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으로 세상을 꿈꾸게 만들다
애니메이션으로 세상을 꿈꾸게 만들다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0.01.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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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애니메이션으로 세상을 꿈꾸게 만들다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지난해 애니메이션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됐다. 18대, 19대 국회에서부터 발의되었으나 폐기되었던 법률안이다. 세계 7위의 콘텐츠 강국으로 부상한 지금의 결과에 비춰보면 늦은 결정이 아닐 수 없다. 무역의 날 1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하며 단기적인 생존에 급급하던 애니메이션 시장에 무한 가능성을 보여준 (주)드림팩토리 스튜디오 김희동 대표를 만나 대한민국 애니메이션의 현주소를 함께한 이유이다.  

 

 

세상을 더 재미있고, 즐겁게

애니메이션 산업은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고도의 기술을 접목한 영상문화산업으로서 파생 콘텐츠 창출이 용이할 뿐 아니라 제조업, 관광업 등 타 산업과의 연계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문화산업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문화 장르를 개척한 미국 기업 월트디즈니의 성공 신화를 통해 이미 그 잠재력을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36조 8천억 원, 미국 기업 브랜드 가치 13위의 디즈니가 미국을 세계 초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든 파워 기업이라는 사실은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때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하청받아 납품하는 ’애니메이션 공장‘으로 홀대당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이미 해외 영화제 등을 통해 인정받은 스토리텔링 역량과 우수한 CG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낸다면 꿈꾸던 세상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하는 (주)드림팩토리 스튜디오 김희동 대표는 콘텐츠 산업에서 다소 이색적 이력의 소유자다. 1999년 ’모션 팩토리‘ 창업으로 각종 CF와 뮤직비디오, 방송 스테이션 ID 연출, 제작 등으로 콘텐츠 산업에서 청년 CEO로서 거침없는 행보를 선보였다. 이후 2007년 국내 최대 미디어 콘텐츠 그룹인 CJ에 입사해 영화 VFX와 애니메이션 제작 사업부를 맡았던 촉망 받는 프로듀서이기도 했다.
 

때로는 도전하고 때로는 순응하며 그동안 배우고 익힌 자신만의 노하우를 집약해 ’세상을 꿈꾸게 만드는‘ 진짜 재미있고 즐거운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다. 김 대표가 2014년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는 (주)드림팩토리 스튜디오를 설립한 이유였다. 처음부터 국내가 아닌 글로벌 시장이 목표였다. 국내 애니메이션의 우수성을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싶은 간절함은 첫 번째 IP인 젤리고가 중국의 알리바바에 그 진가를 인정받으며 사업 첫해부터 수출 길을 열었고, 올해까지 수출 누적 매출 1,000만 불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2019년 무역의 날 100만 불 수출탑 수상은 김 대표의 개인적인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가능성을 꿈꾸게 만드는 계기였다고. “수출탑 수상이 갖는 의미는 남다릅니다. 콘텐츠 산업이야말로 미래 산업에서의 중심이라는 확신과 자부심을 심어준 기회였습니다.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산업이 문화 콘텐츠 한류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좋은 본보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하는 김 대표의 꿈의 공장은 오늘도 또 다른 재미와 즐거운 꿈을 생산하고 있다.

 

©(주)드림팩토리 스튜디오
©(주)드림팩토리 스튜디오

 

 

아시아의 디즈니, 그 꿈의 공장

지인들이 말렸다. 왜 하필 힘든 애니메이션 사업이냐며, 최소 5년에서 10년은 고생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는 걱정 섞인 질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우리 스튜디오만의 독특한 DNA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콘텐츠가 나올 것이라는 확신에 주변의 만류는 들리지 않았다. 한순간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2017년 10월 프랑스 칸느에서 열린 MIPCOM 행사에서 젤리고를 처음 선보였다. 바이어들이 주목했고 결과 논버벌 슬랩스틱 코미디 애니메이션인 젤리고 시즌 1이 니켈로디언 채널에 판매되며 세계 150여 국가에서 방영됐다. 알리바바와 계약 후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 유쿠에 론칭되면서 3일 만에 1억 뷰를 기록했고, 전 세계 스타트업의 경쟁 무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테크 크런치 디스럽트에 참가해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그렇게 한 단계, 한 단계 해외 진출에 대한 시장성을 입증하며 차기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 파트너사 발굴에도 주력했다. “젤리고의 성공적 시장 안착에 만족하지 않고 젤리고의 후속 시즌과 폼폼스, 몬스터 에이전트, 드림 팩토리 등 추가 IP를 기획 제작 중입니다. 그간의 경험을 살려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콘텐츠라고 자신합니다”라고 밝힌 김 대표. 그는 여전히 빙하기와 같은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해외 시장에서도 먹힐 수 있는 안목과 기본에 충실한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꿈을 잃지 않는 것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동력이라는 김 대표는 이곳 구성원들을 채용하는 과정에서도 ’아직도 꿈을 꾸는가‘가 우선적 평가 기준이다. 덧붙여 김희동 대표는 이곳의 인재들이 모여 (주)드림팩토리 스튜디오가 만드는 모든 콘텐츠가 유익하고 즐겁게 사용되어 세상 사람들에게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아시아의 디즈니로, 세상에 즐거움을 선사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성장하겠다는 (주)드림팩토리 스튜디오가 좋은 본보기가 되어 얼어붙은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에 따뜻한 봄바람을 불러일으키길 진심으로 응원하는 바이다.

©(주)드림팩토리 스튜디오
©(주)드림팩토리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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