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상상 속의 다양한 서비스를 실현의 핵심, WiFi 6E
[이슈메이커] 상상 속의 다양한 서비스를 실현의 핵심, WiFi 6E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0.09.04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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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상상 속의 다양한 서비스를 실현의 핵심, WiFi 6E

 

지난 4월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가 차세대 와이파이(WiFi 6E)와 사물인터넷(IoT) 발전에 큰 역할을 기대한다며 6GHz~1,200MHz 대역폭을 비면허용으로 채택한 데 이어 우리나라 정부도 최근 6GHz 비면허 주파수 사용과 관련한 정책을 발표했다. 본격적인 5G 시대를 준비하면서 발표된 이번 정책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는 평가이지만, 아직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6E로 불리는 차세대 와이파이를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있는지 알아보았다.

 

 

5G 시대에 와이파이 6E와 환상의 콤비를 이뤄 상상 속의 다양한 5G 서비스를 실현, 소비자에게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은 사업자의 몫이 될 것이다. ⓒ pixabay.com
5G 시대에 와이파이 6E와 환상의 콤비를 이뤄 상상 속의 다양한 5G 서비스를 실현, 소비자에게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은 사업자의 몫이 될 것이다. ⓒ pixabay.com

 

WiFi 6E 상용화 위한 정부의 노력

LTE에 버금가는 1Gbps 이상의 전송속도를 내는 와이파이6(802.11ax)에 이어 전송속도를 두 배까지 끌어 올린 새 규격인 차세대 와이파이(WiFi 6E)가 등장했다. WiFi 6E의 전송속도는 2Gbps로 업계 표준화 단체인 와이파이 얼라이언스(Wi-Fi Alliance)는 지난해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WiFi 6의 확장 규격인 WiFi 6E를 통해 와이파이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아직은 생소한 와이파이6E는 지난 2012년 지정된 표준안인 와이파이5(802.11ac)를 대체하는 새로운 표준인 와이파이6가 이용하던 2.4GHz와 5GHz 주파수 대역에 이어 6GHz까지 활용해 최대 전송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 차세대 와이파이다. 최근 5GHz 대역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점을 감안하면 와이파이6E의 등장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받는다. 지난 6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6GHz 대역(5,925∼7,125MHz, 1.2GHz 폭)을 비면허 주파수로 공급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세부기술기준 등 관련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더욱 반가운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초고속 통신망과 주파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6GHz 대역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D.N.A(Data, 5G Network, AI) 기반의 디지털 대전환이 이루어지는 시기에 단순 성능 개선의 차원을 넘어 산업과 생활 전반에 5G+ 융복합을 촉발시켜 혁신적 포용국가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6GHz 대역을 비면허 주파수로 선제 공급하기로 과감히 결정했다”라며 “내년 실증 사업 등을 통해 6GHz 대역이 우리 일상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부작용 없도록 보완책 마련하는 국제적 움직임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에 따라 해외 전파 규제기관은 주파수 추가 공급, 주파수 경매 연기 등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유지를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국의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는 자연재해와 같은 비상상황에서 통신서비스 지속을 위해 최대 180일의 일시적인 주파수 이용을 허가하는 ‘STA(Special Temporary Authority Licensing, 특별 임시 권한 면허)’ 제도의 운영에 나섰고, 사우디아라비아의 통신규제청인 CITC(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 Technology Commission)는 3개의 국영통신사(Zain, STC, Mobily)에 3개월 간의 추가 주파수 이용권을 부여해 모바일 서비스 품질 및 속도 향상과 향후 이용 지역 확대에 따라 더욱 높은 수준의 향상 효과를 꾀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올해 3월 26일부터 4월 16일까지 총 21일간의 봉쇄(Lockdown) 기간 동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광대역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기관인 ICASA에 임시 주파수 할당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아일랜드, 오만,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국가들이 추가 주파수 공급 외에도 예정된 주파수 할당 경매 및 관련 의견수렴 등의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긴급 상황에 따른 주파수의 유연한 이용을 위해 임시 이용제도 및 주파수 공동사용, 비면허 제도 등의 대안적 주파수 이용 방안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것이며, 추가 공급된 주파수의 이용에 대한 관리 및 경매 일정 연기에 따른 주파수 공급 지연으로 인한 관련 분야의 부작용이 없도록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반쪽’ 서비스가 되지 않도록 사업자의 노력도 함께 필요

한편 WiFi 6E의 등장에 일각에서는 ‘반쪽’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현재 와이파이 속도의 실질적 한계로 여겨지는 1Gbps 이상의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6GHz 주파수 대역이 꼭 필요한데,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는 6GHz를 와이파이용으로 허가한 국가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6GHz 주파수 대역은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 등에서 5G 서비스에 쓰이고 있고, 국내에서는 5.9GHz에서 7GHz 대역을 방송중계와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용도로 쓰고 있다.

 

Wi-Fi 6E는 Wi-Fi 6의 확장 표준으로 비면허 주파수인 6GHz에서의 통신을 표준으로 정의했다. 그리고 5G 서비스는 이전까지 이동통신에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지던 24GHz 이상의 고주파수 영역도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24GHz 이상 대역의 고주파수 영역을 mmWAVE/밀리미터웨이브/밀리미터파 등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mmWAVE 밀리미터파 고주파 대역은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으나 넓은 커버리지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35GHz 주파수에 대한 투자의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때문에 WiFi 6E의 상용화가 반쪽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인 것이다.

 

성기현 연세대학교 겸임교수는 한 칼럼을 통해 “와이파이 6E 커버리지는 주파수 특성상 5G 밀리미터 웨이브 커버리지보다 굉장히 넓다”며 “커버리지는 전파 세기와 상관관계가 있어 특히 국내의 경우 빌딩 내 중계기 미설치로 실내 5G 통신 품질 논란이 큰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부도 때맞춰 6GHz 비면허 주파수 사용과 관련한 정책을 발표했는데, 이는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눈앞에서 펼쳐지는 5G 시대에 와이파이 6E와 환상의 콤비를 이뤄 상상 속의 다양한 5G 서비스를 실현, 소비자에게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은 사업자의 몫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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