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꽃축제
한국의 불꽃축제
  • 이민성 기자
  • 승인 2015.10.2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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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민성 기자]




10월의 대한민국, 불꽃에 빠져들다


다양한 축제의 불꽃놀이 그리고 불꽃축제


 


해마다 10월이면 각 지역의 축제들은 어김없이 불꽃놀이를 한다. 특히 개막식과 폐막식에 사용되는 많은 폭죽은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로 축제를 통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 특히 이러한 불꽃놀이로만 이루어진 서울과 부산의 불꽃축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대표적인 국가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특별한 일을 위해 준비되는 불꽃놀이


작게는 천 원짜리 불꽃 막대부터 30연발 막대 폭죽까지 다채로운 색상의 불꽃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근현대의 폭죽들은 연인들의 이벤트나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의 불꽃놀이는 콘서트와 같은 공연이나 축제의 개막에서 시각적인 이벤트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10월에 진행되는 다양한 축제의 개막식과 불꽃놀이로만 구성된 ‘불꽃축제’는 전국 곳곳 관광객들을 시선을 집중시킨다.


흔히 불꽃놀이가 가능한 물건을 폭죽이라고 지칭한다. ‘폭죽(爆竹)’은 폭발하는 대나무라는 뜻으로 한국세시풍속사전은 ‘섣달그믐날 청죽(靑竹)을 불에 태워 잡귀를 쫓는다고 하여 큰 폭음을 내는 풍속’이라고 전한다. 또한, 다수의 문헌이 폭죽을 이용한 불꽃놀이를 풍년의 기원과 악귀를 쫓기 위한 의식으로 사용됐다고 이야기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이하 문화대백과)에 따르면 불꽃놀이는 민속놀이로서 ‘화약이 터질 때 나는 큰 소리와 이에 뒤따라 꽃잎처럼 휘황하게 퍼지는 불꽃을 즐기는 것’으로 정의했다. 문화대백과에 따르면 전통적인 불꽃놀이는 화산대(火山臺), 줄불, 딱총놀이 등으로 7세기 초 중국의 연화(煙火)에서 출발했다. 또한, 횃불이나 화통을 이용한 쥐불놀이도 전통 불꽃놀이의 한 분야로 포함된다. 13세기 화약과 함께 국내로 전해진 불꽃놀이는 이규보의 시나 역사서에 기록된 이야기들로 확인할 수 있다. 문화대백과에 따르면 초기의 불꽃놀이인 화산대는 화약이나 기타 폭발물을 포통에 재고 마구리와 겉을 종이로 싼 뒤 심지를 통해 불을 달아 터트리는 것으로 현대의 불꽃놀이와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줄불은 스파클러라고 불리는 막대 폭죽과 비슷한 모습으로 폭발이 아닌 불꽃이 흩어지는 형태를 지녔다. 딱총은 현대 스포츠시합에서 볼 수 있는 화약총의 개념이다. 

폭죽을 제작하는 한 전문가는 불꽃놀이가 시작된 이후 약 700년간 노란색의 불꽃만 사용됐지만, 화학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색상을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폭죽 제작에 대해 설계와 전문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트론튬, 구리 등의 화학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색상의 불꽃과 특수 용기, 산화제를 이용한 폭발음이 배경음악과 함께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이야기했다.

   

 

전국의 불꽃놀이, 10월에 절정을 이룬다


가을을 맞이하며 국내 곳곳에 다양한 축제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축제들은 대부분 개막식이나 폐막식을 기념하기 위해 짧은 불꽃놀이를 한다. 특히 10월에는 불꽃놀이가 주제가 되는 큰 규모의 축제가 두 곳에서 이루어진다. 10월 3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불꽃축제는 수도권에서 가장 큰 불꽃축제로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다. 한화에서 지원하는 이 축제는 63빌딩이 위치한 여의도공원을 주 무대로 한다. 한강에서 불꽃놀이가 시행되는 만큼 한강을 볼 수 있는 고층 빌딩, 수변공원, 산 등에서 이를 관람할 수 있다. 이미 지난 8월 15일 광복절 70주년을 기념해 불꽃놀이가 한 차례 진행된 적 있다. 10월 23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부산 불꽃축제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11회를 맞이한 부산 불꽃축제의 행사는 ‘사랑의 시작은 고백입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첫날 전야제를 통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축제는 불꽃놀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0월 24일 절정을 맞는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불꽃놀이는 한 시간가량 진행되며 광안대교를 아우르는 초대형 불꽃으로 마무리된다. 2015년 부산불꽃축제는 축제예산의 확보를 위해 첫 유료화가 진행됐다. 10만 원 내외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최근 판매된 1차 좌석들은 2시간 만에 매진됐다. 특히 100만 원의 고가로 논란을 낳은 700개의 특별석은 부산의 한 중견 기업이 일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APEC이 개최된 동백섬 누리마루에 위치한 특별석들은 특급호텔 코스 요리와 한류스타 공연 등의 특전을 제공한다. 이번 축제를 주관하고 있는 부산축제준비위원회는 유료화를 통한 수익 전체를 불꽃축제에 재투자해 더욱 화려한 축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민평론가들은 유료화에 대해 ‘모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축제라는 측면에서 유료화를 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들은 유료화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만큼 축제를 조직하는 담당자들이 결과를 나타내야 할 것이라 역설했다.

 

 

국내외 축제관련자들은 서울과 부산의 불꽃축제가 한국을 넘어 세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국내 불꽃 축제가 더 많은 명성을 얻는다면 ‘시드니 신년 불꽃축제’를 넘어 세계 최대 불꽃축제의 자리를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몇 해째 부산에서 불꽃축제를 지켜봤다는 한 주민은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행사장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불꽃을 관람한다면 좀 더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시원한 가을밤 불꽃놀이를 통해 많은 시민이 직장과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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