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쌰뽀(루이엘 모자박물관) 조현종 대표
(주)쌰뽀(루이엘 모자박물관) 조현종 대표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1.12.22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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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가장 한국적인 모자로 세계시장 점령하겠다.”
 아시아 최초 루이엘 모자박물관 설립

국내 유일 모자 전문 디자이너 브랜드인 ‘루이엘’을 생산해내는 (주)쌰뽀(대표 조현종)는 12년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에 모자업체 최초로 벤처, 기술혁신형, 경영혁신형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을 인증 받았다. 잘나가는 연예인이라면 누구나 써봤다는 (주)쌰뽀의 모자는 아름답고 고급스런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조현종 대표는 2010년 7월 19일 그의 고향인 전주에 아시아 최초 루이엘 모자박물관을 개관했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와 국내 최고 모자브랜드가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낼지 궁금하다.

 

어느 누가 감히 모자박물관을 세울 생각을 했을까? 하지만 조현종 대표는 그 일을 해냈다. 국내 어느 모자업체도 꿈꿔보지 못한 일을 (주)쌰뽀가 해낸 것이다. 국내 최고 모자 디자이너인 셜리천이 만든다는 이유만으로도 주목받기 충분한 (주)쌰뽀는 독창적인 디자인은 물론, 디자이너의 수공 작업, 바이어스 재단, 비접착을 통한 착용감의 극대화로 제작한 패션모자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현종 대표는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모자를 통해 민족성을 표출했으며 신분, 남녀노소, 기능성 등에 따라 세분화된 문자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모자는 연구할 가치가 충분이 있는 분야라 생각했습니다. 15년 전부터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고 그 자료들을 펼쳐놓은 곳이 바로 루이엘 모자박물관이죠.”라고 소개했다. 루이엘 모자박물관은 전주 한옥마을 근처에 위치해있다. 화려하고 고급스런 외관을 지닌 박물관은 한옥마을을 찾은 사람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조 대표는 지식산업을 굉장히 강조했다. 회사는 모자 아카데미를 통한 교육 사업을 비롯해 국내 유일 모자축제 개최 등을 통해 모자를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정착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모자박물관은 우리가 지식산업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통로입니다. 저희는 이미 박물관을 운영할 만큼의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했고 충분한 전문성과 함께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강조하며 조 대표는 “루이엘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만들어 모자하면 한국, 그리고 (주)쌰뽀를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제 포부입니다.”라고 덧붙여 밝혔다. 고향 전주를 찾은 이유도 바로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하는 조 대표의 바람이 나타난 것이다. 조 대표와 디자이너 셜리천의 고향인 전주는 회사의 제2의 도약을 위해 선택된 최고의 방법이었다. 그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禮와 藝가 잘 버무려진 도시가 전주라며 전주의 기운과 회사의 기운이 너무도 잘 맞아 떨어진다고 전했다.

 

“모자를 파는 게 아니라 이미지와 상상을 파는 것”
박물관 1층에는 루이엘 매장이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모자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평소 우리가 시중에서 잘 볼 수 없는 특이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모자들이 즐비한 이곳에서 손님들은 이 모자 저 모자를 써보며 행복한 상상에 빠지게 된다. 조 대표는 “‘행복한 상상을 실현시키자’를 회사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항상 직원들에게 모자가 아닌 상상과 이미지를 손님들에게 파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손님들은 모자를 쓰는 그 순간만큼은 행복한 상상에 빠지실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물관 설립 후 많은 전주시민들이 박물관을 찾아 구경을 하고 모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이미 일정 부분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조 대표는 앞으로 전주시와 함께 갈 미래에 대해 큰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으로 세계시장에서 승부
조현종 대표는 우리의 전통 ‘갓’을 이용한 초대형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있다. 말총이 아닌 전주 전통 한지를 활용해 ‘갓’을 대량 생산해내서 내년 전주국제영화제 때 전주시민 모두가 같이 쓰고 다닐 수 있게 만들어 하나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이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뤄내지 못한 일이다. “세계 모자시장의 60%를 한국기업들이 공급하고 있지만 정작 고급모자시장은 해외기업에 빼앗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나마 저희가 어느 정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죠.”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 조 대표는 “(주)쌰뽀의 모자에 한국적인 것을 접목한다면 세계 ‘온리원’의 모자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세계적인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세계 명품 모자브랜드로 우뚝 서는 (주)쌰뽀의 모습을 기대해주세요.”라고 세계 모자시장을 책임지겠다는 당찬 포부를 보였다. 모자가 패션소품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다는 걸 당당하게 보여 준 (주)쌰뽀. 한국시장은 그들에게 너무 좁다. 이제 드넓은 세계시장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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