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이제 너도 잘 할 수 있어!”
“연구, 이제 너도 잘 할 수 있어!”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0.06.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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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연구, 이제 너도 잘 할 수 있어!”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연구자라면 실험실 생활을 ‘월화수목금금금’으로 해야 살아남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많은 것을 배웠더라도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힘든 과정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실험의 결과가 생각과 달라 같은 실험을 수백 번씩 반복하게 되면 막연함과 두려움마저 발생해 포기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과학자들이 모험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원하는 결과를 얻는 희열의 순간을 마주하기 위함이다.

 

막연한 길을 걷는 연구자들을 위해

묵묵히 지금 이 순간에도 좋은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과학자들이 있다. 우당네트웍(대표 임동영)은 이러한 연구자들의 실험을 효율적으로 도와주면서 궁극적인 국내 연구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자 탄생한 스타트업이다. 의학박사이기도 한 임동영 대표는 그동안 자신이 겪어왔던 불편함과 어려움들을 해소시켜주는 서비스를 통해 같은 길을 걷는 연구자들의 ‘벗(友)’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임 대표를 만나 기업의 활동과 향후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강원대학교에서 학부 졸업을 한 뒤 서울시립대에서 석사과정으로 환경독성학을 공부했다. ‘환경독성물질’과 ‘인체질병’의 연결고리를 찾고자 하는 과정 속에 학업에 대한 욕심이 있어 다시 모교인 강원대 의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후에는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 병리학교실에서 박사후 연구원과 서울시립대 연구교수로도 활동했다. 이러한 경험 속에서 느꼈던 것이 지난한 연구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의 필요성이었다. 물론 지도교수나 선배들의 노하우를 배우기도 하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리드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면 신진연구자들이 보다 합리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회사의 활동을 소개해 준다면?

“실험은 진행하고 싶은데 인력과 시간이 부족한 연구기관이나 교수님들, 동물실험으로 본인의 연구를 확인하고 싶은데 동물실험 비용이나 공간 문제로 동물실험이 부담스런 연구자들에게 데이터베이스와 인공지능 분석 기반으로 동물 및 세포실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확인하고자 하는 실험 방법과 결과를 상담을 통해 의뢰하면, 다양한 공공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연구자들과 관련 있는 정보들을 제공하고 실험 방향을 함께 제시하며 연구자들의 결과 예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후, 실험을 수행하여 연구자들이 원하는 결과를 제공한다. 이러한 부분들은 연구자들이 같은 실험을 반복하면서 지치게 되는 악순환을 일정 부분 해소시켜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당네트웍은 연구자들의 실험을 효율적으로 도와주면서 궁극적인 국내 연구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자 탄생한 스타트업이다. ⓒ우당네트웍
우당네트웍은 연구자들의 실험을 효율적으로 도와주면서 궁극적인 국내 연구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자 탄생한 스타트업이다. ⓒ우당네트웍

 

이 밖에 진행 중인 사업도 궁금한데

“연구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역이 동물 및 세포 실험 후 형태학적 변화를 통한 결과해석이다. 이에 따라 본사에서는 이미지 진단 시스템을 통해 세포 및 동물조직의 판독과 분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세포나 조직 염색 이미지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정량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회사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수행하는 컨설팅과 서비스, 결과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분석 플랫폼과 전문적인 인프라가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분석 플랫폼을 통해 실험 의뢰를 진행하면 진행과정과 결과까지 모두 저장되어 언제 어디에서나 플랫폼에 접속하여 결과에 관한 사항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곧, 연구자 전용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됨과 동시에 연구실에서 많이 발생하는 일들 중 하나인 소중한 데이터가 누락되는 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에 비해 연구 분야가 융합되고 복잡해짐에 따라 연구자들이 원하는 방향도 매우 다양한데, 그 다양한 연구에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자문위원회가 있고 구성원들의 전문성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이 추구하는 바는 연구자들의 연구 편의성을 향상시켜 학회지와 저널을 통해 생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함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국가 과학연구에도 보탬이 되어 선순환이 이뤄질 거라 생각한다”

 

 

임동영 대표는 공동연구원이라는 마음을 갖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구성원들과도 동반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당네트웍
임동영 대표는 공동연구원이라는 마음을 갖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구성원들과도 동반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당네트웍

 

자연스레 기업 운영 철학도 엿보이는데

“기업이라면 이윤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항상 공동연구원이라는 마음을 갖고 연구자의 입장에서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러한 신념과 비전을 공유하는 구성원들과의 동반성장을 이뤄내는 것도 창업을 통해 만들고 싶은 목표이다”

 

회사의 향후 계획을 전해준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당네트웍의 동물조직 데이터를 쌓아나가 이미지만으로 특정 염증이나 암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향후에는 환경 분야의 플랫폼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기술만으로 환경파괴를 막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관련된 서비스를 통해 최소한의 실험으로 환경을 지키고 인식 개선도 이뤄낼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 이처럼 우당네트웍이 담고 있는 ‘벗들이 모이는 집’이라는 의미처럼, 좋은 사람들을 많이 모아 큰 뜻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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