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tectureⅠ] 세계의 건축
[ArchitectureⅠ] 세계의 건축
  • 민문기 기자
  • 승인 2015.11.08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메이커=민문기 기자]



‘건축’, 인류 역사·문화사의 결정체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간’의 의미

 


 

 

 


 

‘건축’이란 인간의 여러 가지 생활을 담기 위한 기술·구조 및 기능을 수단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공간예술’으로 불린다. 건축의 용도는 목적성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했다. 특히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건축의 역사는 문화별, 국가별, 인종별로 다르게 진화해 왔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공존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건축에 대한 연구도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건축의 시작

인류가 이룬 최초의 건축 활동은 후기 구석기시대부터의 일이라고 알려져 있다. 인공적으로 가구된 가구물은 당시 인류가 수면을 취하고 야생으로부터 몸을 보호했던 주거 건축이었다. 국내에서도 후기 구석기시대에는 이미 인공으로 만들어진 주거건축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구석기시대 유적에 관한 발굴보고서에서 이러한 주거지의 발견이 보고되기도 했으나 정확한 형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신석기시대에는 여러 유적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확실한 주거의 유구(遺構)가 발견되고, 그 대강의 모양도 알 수 있게 됐다. 땅 위에 적당한 넓이와 일정한 모양으로 움을 파서 바닥을 고르고 굳게 다진 후, 기둥을 세우고 긴 풀이나 짚으로 지붕을 덮은 움집, 즉 수혈주거(竪穴住居)로 기둥이나 도리, 서까래 등은 덩굴이나 새끼로 얽어매어서 가구한 원시적인 건축물이었다. 이러한 수혈주거는 청동기시대를 지나 초기 철기시대로 옮겨가면서 그 모습이나 가구방법도 점점 발전해 나갔다. 
 

건축의 종류는 사용 용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발전했다. 우선 사람들이 사는 주거공간은 생활이 복잡해짐에 따라 주생활이 변화하고 그 내용이 다양해지게 됐다. 이외에 간단한 석기나 골각기 등의 제작 작업을 하는 공간, 곡식과 생활용구를 저장하는 공간 등이 점차 필요하게 되며, 주거건축과 별도로 독립된 부속건축이 나타나게 되었다. 또한, 사회의 발전에 따라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주거의 변화, 즉 건축의 규모와 양식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회가 더욱 발전해 ‘국가’의 형태가 나타나면서는 성곽건축이 발생하게 되고 ‘종교건축’역시 함께 성장했다.

 

한국 건축의 특징

국내 건축의 특징으로는 선사시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전반적으로 풍부하게 생산되는 소나무가 주요 건축자재로 사용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소나무가 주 재료였기 때문에 목조건축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소나무는 수액이 많고 점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목재가 비틀어지기 쉽고 치목한 뒤의 변형이 많으며, 정밀한 치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정밀한 치목을 한다 해도 변형이 심해 그 효과를 쉽게 발휘하지 못하고 건축의 세부가공이 정밀하거나 정교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한반도는 전 국토의 70% 정도가 산지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에 조화하기 위한 작은 규모의 건축이 많으며, 층수가 높은 건물보다는 단층의 건물이 많다. 우리 민족의 성격이나 습성이 잘 드러난 특징으로는 자연경관과 잘 조화되도록 규모나 형태를 정하고, 자연경관을 해치거나 억눌러서 그 경관을 변혁시키지 않도록 하며, 오히려 그 건축물에 의해 자연경관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점을 볼 수 있다.
 

건축 자체에 있어서는 그 건축을 한 조형미술로서 아름답게 건축하기 위한 기법이나, 구조역학적 안전도를 높이는 기법들이 잘 보존돼 왔으며, 세부장식에 있어서는 기능과 상관없는 부가적인 장식을 없애고 매우 간결하고 담백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특징은 목조건축이 주류를 이루는 동양건축에 포함되는 중국의 위압적이고 독존적인 건축이나, 일본의 규격화되고 수공예적인 감흥을 노린 건축물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점이다.


 


 

2,000년의 역사를 품은 서양의 건축

서양과 동양의 건축을 논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서양에는 2천 년이 넘는 건축물들이 많이 남은 반면 동양에는 그만큼 오래된 건축물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서양문화의 뿌리인 그리스에는 아크로폴리스가 있으며, 그 중 가장 유명한 파르테논 신전은 2천 5백여 년 이 지난 현재에도 웅장함을 자랑한다. 2천여 년 전에 지은 로마의 콜로세움과 콘스탄티노플의 소피아 성당 역시 관광객의 감탄을 절로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서양의 건축물이 긴 역사를 지니는 이유는 대부분의 건축물들이 석조로 이뤄진 점을 들 수 있다. 석조건축물들은 항구성이 있다. 물론 폭탄의 파괴력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지만 웬만해서는 그 원형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석재자원이 풍부한 고대 이집트를 그 전형으로 볼 수 있다. 이집트와 인접한 위치에서 비슷한 시대에 고도의 문명을 이룩한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석재가 귀한 탓으로 같은 조적식 구조라도 주로 벽돌조가 사용된 것이 대조적이나, 이집트에서 석조를 대표하는 것은 신전건축이다. ‘하트셉수트 여왕 장제전’이나 ‘아몬 대신전’이 대표적인데, 고대 이집트에서 아치는 사용되지 않았으며 석재에 의한 가구식 구법이 채용되었다. 이 때문에 큰 스팬의 공간을 축조하기 곤란하여 기둥을 촘촘히 세웠고, 이것은 이집트 신전의 특징으로 불린다. 이후 유럽에서는 벽돌구조와 아울러 석조건축이 주류를 이루게 되며, 벽체는 내력벽이 되고 벽의 표현은 중후해져 건축이라 불리기에 알맞은 외관을 꾸미게 됐다. 
 

건축과 공간의 의미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변해왔다. 인류의 시작과 함께 성장해온 건축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인류의 역사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