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 매체의 혁명 문명의 발전과 함께해온 정보 저장 매체
저장 매체의 혁명 문명의 발전과 함께해온 정보 저장 매체
  • 이민성 기자
  • 승인 2015.10.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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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민성 기자]


문명의 발전과 함께해온 정보 저장 매체

플로피디스크에서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IT기술의 혁신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에 사람들은 20년 전처럼 1.5Mb 플로피디스크에 프로그램이나 운영체제를 넣지 않아도 된다.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시민들은 테라바이트(TB : Terra-Byte) 단위의 자료들을 손쉽게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탄생한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시민들은 인터넷 가상공간 속에 방대한 자료들을 손쉽게 영구 보관할 수 있다. 이에 저장 매체의 변화에 대해 알아봤다.

 


저장 매체의 발전과정

 

인류의 기술 수준의 발전에 따라 정보 저장 매체들은 함께 성장하고 있다. 고대의 정보 저장 매체는 동굴벽화로부터 시작되어 문명의 권역에 따라 패다라(패엽경), 파피루스, 죽간, 양피지, 점토판과 같은 자연 재료로 만들어졌다. 정보 저장 매체는 서기 105년 중국 후한의 채륜이 ‘종이’를 발명하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채륜의 종이는 1제곱센티미터에 30 비트의 정보를 보관할 수 있으며 한 권의 책은 200만 비트의 정보를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약 244 Kb 정도의 데이터양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의 제지기술은 6세기에 걸쳐 서방국가들로 전파되며 세계 기록·저장 매체 발전의 초석이 됐다. 종이는 6세기경 ‘책’의 형태로 발전하며 19세기에 새로운 저장 매체들의 등장하기까지 주된 정보 저장 매체로 사용됐다. 
 

  19세기에는 초창기 형태의 컴퓨터가 등장하며 종이에서 자기드럼과 자기테이프 같은 매체에 데이터 저장이 시작됐다.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생성된 정보 매체의 특성은 데이터를 이진법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정보의 단위인 비트(Bit)는 이진법의 한 자릿수를 표현하는 것으로 8개를 묶어서 바이트(Byte)라고 표현한다. 바이트가 1,024개 모이면 1킬로바이트(Kilo-byte)로 표현한다.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메가바이트(Mega-byte)와 기가바이트(Giga -byte)는 킬로바이트보다 높은 개념으로 단위마다 1,024배의 차이를 가지고 있다. 최근 판매되고 있는 저장 매체들은 테라바이트(Terra-byte)급의 용량으로 많은 사람이 저장 공간 문제를 해결했다.
 

  20세기 후반에는 개인용 컴퓨터(PC)가 보급되며 하드 디스크와 플로피 디스크가 등장했다. 1956년에 발명된 IBM 사의 하드 디스크 라막(RAMAC)은 5Mb의 용량을 가졌다. 이 최초의 하드 디스크는 60cm 크기의 디스크를 이용해 500만 개의 문자를 표현할 수 있었다. 이후 하드 디스크는 크기와 무게가 줄고 용량이 증가해 컴퓨터의 핵심 부품이 됐다. 한편, 1971년 IBM의 엔지니어 데이비드 L. 노블이 개발한 플로피 디스크(FDD)는 8인치 크기의 자기 디스크였다. FDD를 개발자들은 우편 발송을 위한 포장 방법을 연구하던 중 플라스틱을 외장으로 사용한 최초의 디자인을 채택했다. 몇 년 후 등장한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는 1.2MB의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었고 이후 3.5인치 표준 디스크가 출시됐다. 해외 언론들은 이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장이 유통되며 기록 매체의 빠른 세대교체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한편 2000년대 초반 콤팩트디스크(CD)가 700mb의 용량으로 시장의 전면에 등장해 기록 매체는 한 단계 더 성장했다. CD는 CD-R과 CD-RW 드라이브의 대중화를 통해 DVD, Dual Layer DVD, Blu-ray, Dual Blu-ray 등으로 발전했다. 이와 함께 등장한 USB 드라이브는 플래시 드라이브라고도 불리며 하드디스크의 분리 없이 대용량의 미디어들을 옮길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USB는 2.0, 3.0 등 빠른 속도로 업그레이드됐고, 소형 메모리 칩에서 대용량 외장 하드디스크까지 변화를 거듭했다. 현재 대중화된 2TB 외장 하드디스크는 80KB의 8인치 플로피 디스크 약 2천7백만 장과 비슷한 저장 공간을 가지고 있다. 

▲콤팩트디스크의 등장은 영화와 같은 대용량의 파일을 옮길 수 있게 만들었다.

 

차세대 저장 매체들의 약진

최근 주목받고 있는 SSD(Solid State Drive)는 보조기억장치인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저장 매체로 등장했다. 자기디스크로 구성되어 한동안 용량의 발전 외에 입·출력 속도의 향상이 없었던 하드디스크와 달리 SSD는 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한다. 용도나 외관은 하드디스크와 유사하지만, 반도체를 이용한 특성상 부피가 작고 빠른 속도의 데이터 읽기가 가능하다. 이에 SSD를 컴퓨터의 메인보조기억장치로 사용하고 하드디스크를 저장용 서브 보조기억장치로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SSD는 물리적으로 구동하는 부품이 없으므로 컴퓨터의 전력 소모와 구동 소음이 감소했다. 전력소모의 감소를 통해 SSD가 탑재된 노트북들은 가벼운 무게와 긴 사용시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IT 전문가들은 앞으로 반도체 기술이 발전해 SSD의 용량이 개선되면 하드디스크는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저장 매체 시장은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기술이 등장해 새로운 변화를 시작했다. 이에 IT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차세대 정보 저장을 위한 신기술로 평가했다. 기존의 저장 매체들은 데이터의 소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과 보존 기간이 짧다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온라인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로 다른 위치에 존재하는 정보 자원을 가상화 기술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중요한 자료를 손실 없이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또한, 클라우드 기술은 이용자가 인터넷이 제공하는 환경 어디서든 정보를 저장하거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정보 저장의 휴대성이 증대된 만큼 편리성이 크지만, 네트워크 환경이 필요한 만큼 인터넷이 끊기거나 특수한 상황에서는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그리고 해킹이나 서버 장애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IT 융복합 기술의 혁신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단점을 보완한다면 저장 매체의 혁명은 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반도체 산업을 통해 한국이 세계 IT산업의 최전선에 있는 만큼 앞으로 한국이 만든 저장 매체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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