가 직접 충돌해 타격한다”라며 “여러 개의 소형 표적에 대해서는 스텔스 무인항공기에서 다수의 인공지능 폭탄을 발사해 공격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전장에는 인간을 대신 할 로봇 또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열린 제 91회 방위산업추진위원회에서 방위산업청(이하 방사청)은 2020년대 초반 실전배치를 목표로 폭발물 탐지 및 제거 로봇사업을 2017년부터 착수할 것으로 발표했다. 이 로봇이 개발될 경우 DMZ에 매설된 적 지뢰를 탐색하고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며, 위험 작전지역에서 발생되는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무인 전투로봇들도 병사를 대신해 전장을 누빌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국방부 역시 전투로봇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국방부가 전투로봇을 개발하려는 이유는 전쟁터가 벌판이 아닌 도심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시가전에서는 통신이나 관측에 어려움이 많고 사용할 수 있는 무기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정보통신기술과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무인 전투로봇을 확대 운용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기존에는 다양한 병과를 각기 다른 전투원들이 따로 맡아야 했지만, 미래의 전투로봇은 한 기의 로봇 병사가 이 모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세계 각국은 미래 전투병사체계 개발을 앞다퉈 착수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2014 세계방산시장 연감’에서 ‘전면전 위험이 줄어들면서 세계 각국이 전투병사체계 개발에 뛰어들며, 시장 규모는 853억 달러(9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생활전반에서부터 전쟁무기까지 사람을 대체할 무인 시스템의 시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기술 개발에 따라 사회의 많은 요소들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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