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한국의 식물 DNA 은행/식물거점센터 김기중 교수
고려대학교 한국의 식물 DNA 은행/식물거점센터 김기중 교수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5.12.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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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물 우수연구소재은행 부문] 고려대학교 한국의 식물 DNA 은행/식물거점센터 김기중 교수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고려대학교 한국의 식물 DNA 은행/식물거점센터 김기중 교수


 한국 식물의 ‘뿌리’를 알아볼 수 있는 모든 자료가 ‘이곳’에
“식물거점센터 선정으로 한 단계 높은 비상을 예약하다”

최근 고려대학교 김기중 교수 연구실은 ‘한국의 식물 DNA 은행’에 이어 '식물거점센터'에도 선정되며 그 위상을 높이고 있다. 1997년부터 한국의 식물 DNA 은행을 운영해온 고려대 김기중 교수는 “학부 2학년 때 교수님의 영향으로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식물 DNA 은행장으로서 은행의 발전을 위해 힘써 온 바를 전했다. 최근에는 멸종위기종인 석곡, 금산자주난초, 지네발란 등의 복원에도 참여하며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우리나라 유전자 자원의 보전과 활용에 큰 역할
고려대 한국의 식물 DNA 은행은 국내·외 식물 4,375종 28,100점의 식물 genomic DNA와 그에 대한 식물 건조 증거표본 9,051점을 보유하고 있다. 김기중 교수는 “우리나라에 생육하는 모든 유관속식물과 국외(특히 아시아권)의 유용한 자원식물들의 genomic DNA는 우리나라 유전자 자원의 보전과 활용에 널리 이용될 것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DNA를 이용하는 식물분자계통학, 보존생물학, 비교분자생물학, 식물화학, 약용자원식물학, 유전공학, DNA Barcoding project 등 연관된 분야의 연구 및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수는 “한국의 식물 DNA은행을 통해 분양되는 DNA는 이들 분야의 연구개발 뿐 만 아니라, 식물의 검역, 원산지추적, 생물주권 주장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하며, 특히 국제생물다양성협약의 나고야 의정서에 따른 국가 간의 식물유전자원의 이용개발에 의한 이익공유(ABS)의 근거자료로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교수는 최근 멸종위기종인 석곡, 금산자주난초, 지네발란 등의 복원에도 참여하며 고려대 한국의 식물 DNA 은행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식물 진화 연구의 권위자
김기중 교수의 주 연구 분야는 식물의 진화다. 과거에 식물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또는 식물 종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식물의 유전체를 분석해서 과거 역사를 읽고 유전체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그 유전체를 갖고 있는 식물 종들이 어떻게 진화했는지가 그의 주 연구주제다. 김 교수는 “특히 4개 정도로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과거 식물의 진화역사추론, 식물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유전체 자체의 진화, 환경문제와 함께 식물과 환경적 요인과의 상호관계 4가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 멸종위기종의 유전적 구조 연구, 우리나라 고유속 식물의 엽록체 게놈 연구, 우리나라 주요생물군의 계통수 작성 등 다수의 사업을 진행했으며, 2008년 라오스 멸종위기 난 복원, 2013년에 보길도 멸종위기 난 3종(석곡, 금산자주난초, 지네발란) 복원, 2015년 멸종위기 난(석곡) 복원 등에 참여했다. 30여 건의 전국자연환경조사 수행은 물론 그 외 국외전문학술지에 40여 편의 논문도 개제하며 연구 성과를 널리 인정받고 있다. 김 교수의 저서로는 열대의 과일자원(지오북, 2011), 열대과일 100가지 맛 여행(지오북, 2013), 생명의 나무 바오밥(지오북, 2014) 등이 있다.


다른 대륙의 여러 DNA 은행과 상호교류 통해 종(種) 다양화 추구
최근 식물거점센터 선정으로 은행의 역할이 많이 늘어났다. 은행은 국가전체의 식물과 관련자원을 효율적으로 확보, 관리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자 및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분양 및 기탁 등의 업무가 표준화되도록 모든 단계가 국제적으로도 인증된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더해 식물거점센터로서 식물분야의 각 소재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식물연구 소재를 완벽하게 품질 관리(다양한 식물관련 연구자원의 정확한 QC를 통한 관리법 개발 및 시스템 구축)하며 각 소재은행과 PRC(Programmed Route Control, 자동진로제어시스템) 그리고 국내·외 관련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김 교수는 “각 소재은행의 연구소재를 백업하고, 중단은행의 소재 관리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고, 시설을 확립하고자 합니다. 또한 각 소재은행 연구소재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문 학회 홍보, 정기적인 소식지발간, 심포지엄, 워크숍, 인터넷을 통한 홍보, 중앙센터 교육지원사업 참여 등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은행은 우선적으로 해외 식물의 DNA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는 해외 자원식물 중에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 이외에도, 경제적으로 중요하고 계통학적으로도 중요한 식물군들이 한반도와 인접한 일본, 중국, 러시아 등에 많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더 나아가 다른 대륙의 여러 DNA 은행과 상호교류 및 교환을 통해 주요 분류군들의 DNA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주로 약용자원식물과 식용자원식물의 genomic DNA 소재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히며 소장된 소재를 활용해 우리나라 및 동북아 지역의 주요 관속식물의 DNA barcode를 구축하는 기반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식물 DNA 은행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식물의 DNA를 확보해 세계 식물연구자들의 보물창고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려대학교 김기중 교수 연구실은 ‘한국의 식물 DNA 은행’에 이어 ‘식물거점센터에도’ 선정되며 그 위상을 높이고 있다. 연구실 그룹원들과 함께 국내를 넘어 세계 식물 DNA 연구 거점 역할을 담당할 이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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