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방역 일익을 담당하는 연무방제 시스템
국가 방역 일익을 담당하는 연무방제 시스템
  • 임성희 기자
  • 승인 2020.02.0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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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국가 방역 일익을 담당하는 연무방제 시스템

 

 

사진=임성희 기자
사진=임성희 기자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대한민국이 들썩였었다. 아직까지 안심할 상황은 아니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한 번 국가 방역체계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이런 흐름을 타고 주목받는 기업이 바로 ㈜티엠시다. 연무방제 시스템 ‘크린에이치’로 방역 분야를 이끌고 있다.

 

중장비건설기계 부품제조 회사의 색다른 변신

2001년 조영호 회장이 설립한 ㈜티엠시는 인천남동공단에서 중장비건설기계 부품 제조회사로 활동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전신인 대우중공업 연구소장 출신 조영호 회장이 창업하고 2005년에는 같은 회사 책임연구원이었던 현 김기열 대표가 합류하며 관련분야에서는 기술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전 김완주 전주시장의 적극적인 지원약속에 2005년 전주에 둥지를 틀며 ㈜티엠시는 제2막을 열었다. 전주시로부터 회사부지와 장비, 인력 등의 지원을 받으며 기술개발한 제품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회사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2016년에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기열 대표는 “건설 중장비 부품을 하다 보니 건설경기에 따라 매출변동이 심합니다. 그래서 회사를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모색해야겠다고 생각할 즈음,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거점소독시설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쪽으로 기술개발을 시작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기존 사업과 완전히 다른 사업이기에 초창기 기술개발과 설비투자에 많은 비용이 지출됐다. 물론 많은 실패를 겪으며 손해 본 적도 많다. 그럼에도 거점소독시설 사업을 밀어붙일 수 있었던 건 사회 환원의 마음이었다. “저희가 전주에 자리 잡으며 회사가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전주와 전북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던 2015년 경 전북지역에 조류독감이 심하게 돌면서 심각한 피해상황을 지켜봤고, 이에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에 거점소독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티엠시는 기존 분무식 소독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한 연무식 소독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우리나라 거점소독시설을 선도하고 있다.(주)티엠시 제공
㈜티엠시는 기존 분무식 소독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한 연무식 소독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우리나라 거점소독시설을 선도하고 있다. ⓒ(주)티엠시

 

“도축장 전용 방역시스템 주목”

기존 방역방식은 간이식의 분무형 소독시설이었는데, 거점소독시설은 농장이동차들이 대중목욕탕에 들어가듯 정해진 장소의 소독시설에 들러 소독을 한 후 농장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훨씬 더 시스템화 되고 더 깨끗이 소독할 수 있는 방법이다. ㈜티엠시는 물이 많이 소비되고 소독물을 회수해야하는 기존 분무식 소독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한 연무식 소독시스템을 개발했다. 안개형태로 소독을 진행하니 기존 물소비량의 1/40정도만 사용하면 되고 생물에 해가 되는 소독물을 회수해야 하는 2차 설비도 필요 없다. 크린에이치로 3건이나 특허 등록했고 1건은 현재 특허등록이 진행 중이다. “기존 시스템하고 완전히 다른 획기적인 시스템이고 관련 사업을 하는 곳도 저희가 유일했기에 지자체와 계약 맺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제1호기를 2015년 고창군에 설치한 이후 제2호기 설치까지 2년이 소요될 정도로 힘든 싸움이었습니다. 경산에 제2호기를 설치한 2017년부터는 거점소독시설이 점점 알려지고 대중화되면서 그해에만 10군데를 설치했습니다” 2017년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경쟁사들도 나타났다. 하지만 ㈜티엠시의 연무방제 시스템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전체 시장의 4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이번 강원도 돼지열병이 남하할 수 없었던 이유들 중 하나는 ㈜티엠시의 거점소독시설도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는 김기열 대표는 “현재 22개가 설치 돼 운영 중이고 8개 정도가 더 설치될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고객의 니즈도 반영해야 하고 A/S도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어서 제품이 계속 업그레이드 될 예정입니다. 나주군에는 1호기에 이어 2,3호기도 설치될 예정이라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제품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완벽한 방역을 위해선 한 지역에 동서남북 4개 정도는 설치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티엠시는 전북대 김원일 교수팀과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축장 전용 거점소독시설 연구와 법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주)티엠시 제공
㈜티엠시는 전북대 김원일 교수팀과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축장 전용 거점소독시설 연구와 법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티엠시

 

㈜티엠시는 전북대 김원일 교수팀과 IPET 과제인 ‘차량용 친환경 세척/소독 일괄 시스템 개발 및 소독 시스템의 소독효과 평가법 개발’을 산학협력 중에 있다. 이는 도축장 전용 거점소독시설 관련 연구로 김원일 교수는 법제화와 함께 기술개발을 돕고 있다. “인프라가 거의 없던 소독방역사업을 시작할 때 전북대의 지원을 많이 받았어요. 기술적인 부분도 그렇고 시스템의 효용을 평가하는데도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번 과제를 통해 도축장 전용 거점소독시설쪽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입니다. 도축장은 소비자들에게 고기가 가는 최종단계이기에 더욱 더 철저한 소독방역이 필요한 곳입니다” 회사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중장비건설기계 부품제조에서 번 돈을 소독방역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김기열 대표는 소독방역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건설 중장비 부품으로 수출을 준비 중입니다. 좀 더 많은 수익을 내서 직원들에게 혜택을 주고 싶습니다. 중소기업은 기술이 생명이라 기술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직원들과 전주시 관계 공무원들 그리고 김원일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티엠시의 성장을 지켜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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