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통계에 대한민국 수자원의 미래가 있다.
빅데이터와 통계에 대한민국 수자원의 미래가 있다.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0.03.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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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빅데이터와 통계에 대한민국 수자원의 미래가 있다

 

 

김장경 베이지안웍스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김장경 베이지안웍스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말까지 22억 원을 들여 데이터를 활용한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의 활용이 중요한 이유는 명백하다. 쏟아져 나오는 데이터는 같은 자원이라고 해도 누가 어떤 형식으로 생산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도출되는데, 만약 데이터를 종합·표준화해 공유하게 되면 목표는 다를지언정 시행착오 없이 올바른 수자원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자원을 위한 대한민국 빅데이터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빅데이터가 필요한 이유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의 명성에 맞지 않게 데이터 활용에 대한 부분은 다소 부족하다. 엄청나게 빠른 생성 속도로 만들어지는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구축해 이를 분석, 유통할 수 있다면 수자원을 비롯한 미래 생태자원을 효과적으로 계획 관리할 수 있다. 오로지 물과 관련된 연구로 국가연구개발과제 및 수자원 관련 용역에 매진하며, 국내 수자원 기술을 국제저명학술지에 발표해 온 전북대학교 토목공학 박사 출신의 김장경 대표는 수자원에 있어 빅데이터가 필요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이 필요한 이유는 표준화에 있습니다. 물순환이라는 자연 현상은 예측도 어렵고 갈수, 취수, 정수, 공급까지 용도가 넓어 대응도 쉽지 않았습니다. 종합적인 대책을 위해 데이터를 마이닝 해 정보로 바꾸는 플랫폼 작업이 시급합니다.”

 

실제로 같은 이슈라고 해도 수자원을 다루는 목표는 부처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가뭄을 보는 입장이 그러하다. 농림부에서는 ‘농지에 어떻게 용수를 공급할 것인가’에 목표를 둘 것이고, 환경부에서는 ‘댐에 물을 가둬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근거가 되는 빅데이터가 없이는 부처 간에 생긴 틈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바로 김 대표의 주장이다. 때문에 그는 당장 수자원 분야의 대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베이지안웍스를 출범시켰다.

 

창업 후 그는 ‘수자원 고성능 수치모형’, ‘수리수문학적 저수지 위험도 평가모형 및 하류 피해 해석 기술’, ‘저수지 정량적 위험도 분석 및 보수보강 우선순위 평가기술’ 및 ‘수변구조물 리스크 정보 제공을 위한 감시 및 안전도 확보 기술’과 ‘상수 관망 에너지 최적 운영’, ‘회수 및 지능형 플랫폼 개발’ 등 수많은 연구와 용역 과제를 수행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었다. 데이터는 최신성과 연속성이 확보되어야 하지만 일반 기업이나 단기 연구로는 그 부분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구하는 기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모든 사건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주장한 통계학의 베이지안 학파를 표방해 회사명을 지었다고 전하는 김 대표다.

 

 

오로지 물과 관련된 연구로 국가연구개발과제 및 수자원 관련 용역에 매진하며, 국내 수자원 기술을 국제저명학술지에 발표해 온 김장경 대표는 수자원에 있어 빅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베이지안웍스
오로지 물과 관련된 연구로 국가연구개발과제 및 수자원 관련 용역에 매진하며, 국내 수자원 기술을 국제저명학술지에 발표해 온 김장경 대표는 수자원에 있어 빅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베이지안웍스

 

수자원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

창업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스마트시티 물 수요 예측 방법’이라는 특허까지 보유한 김장경 대표였지만 당장 매출이 나는 사업이 아니었다. 특히 90년대 생의 인력 충원은 가장 큰 과제였다.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명확하게 알려주어 빠른 시간에 업무를 끝내고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그들 세대라는 사실을 공감해야만 했다. 하지만 수자원은 공학과 인문학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루틴한 업무를 기획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김 대표는 수자원 분야 인재 양성 없이는 미래가 없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합리화했다. 혼자 프로젝트 5~6개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매출을 늘려나갔다. 3개월간 1억 6천만 원의 매출을 발생 시켜 종잣돈을 마련했다.

 

“4차 산업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데이터입니다. 수집된 데이터로 우리는 무엇을 예측할 것이고, 어떤 의사 결정을 내릴 것인가 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죠”라고 밝힌 김 대표는 현재 모두가 구현하기 어렵다고 하는 지능형 도시수자원 스마트시티 연구에 몰입 중이다. 과거 수자원이 상하수도나 하천사업 같은 자연 순환만 고민해왔다면, 이제는 스마트시티에 들어갈 IoT 기술 개발을 위한 빅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의 이유이다. 모든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어떤 확률 분포로 네트워크가 구성되어 있는지 정량화된 통계를 마련해 프로그래밍하는 것이 바로 베이지안웍스의 업무이다. 분석된 자료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면 규정이 생기고 매뉴얼 작업이 가능하다. 설계의 기준이 되는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것도 베이지안웍스의 영역이다.

 

“실제 엔지니어링과 학계의 중간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이 바로 저희의 업무입니다. 다른 점은 과거에는 한 번 수립된 설계 기준을 업데이트하지 않았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신성과 연속성 있는 자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의사 결정에 큰 도움을 준다는 점입니다”라고 전한 김 대표는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예측되지만, 선도기술 마련과 데이터 강국으로의 발돋움, 그리고 수자원 분야에 대한 대학원생들의 미래를 위해 성공적인 기업으로 이끌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베이지안웍스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베이지안웍스는 사업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함은 물론, 프로그래밍까지 가능한 인력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단순히 기획만 할 수 있는 인력도, 프로그래밍만 잘하는 인력도 아닌 다양한 학문을 섭렵해 시장의 흐름을 진단하고 문제점을 도출,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을 스스로 고민하고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안목을 잘 갖춰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가?

“창업 후 한결같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직원이 공부를 해 창업까지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바람이다. 한 기업의 직원으로 입사해 단순히 경제활동만 영위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공부를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다면 당사자는 궁극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사명을 얻을 수 있음은 물론 차후 같은 레벨의 인원이 모여 하나의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효율적이고 유연한 노동의 가치를 실현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베이지안웍스의 중·장기적 비전을 피력 바란다.

“현재는 기업이 출발선에 있기 때문에 일부 용역이나 단발성 과제를 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5년 이내에 베이지안웍스만의 기술력을 녹인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 물론 기술은 빠르게 변하기에 밖으로 보이는 용어는 달라질 수도 있지만, 데이터를 바탕으로 빠르게 의사결정을 만들 수 있는 체계를 자동화시킨다는 핵심 가치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나아가 수자원 분야에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해 수자원 분야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에 도움을 주는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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