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료 이끌 인공지능 기반 복약 관리 솔루션
미래의료 이끌 인공지능 기반 복약 관리 솔루션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0.01.07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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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미래의료 이끌 인공지능 기반 복약 관리 솔루션

 

 

이휘원 인핸드플러스 주식회사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이휘원 인핸드플러스 주식회사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구글을 비롯한 애플, 아마존 등 기술기업들이 앞 다퉈 헬스케어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전 세계 헬스케어 시장의 규모가 반도체와 자동차를 합친 것보다 크기도 하거니와, 빅데이터가 이끄는 디지털 의료는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신동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은 의료데이터 활용 경쟁력 등의 문제로 아직 저조하다. 문제는 문제일 뿐, 반드시 솔루션은 있다는 인핸드플러스 주식회사 이휘원 대표를 만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미래의료의 핵심인 디지털 헬스케어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모든 헬스케어 시스템이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과의 융합으로 완전 디지털화될 경우 전체 의료비용이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치료와 예방 측면에서 보다 정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니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2025년 530~6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이유로 주요 선진국의 지금은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T 최선진국 대한민국이 디지털 전환과 4차 산업혁명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첨단을 이끌어 온 공학도의 한 명으로서 스타트업이라는 쉽지 않은 길을 택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를 거쳐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개발을 주제로 박사를 마친 인핸드플러스 주식회사(이하 인핸드플러스) 이휘원 대표의 말이다.

 

인핸드플러스는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 복약 행동 분석 솔루션 및 디지털 임상 플랫폼’이라는 과제로 기술창업투자를 받으며 출범한 스타트업으로, 지난 5월 바이엘(Bayer) G4A 코리아 스타트업과 8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최근 머크(Merck) 엑셀러레이션 스타트업으로 선정되면서 사업 가능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헬스케어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와 인류건강 증진에 기여할 가치를 창출하고자 시작된 과제의 핵심 목적은 ‘복약순응도’를 높여 질병을 예방하는 것. 복약순응도는 환자가 의사의 처방에 맞춰 약물을 복용하는 정도를 말한다.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한 것인데 제대로 못 먹겠나 싶지만, 복약순응도를 떨어뜨리는 행위는 부지불식간에 이뤄진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낮은 복약순응도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이 매년 약 12만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약만 때에 맞춰 먹어도 입원 환자의 약 11%가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한다.

 

“평균 복약순응도가 50% 밖에 되지 않고, 이로 인해 미국에서만 연간 300조 원 정도의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워치의 다양한 센서들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여 개발한 자동 복약 관리 솔루션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힌 이 대표의 서비스는 현재 몇 알의 알약에 대한 복약순응도 분석까지 완성된 상태지만 이후에는 보다 많은 알약과 혈당계, 인슐린 주사기, 흡입기 사용 행동 및 특정 음료와 음식 섭취 행동까지 실시간 분석해 데이터 기반의 종합적인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시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고 전한다.

 

 

KOTRA(사장 권평오)와 세계적인 생명과학 기업 바이엘코리아(대표이사 잉그리드 드렉셀)는 지난해 5월, 바이엘코리아 본사에서 제3회 ‘G4A 코리아(Grants4Apps Korea)’에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 3개사를 발표하고,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 행사를 개최했다. G4A 코리아 킥오프 행사에 참석한 KOTRA 및 바이엘코리아 관계자와 최종 선정 팀의 단체 사진ⓒ 인핸드플러스 주식회사
KOTRA(사장 권평오)와 세계적인 생명과학 기업 바이엘코리아(대표이사 잉그리드 드렉셀)는 지난해 5월, 바이엘코리아 본사에서 제3회 ‘G4A 코리아(Grants4Apps Korea)’에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 3개사를 발표하고,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 행사를 개최했다. G4A 코리아 킥오프 행사에 참석한 KOTRA 및 바이엘코리아 관계자와 최종 선정 팀의 단체 사진ⓒ 인핸드플러스 주식회사

 

기존에 없던 세계 최초의 솔루션

이휘원 인핸드플러스 대표에게 스타트업은 기존에 없던 힘든 역경이었다. 평소 바이오 헬스케어에 관심이 많아 약물전달시스템과 바이오센서 관련 연구를 수행하여 박사학위를 받으며 바이오센서로 창업을 준비했지만, 각종 규제와 기술적 완성도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첫 번째 창업의 꿈을 접고,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입사, 의약품 양산과 임상 허가를 중점적으로 경험하며 회사 생활에 잘 적응했지만, 항상 도전적인 삶이 그리웠다. 시간을 쪼개 퇴근 후 성균관대학교 MBA 석사과정을 밟으며 창업을 준비했다. 헬스케어 산업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기술이지만 경영과 마케팅 툴이 기반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에서였다. 2년의 준비기간 끝에 기존의 비즈니스와 차별화된 사업 아이템을 준비할 수 있었고, 지난해 3월 말에 인핸드플러스를 설립하게 되었다. 여타 스타트업이 그러하듯 창업 초기에는 경제적인 어려움도 많았지만,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던가. 포스텍 홀딩스의 투자로 꿈의 도전에 다가갈 기회를 찾게 되었고 2020년 2월 첫 출시를 앞두게 되었다. 시작은 B2B이다.

 

“임상시험은 참가자의 데이터가 매우 중요한데 지금은 대부분의 데이터를 임상참가자가 수기로 작성해 신뢰도가 매우 낮습니다. 그리고 임상참가자가 제때 제대로 복약을 하는지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솔루션이 없어 적절한 복약 관리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때문에 이를 검증하기 위해 인건비나 추가 비용이 많이 들게 되죠. 손에 잡히는 것은 뭐든 분석하겠다는 의미의 인핸드플러스 솔루션과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데이터에 대한 니즈가 제약사나 보험사 입장에서는 명확하기 때문에 우선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하여 윈윈(win-win)해나갈 계획입니다”라고 이 대표는 큰 뜻을 밝혔다.

 

세계 최초가 될 도전적인 기술력과 함께, END-USER인 환자뿐만 아니라 병원이나 제약사 등 Payer를 만족시켜야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비즈니스 마인드까지 무장한 인핸드플러스 이 대표의 밝은 앞날을 기대해 본다.

 

올해 솔루션 출시를 기점으로 기업의 양적·질적 성장이 기대된다. 인력 충원 계획도 있을 텐데.

“그렇다. 대표자로서 짧은 경력이지만 나름 고민을 많이 해본 결과 시장의 빠른 기술 발전에 적응하고, 이를 선도할 수 있는 열정과 실행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인핸드플러스가 다루는 분야가 대중들의 건강과 관련이 있다 보니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초기기업이기에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비전에 공감하고, 이에 대한 주인의식이 겸비된 인재라면 더할 나위 없다고 본다. 참고로 현재 인핸드플러스의 팀워크는 최상이라 자부할 수 있다. 팀플레이를 잘하는, 함께 성장해나가고자 하는 인재들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좋은 리더란 어떤 모습이라 생각하는가?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겸손과 경청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핸드플러스처럼 R&D에 특화된 기업의 경우 기획과 개발 파트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만 하기에 더더욱 겸손과 경청의 자세를 갖고, 이들이 서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해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배려해 줄 수 있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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