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법동중학교 이선원 교장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의 홍수는 칠판에 적거나 사진만 보는 주입식 교육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때문에 많은 학교들에서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으며, 체험활동 학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 체험학습의 수준은 현장 사진을 찍어 간단한 소감과 함께 제출하는 정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 가치를 심어주고 있는 대전법동중학교(이선원 교장)를 찾아 우리 학교들이 나아갈 교육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체험학습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능력 배양
‘설명하면 잊어버릴 것이요. 해보게 하면 기억할 것이요. 관계를 맺어주면 이해할 것이다’라는 말처럼 대상을 오감을 통해 경험하여 학습하는 체험학습의 중요성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체험학습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닫고 이를 적극 실천하고 있는 이선원 교장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필요한 지식을 찾을 수 있도록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으로 변모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대전법동중학교의 체험활동 중 대표 격인 ‘스펀지법동’은 학교 명물로 손꼽힌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학습과 탐구활동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자율적 탐구활동의 장을 마련해 주기 위해 시작된 과학동아리 스펀지법동은 교내외 과학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과학동아리 회원들은 작년 제 22회 대전광역시 학생과학전람회 특상, 제 56회 전국과학전람회 장려상 수상, 올해 제 23회 대전광역시 학생과학전람회 특상을 수상했다. 특별히 제 57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는 3학년 회원인 이은수, 박미진 학생이 “분자운동이 활발한 액체는 냉각특성이 다를까?”라는 주제의 작품으로 참가해 화학부문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놀라운 것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과학정보를 검색해보다가 생긴 호기심을 발전시켜, 실험을 통해 과학적 원리를 분석한 점이다.
또한, 대전법동중학교는 체험학습을 통해 단순한 학력신장 뿐 아니라, 학생들이 가치규범적인 행동을 터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특색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내 집단에서 소외되거나, 규칙을 준수하지 못하는 등 부적응 행동을 보이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안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성과를 토대로 전국 최초로 대안학급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대안교육프로그램으로는 매달 1회 이상 실시되는 또래상담과 집단상담이 있으며, 이는 학생들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자처한다. 더불어 극기훈련 및 등산과 같은 신체활동중심의 자기도전 프로그램과 소년원 체험, 병영체험, 장애체험 등을 통해 학생들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가치규범적인 행동을 터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이 학교는 2011년 9월부터 ‘주5일수업제 시범운영학교’를 시행하고 있다. 단순히 학교 수업일수나 수업시간의 조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교육방법 개선, 학습자의 자기 시간 관리 능력의 신장, 교육과정에서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역할 확대 등 총체적인 교육개혁이 요구된다. 이는 전교생의 참여율 30%에 이르는 체험중심의 토요 방과후 프로그램을 활성화 시킬 것으로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주5일수업제 시범운영학교의 강한 자신감을 보인 이선원 교장은 “이제는 학교 교육만으로는 학생들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라며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삼위일체 되어 전방위적인 교육을 제공할 때, 대한민국의 희망인 학생들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학교교육은 대한민국의 미래다
1992년 개교한 대전법동중학교는 현재 총 80명의 교직원의 열정과 전교생 1549명의 꿈을 바탕으로 희망의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행복한 학교를 실현하고자 하는 대전법동중학교. 학생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와 학부모,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이 있기에 대전법동중학교의 희망의 꿈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