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단독 인터뷰] 가수 요요미
[이슈메이커_ 단독 인터뷰] 가수 요요미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0.01.28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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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해피 바이러스’ 요요미가 전할 ‘트로트 바이러스’

 

 

가수 요요미사진=김남근 기자
가수 요요미
사진=김남근 기자

 

‘제2의 혜은이’, ‘고속도로 아이유’, ‘중통령’ 등 다양한 별명으로 트로트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가 있다. ‘이 오빠 뭐야’로 대한민국 중년은 물론 젊은 층까지 트로트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고 있는 가수 요요미(본명 박연아)가 그 주인공이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트로트 열정으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행복을 전하는 가수

트로트 전성시대다. 미스트롯을 필두로 시작된 트로트 열풍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는 듯하다. 아니, 오히려 그 이상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난해 방송가 연말 시상식을 트로트가 화려하게 수놓았고,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공중파, 종편, 케이블 예능에서도 트로트가 단골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 이러한 트로트 열풍에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었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노래를 부르고 대중들에게 알리는 가수들의 힘이 가장 컸다. 올해도 트로트 열풍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2020년 트로트계를 이끌어갈 주목받는 신인 가수 요요미를 이슈메이커가 만나보았다.

 

독자와 팬들에게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해피 바이러스 노래하는 요정, 요미요미 요요미입니다. 이슈메이커 독자분들과 저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을 만나서 반갑고요, 여러분 마음 한편의 행복을 저 요요미를 통해서, 그리고 요요미의 노래로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하는 요요미가 될 수 있게 여러분들에게 더 많은 매력을 ‘뿜뿜’하겠습니다”

 

지난해 요요미에게 많은 일과 변화가 생겼는데요, 2019년은 요요미에게 어떤 해였나요?

“2019년은 저에게 너무나 소중하고 놀라운 해였어요. 여러 선배님과 작업도 많이 하게 됐고,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게 된 해였다고 생각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난해를 돌이켜본다면, 저 자신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데뷔 초에는 ‘어른스럽게 행동해야 해!’라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너는 너무 어려 보이고 행동이 아기 같으니까 밖(무대)에서 조심해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고 자랐거든요. 그래서 무대에 오를 때면 ‘더 어른스럽게’, ‘실수 없이’, ‘센 척을 해야지’라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 생각 때문인지 첫 공연 때 눈에서는 레이저가 나가고, 말투는 평소 말투가 아닌 어른스러워 보이려고 노력하는 듯한 어색한 말투가 나오게 됐죠. 관객분들의 반응은 냉랭했어요. 아직도 생생해요. 하지만 곧 ‘무대 위에 서는 가수가 행복하고 진정성 있게 보여야 이 노래를 듣는 분들도 덩달아 행복해지신다’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이제는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박연아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결과가 지난해에 표면으로 드러나게 된 것 같아요”

 

 

ⓒ 스쿨뮤직
ⓒ 스쿨뮤직

 

커버송으로 입소문을 탔다고 알고 있어요.

“제가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데는 유튜브의 영향이 정말 컸습니다. 지난해 초부터 유튜브에 여러 커버송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그전까지는 사실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저희 대표님(스쿨뮤직 안정모 대표)과 고심한 끝에 대표님께서 아이디어를 주셨죠. ‘요요미는 혜은이 선생님을 좋아하니까 혜은이 선생님의 곡을 커버송으로 올려보자’라고요. 저는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신인가수인 제가 대선배님인 혜은이 선생님의 노래를 잘 할 수 있을까도 걱정했고요.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제 롤 모델이자 너무나 사랑하는 가수였던 혜은이 선생님이었기에 주저 없이 바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혜은이 선생님의 여러 곡을 올리던 중 ‘새벽 비’에서 좋은 반응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마치 과거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온 가수 같다’라는 평을 받았을 정도였죠. 그때부터 ‘중통령’이라는 별명도 생기고 소문도 좋게 나서 지금의 저를 있게 만들어준 것 같아요”

 

미스트롯에 출연은 했지만, 통편집으로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는데요.

“제가 생각했을 때 저는 정말 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아요. 사실 팬들 사이에서는 금기시되고 있는 ‘미스트롯 통편집’ 사태가 저에게 너무나 큰 기회이자 도약할 수 있었던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해요. 이 일을 계기로 깨우친 점이 많았기 때문이죠. 제 팬분들이 미스트롯을 미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당시 에피소드를 잠깐 말씀드리자면, 당시 저는 현역부 A팀으로 합류했습니다. 제 옆에 가인이 언니(송가인)가 있었죠. 제가 그 자리에서 제일 신인이었어요. 실력으로 보나 비주얼로 보나 제가 함께 있기 부담스러운 자리였죠. 당시 작가님들은 저를 ‘예능 코드’로 봐주신 것 같아요. 톡톡 튀는 매력의 그런 예능이요. 그런데 저는 살면서 예능도 처음이고 경연프로그램도 처음이라 긴장을 숨길 수 없었어요. 그렇게 제 차례가 되어 드디어 무대로 올라갔죠. 최대한 긴장을 풀고 제 색깔을 보이고자 해피해피한, 그리고 상큼 발랄한 모습을 보이려 했어요. 초반에는 잘해나갔죠. 그러던 중 박명수 선배님께서 ‘자꾸 애교부리면 안 뽑아준다!’라고 특유의 호통 톤으로 저에게 말씀하셨죠. 아마 선배님께서도 저를 예능 코드에 맞게 배려해주신 것 같아요. 하지만 제 긴장이 과했나봐요. 그 말을 예능이 아닌 다큐로 받아들인 거죠. 저를 뽑아주신 PD님이나 작가님, 그리고 박명수 선배님 모두가 원했던 상황을 아니었을 것 같아요. 완전히 얼었죠. 텐션은 떨어졌고, 제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했어요. 그렇게 통편집이 된 것 같아요. 다행인 점은 이때 제가 했던 실수와 저에게 부족한 점을 빠르게 깨달았다는 거예요. 새로운 마인드가 심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죠. 그 이후로 이경규 선배님, 유재석 선배님(유산슬 후배님), 전영록 선배님 등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방송을 하며 흔들림 없이 요요미만의 매력을 보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스쿨뮤직
ⓒ 스쿨뮤직

 

처음 가수의 꿈을 아버지에게 얘기했을 때 반대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저희 아버지(가수 박해관)는 오랫동안 가수로 활동을 해오셨어요. 청주에서 라이브카페를 운영하셨고, 지금도 운영하고 계시죠. 그런 아버지의 영향 때문인지 어렸을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왔었어요. 하지만 이 꿈을 가족들에게 얘기하지 않았고, 저 혼자 방에서 거울을 보고 연습을 해왔었죠. 그러다 중학교 2학년 쯤이였던 것 같아요. 가족들과 부산으로 여행을 갔었는데, 문득 아버지에게 제 꿈에 대해 이야기 하고 허락을 받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좋은 구경도 많이 하고 저녁이 됐을 때 제가 먼저 노래방에 가자고 얘기를 했어요. 신기한 점은 그때까지 가족끼리 노래방을 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거죠. 거기서 제 꿈에 대해 얘기를 했고, 처음에는 반대를 하셨지만 제가 갈고닦았던 노래를 들려드리고, 그동안 생각해왔던 계획을 모두 말씀드려서 결국 허락을 받게 됐습니다. 그때부터는 아버지가 직접 저를 지도해주시고, 지금까지도 최고의 조력자로 활동해주시고 있어요. 아버지의 라이브카페에서 낮에는 노래와 드럼 연습을, 저녁에는 청소와 서빙을 하는 아르바이트로, 때로는 손님들 앞에서 노래도 하며 가수의 꿈을 키워갔습니다. 돌이켜 생각하니 제게 정말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들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 앞에서 부른 혜은이 선생님의 ‘제3한강교’와 심수봉 선생님의 ‘사랑밖에 난 몰라’가 떠오르네요”

 

대중들에게 빠르게 알려지면서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생활은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상황이라 힘든점은 없어요. 주변에서는 ‘개인 생활이 없어질 것 같다’, ‘혼자일 때 외로워 질 것 같다’라는 진심 어린 걱정들을 많이 해주시는데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혼자 잘 놀던 아이였어요. 유튜브에 올려진 제 커버송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혼자 다양한 표정도 연습해보고, 제가 좋아하는 노래에 흠뻑 빠져 듣기도 하고요,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탐험을 하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외롭다고 느낄 틈이 없어요. 그리고 사실은 아직 가수로서 걸음마단계에 있다고 생각되기에 지금은 어려움보다 너무나 행복한 일들, 그리고 배울 일들로만 가득합니다”

 

올해 다양한 활동 계획이 있다고 들었어요.

“올해는 예능을 통해서도 안방을 자주 찾을 것 같아요. 뮤지컬에도 도전을 할 것 같습니다. 드라마도 현재 조율 중이에요. 본업인 가수에는 더욱 충실할 계획입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면 간혹 ‘도전을 거듭한다’는 얘기를 들어요. 그럴 때면 저는 ‘맞아요!’라고 자신 있게 답을 합니다. 저에게 있어 도전은 요요미를 있게 해준 원동력이자, 더 성장하게 할 자양분과도 같기 때문이죠. 가수가 노래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매력을 발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매력을 저는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그 행복을 많은 분들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전해주고 싶다는 이야기죠.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영역이 너무나 많습니다. 항상 새로운 해피 바이러스이러스로 찾아뵙게 될 요요미를 지켜봐주세요”

 

 

ⓒ 스쿨뮤직
ⓒ 스쿨뮤직

 

앞으로 어떤 가수로 기억에 남고 싶은가요?

“행복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조금 부풀려 말하자면 ‘전 인류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뿜뿜하고, 사랑받는 뮤지션으로서 행복을 전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끝으로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누가 뭐라고 해도 저의 첫 번째는 아버지에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음악을 하고, 아버지의 DNA를 물려받고, 함께 가수의 꿈을 실현해나가고 있는 아버지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참! 이번에 앨범을 내시기로 했는데, 축하드린다는 말씀도 전하고 싶고요.

 

그리고 혜은이 선생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아직 뵙지는 못했지만, 선생님의 노래로 가수의 꿈을 키울 수 있었고, 또 선생님의 노래로 가수의 꿈을 실현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유재석 선배님, 박명수 선배님, 스쿨뮤직 안정모 대표님 등 저 요요미가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감사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가수로서, 그리고 방송인으로서 성장해나갈 요미요미 요요미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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