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SI 업체 아웃소싱의 틀을 깨다
빅데이터, SI 업체 아웃소싱의 틀을 깨다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0.04.02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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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빅데이터, SI 업체 아웃소싱의 틀을 깨다

 

 

김정현 위움(we:um)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김정현 위움(we:um)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아웃소싱이다. 그런데 노동 집약적 개발 스타일이 한계에 부딪혔다. 화려해 보이는 IT 개발의 이면에 외주와 채용이라는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 것이다. 개발자 인력이 하청에 하청을 거듭해 최하단인 파견업체에서 인력을 공급하는 경우가 많고, 몇몇 양심 없는 파견업체들의 경력 부풀리기 관행으로 인해 좋은 인력을 찾기 어려운 지금, 문제의 틀을 깨기 위해 나선 기업이 있다.

 

채용솔루션과 외주솔루션을 합친 신개념 플랫폼

세계적으로 IT 분야의 창업이 붐이 일어나며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때문에 개발자가 매우 중요한 포지션을 갖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기업들이 개발자를 채용하거나 외주를 맡기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맞춰 국내에서도 다양한 개발자 중개 플랫폼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문제는 중개플랫폼들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여전히 개발자를 찾거나 외주를 맡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개발자들도 마찬가지다. 이미 아웃소싱 시장의 일거리 중 많은 부분을 일부 개발사에서 받고 있어, 아무리 실력 있는 개발자라도 아웃소싱 시장에서 살아남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다년간 실리콘밸리에서 개발자 시장을 분석하며, 아웃소싱 중개 플랫폼을 경험해 온 위움(we:um)의 김정현 대표는 “국내 IT 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개발자 시장의 변화가 필요하며, 국내 개발자 중개플랫폼은 단순히 매칭을 목적으로 하지 개발자라는 특성으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 하진 않고 있습니다”고 말문을 열며 ‘개발자와 기업 간의 소통의 문제와 개발자 데이터/정보에 대한 부재’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국내 개발자 시장은 채용 및 외주 모두에서 독과점이 심해 쏠림 현상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일본의 스타트업 ‘트라이포트 스튜디오’는 SI 하청을 하지 않는다는 철칙으로 사원수 80명 중 절반 이상을 개발자로 배치, 승승장구하고 있어 화제다. 하지만 52시간 근로기준법이 적용된 우리나라에서는 먼 나라 이야기이다. 현재 아웃소싱 중개플랫폼은 IT 개발이라는 차별화된 직군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김 대표는 “다른 직군과 달리 개발자는 포트폴리오나 지원서로만은 제대로 된 검증을 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기존의 직원을 뽑을 때 사용하던 대규모 공고 방식은 개발자 채용 시장에서 효과적이지 못 할뿐더러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그마저도 공고가 제대로 안되 원하는 개발자 매칭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외주도 마찬가지인데, 기업의 예산에 맞춰 좀 부족해도 울며 겨자 먹기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라고 밝혔다.

 

디지털 업계의 채용과 외주솔루션의 틀을 깨야 한다는 생각에 그는 개발 시장의 특성에 맞춘 아웃소싱 플랫폼 ‘위움’을 선보였다. IT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는 기업에게 예산에 맞춰 최대의 효과를 뽑아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위움의 중심에는 개발자 빅데이터가 있다. 채용을 할 것인지, 외주를 줄 것인지 결정하기 위한 제반 데이터는 물론이고 ‘챌린지 프로젝트’라는 공모전 방식의 서비스로 입증한 개발자들의 실력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업은 위움의 ‘챌린지 프로젝트’를 통해 최소한의 금액으로 최상의 퀄리티를 만들어낼 수 있고 개발자는 대학생이나 주니어 개발자여도 실력으로 검증받기 때문에 취업 또는 수주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 가운데 위움은 개발자의 아이디어·코드의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와 기업과 플랫폼 내에서 주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의 기능과 범위를 명확하게 할 수 있도록 챌린지 등록 전 위움 내 담당 전문가의 검토과정을 거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놓은 상태다.

 

스타트업과 초기 취준생을 위한 착한 SI

위움(we:um)의 채용 솔루션은 모든 사람에게 뿌려짐에 따라 높아지는 채용 광고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원하는 개발자를 위해 정당한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옳다는 김정현 대표의 위움은 테스트용 실무 과제와 함께 무료로 채용 공고를 올리면 도전자들의 데이터가 기업에게 노출이 된다. 기업은 더 많은 개발자의 데이터를 공유하게 되고 자신의 프로젝트에 맞는 개발자를 더욱 용이하게 찾을 수 있다. 둘 간의 매칭이 끝나고 면접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위움 서비스의 이용료가 발생된다.

 

“기업이 원하는 개발자, 기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개발자에게 광고비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향후 AI까지 적용시켜 전체 프로세스를 자동화 및 확장시킬 계획입니다”라고 말하는 김 대표의 위움 플랫폼은 세계화를 목표로 위움 아카데미를 통해 개발자 풀 확보에 필요한 운영시스템을 개발·교육시키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진행한 후에는 실리콘밸리의 창업을 공부하며 쌓았던 다양한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과 인도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중장기 플랜이다. 국경 없는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직접 만나지 않고도 소통·평가가 가능한 데이터 음성 분석 AI 특허도 2개나 보유했다.

 

무엇보다 특별한 것은 위움의 서비스가 대기업이나 외주 전문 개발사가 아니라 금전적 투자가 어려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라는 점이다. 김 대표는 “새로운 IT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새로운 직장을 준비하는 출발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피력했다.

 

개발자에게만 특화되어 있는 위움은 아웃소싱과 채용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해결했다. 서로 다른 서비스가 아니라 서로의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김 대표 자신도 스타트업을 준비하며 부딪혔던 현실의 벽이니만큼 외주와 채용 사이에서 고민하는 초기 기업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한다. 그의 이 같은 노력이 불씨가 되어 하청 인식이 강한 아웃소싱의 부조리를 깨고 열정적인 개발자에게 크고 작게 성장 포텐셜을 열어 줄 열린 채용을 통해 변화에 빠르게 대처·발전하는 디지털 업계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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