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주치의, ‘아이랑 한의원’의 약속
우리 가족 주치의, ‘아이랑 한의원’의 약속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0.10.05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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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우리 가족 주치의, ‘아이랑 한의원’의 약속

다가오는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로 이는 임신과 출산의 긍정적 인식으로 저출산을 극복하고자 만든 법정 기념일이다. 반면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며 올해 2분기에는 0.8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와 사회가 앞장서 출산율을 끌어올리고자 다양한 노력을 하지만 초저출산국의 오명을 벗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출산율 저하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1인 자녀가 일상이 되며 부모들이 서툰 육아에 두려움을 갖는 것도 주된 이유이다. 의료계에서 온 가족 주치의 형태로 아이와 부모의 건강관리만이라도 책임질 수 있다면 육아와 출산의 두려움은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휴식과 힐링이 가능한 지역민의 안식처가 되다

15개월 전 기자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첫 아이를 얻었다. 출산 이전부터 지인들로부터 육아는 전쟁이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그러나 자신 있었다. 수많은 출산과 육아 관련 서적을 섭렵했고 기자로서도 다양한 영유아 전문가를 만나며 관련 지식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5개월이 지난 후 기자의 자신감은 바닥에 떨어졌다.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라 미안해’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차례 반복했고 더욱이 아이가 아프면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는 초보 아빠일 뿐이다. 이럴 때 내 아이와 가족을 위한 주치의가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상담하고 치료받으며 건강한 육아와 가정을 완성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이어졌다.
 

아이랑 한의원 신병희 원장 역시 기자와 같은 마음으로 최근 마포구 아현동에 자신만의 한의원을 개원했다. 이전까지 국내 유명 소아 전문 한의원 진료원장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온 그가 아이들을 위한 한의원을 개원한다고 하자 지인들의 만류가 많았다. 최근 냉혹한 정글처럼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의료 산업에서 아이들을 위한 한의원은 타켓층이 좁혀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신 원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그저 아이들이 좋아서 시작한 신병희 원장은 덧붙여 말하길 “이곳은 아이들만을 위한 한의원은 아니다. 아이들은 혼자서 병원을 올 수 없기에, 자연스레 가족이 모두 진료에 참여하게 된다. 따라서 지역 한의원이자 1차 의료기관으로서 아이와 부모 온 가족의 건강 지킴이이자 주치의로서 편안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라고 밝혔다.
 

흔히 아이들을 위한 의료 공간은 어른들이 유치하게 생각하고 일반 의료기관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두려울 수 있다. 따라서 아이랑 한의원은 아이와 어른 누가 와도 어색하지 않도록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 마련에 중점을 뒀다. 더불어 이곳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1년 면역 플랜’이라는 중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면역력 보강 차원에서 한약을 먹는 것뿐 아니라 연령별, 계절별, 체질별로 아이들에게 1:1 맞춤 플랜을 세워주고자 한다. 신 원장은 “한의학은 치료 특성상 시간과 품이 많이 든다. 보통의 한의원에서 1:1 맞춤 진료가 어려운 이유이다. 그러나 이는 우리의 사명이고 최고의 치료 효과를 제공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건으로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 포기할 수 없다. 또한 정보의 홍수 속에 출처가 불분명한 수많은 의료정보가 떠돈다. 이는 되려 건강을 망칠 수 있기에 생활 티칭과 복약지도 등으로 지역민에게 정확한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언제든 이곳을 찾아 휴식과 힐링이 가능하도록 한의원의 문턱을 낮추고자 한다”고 전했다.

 

©아이랑 한의원
©아이랑 한의원

 

 

쉽지 않은 선택, 그러나 결국 옳았다

최근 개설된 아이랑 한의원 SNS 계정에서 개원 축하 화분 하나가 유독 눈에 띈다. 이는 신병희 원장이 이전 병원에서 돌봤던 아이의 부모가 보내준 감사와 응원의 선물이었다. 해당 부모뿐 아니라 그는 유독 이전에 돌봤던 아이들의 부모에게 개원 이후 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의 빈자리를 아쉬워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이들의 피드백이 신 원장을 다시금 일으켰다. 그도 자신이 꿈꾸고 그려온 한의원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개원 준비 당시 모든 것이 물음표였지만 아이와 부모들의 응원에서 본인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의 느낌표로 변했다.
 

개원 준비뿐 아니라 코로나와 자연재해 등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여름을 겪었던 신병희 원장. 그는 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을 하늘이 반가우면서도,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가을은 더욱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슈메이커 독자들을 위한 생활 속 건강 팁을 전했다. 그는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은 식욕 증가로 발생하는 소화 질환을 경계해야 한다. 더욱이 최근 언택트 사회를 맞이하며 외부 활동과 운동이 감소하고, 배달음식 소비 증가 등으로 우리의 위장은 어쩌면 한계치에 도달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다가오는 가을을 맞아 가벼운 운동과 자극이 덜한 음식으로 소화기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년 9월 이제 갓 마포 지역에 첫발을 내디딘 아이랑 한의원. 이곳에서 이뤄온 것 보다 이뤄야 할 것들이 더 많다는 신 원장은 앞으로 한의원이 지역 육아의 거점이 되고자 하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부터 엄마와 아이의 건강한 상담소 역할로 지역 주치의를 넘어 저출산국의 오명을 벗을 수 있는 작은 발걸음을 내디디고 싶다는 아이랑 한의원 신병희 원장.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치료받은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자신의 아이를 데려오거나 한의사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면 자신이 묵묵히 걸어온 한 걸음 한 걸음이 헛되지 않을 것 같다는 그의 장밋빛 미래에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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