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을 위하여
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을 위하여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0.01.02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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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을 위하여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국내 소비되는 일회용 종이컵의 숫자가 연간 260억 개라고 한다. 국민 1인당 평균 하루 1.4개꼴로 사용하고 셈인데, 폴리에틸렌(PE) 코팅으로 인해 재활용률은 5%가 채 되지 않는다. 직경 50㎝ 나무 3천만 그루가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낭비도 문제거니와 산처럼 쌓인 폐기물로 인해 소각·매립지가 모자라 유독가스도 발생한다. 국토가 쓰레기 천지로 둔갑하기 전에 대책이 절실한 지금, 친환경적이고 깨끗한 세상 만들기에 나선 녹색기술 회사 컵프리랩의 정우석 대표를 만나보았다.

 

모든 폐기물은 재활용되어야만 한다

“당연히 재활용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회용 컵이 재활용 불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큰 충격이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컵프리랩 정우석 대표의 전공은 화학공학이다. 재활용이 안 된다면 결국 폐기를 할 터였고, 폐기로 인한 환경오염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평소 관심이 많았기에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할 수 없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솔루션을 찾기 위해 간단한 시제품을 꾸준히 만들어보았지만, 절실함에 비해 성과는 크지 못했다. 전념하기 위해 과감하게 창업의 길로 뛰어들어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연구에 몰두했다. “길거리에 버려져 있는 일회용 컵만 보였어요. 지금은 악취와 벌레, 흉물스러운 비주얼 정도지만 전 세계에서 카페가 제일 많은 우리나라 전체를 상상해보니 끔찍했죠”라고 밝힌 정 대표는 음료가 든 테이크아웃 컵은 물론이고 홀더와 빨대, 뚜껑, 음료를 각각 분리 적재, 재활용할 수 있는 자동처리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테이크아웃컵 자동처리기 ‘컵프리빈’은 정 대표의 시간과 노력의 결과로 탄생했다.

 

 

정우석 대표는 테이크아웃컵 자동처리기 ‘컵프리빈’ 개발을 시작으로 컵프리랩이 녹색미래를 설계하는 첨병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컵프리랩
정우석 대표는 테이크아웃컵 자동처리기 ‘컵프리빈’ 개발을 시작으로 컵프리랩이 녹색미래를 설계하는 첨병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컵프리랩

 

테이크아웃컵 자동처리기 ‘컵프리빈’

이른바 IoT를 활용한 일회용 컵의 자원순환 솔루션이라는 과제로 세상 밖에 나온 아이디어의 결정체인 컵프리빈은 일회용 컵을 투입하면 데이터 분석과 전용 운반차, 재활용 처리를 통해 새로운 자원으로 탄생되는 자원순환 사이클을 기본 구조로 하고 있다. 아이디어는 단순하지만 일회용 컵 재활용이라는 정곡을 꿰뚫는다. 음료가 든 테이크아웃 컵을 컵프리빈에 투입하면 컵과 홀더를 비롯해 빨대, 뚜껑, 음료를 각각 분리하여 적재하게 되고, 재활용품이 일정량 차면 중앙 서버로 적재 정보가 전달된다. 그렇게 전달된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하고 정보화한 후 도출된 최적 경로를 실시간으로 수거 차량에 전송하면, 전송된 경로에 따라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프로세스이다. 재활용의 가장 큰 문제가 다른 폐기물과 섞일 경우 재활용률이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지금도 일회용컵 전용수거함이 있지만, 결국 큰 쓰레기통에서 다른 쓰레기와 섞이다 보니 실질적인 실효성이 없다. 컵프리빈은 사내카페가 있는 기업은 물론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백화점, 영화관, 대학교, 버스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하면 일회용 컵의 재활용률도 높이면서 청소작업자들의 업무 환경도 개선할 수 있다. 장소에 따라 어울리는 디자인과 소재, 기능을 갖추고 있어 미관도 살릴 수 있을 전망이다.

 

 

컵프리빈은 일회용 컵을 투입하면 데이터 분석과 전용 운반차, 재활용 처리를 통해 새로운 자원으로 탄생되는 자원순환 사이클을 기본 구조로 하고 있다. ⓒ컵프리랩
컵프리빈은 일회용 컵을 투입하면 데이터 분석과 전용 운반차, 재활용 처리를 통해 새로운 자원으로 탄생되는 자원순환 사이클을 기본 구조로 하고 있다. ⓒ컵프리랩

 

전 세계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환경기업을 위하여

효율적인 순환자원 사이클을 통한 비용 절감과 인건비 절감, 쾌적한 환경 조성이라는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컵프리랩은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최고의 기술집단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정우석 대표는 “종이컵의 경우 100% 천연펄프로 생산되기 때문에 재활용을 하면 휴지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원료가 되고 플라스틱 컵도 섬유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선별이 잘 된 재활용 플라스틱을 수거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출량이 줄고 있다는 걱정의 소리가 높습니다. 컵프리빈을 통한 국위 선양도 저희가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며 나아가 대기, 토양오염 방지와 미세플라스틱 문제까지 해결하겠다는 야망도 밝혔다. 단순한 제품의 제조와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겠다는 것이다.

 

아직은 부족함을 느끼고 갈 길이 멀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그는 몇 년이 걸리더라도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장기적으로는 재활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는 환경 종합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말을 맺었다. 정우석 대표의 열정이 바탕이 되어 컵프리랩이 녹색미래를 만들어가는 첨병의 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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