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의 본질을 지키는 게 광고업의 핵심 가치”
“광고의 본질을 지키는 게 광고업의 핵심 가치”
  • 고수아 기자
  • 승인 2019.10.07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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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고수아 기자]

 

 

“광고의 본질을 지키는 게 광고업의 핵심 가치”

 

 

ⓒ미쓰윤
ⓒ미쓰윤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많은 기업들이 최적의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는 가운데 종합 광고 대행사 미쓰윤은 광고주의 ‘매출 상승’을 핵심 가치로 지목한다.

 

ⓒ미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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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확대된 세일즈맨십이다’

(주)미쓰윤(이하 미쓰윤)은 편강한의원(현 편강의료재단)의 인하우스 에이전시 편강기획으로 출발한 국내 종합 광고 대행사다. 미쓰윤 설립자 서예원 대표는 아버지의 사업을 돕기 위해 광고계에 뛰어들어 편강한의원의 질적·양적 성장과 동시에 미쓰윤의 동반 성장을 견인했다. 2019년 현재, 서 대표는 미쓰윤 설립 11년 만에 자회사를 독립적인 종합 광고 대행사로 키워냈다. 창업 당시와 비교해 기업 매출은 100배 이상 상승했고, 강남 지역에 번듯한 사옥과 외식 산업 등 계열사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미쓰윤의 광고 수주 건 지표를 살피면 계열사 물량은 40%, 외부 클라이언트 비중은 60% 수준으로 국내 대기업 인하우스 에이전시의 계열사 물량이 8~90% 수준임을 감안하면 탄탄한 질적 성장도 엿볼 수 있다. 최근 10여 년간 급변한 미디어 환경을 돌이켜보면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는 말이 실감난다는 서 대표는 이런 가운데 “광고의 본질에 집중하는 게 광고인의 양심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서 예원 대표가 쌓아온 광고 경영인으로서의 철학을 들어봤다.  

 

ⓒ미쓰윤
ⓒ미쓰윤

 

 

최근 광고업계의 흐름은 어떠한가?
“아무래도 가장 눈길이 가는건 유튜브다. 미쓰윤의 메인 클라이언트는 여전히 ATL에 상당한 예산을 집행하고 있지만, 전연령층이 유튜브를 향해 이탈하고 있는 흐름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미쓰윤 내부에서도 올해 초부터 유튜브 관련 퍼포먼스를 지속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말씀드리기엔 이르지만 소소한 성과도 나오고 있다. 브이커머스 보면 영상적으로 저퀄리티 경향이 있어 이런 흐름을 불쾌감을 느끼는 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브이커머스 광고는 로아스(ROAS= 매출액/광고비) 중심의 진정한 광고라고 생각한다. 물론 디지털 매체 활동이 활발한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병맛’ 또는 ‘B급’ 광고는 저비용 효과가 있다.”

 

효과적인 브랜딩 및 마케팅을 이루기 위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있다면?
“우선 클라이언트마다 니즈가 상이하다. 이를테면 당장 매출 성과보다 브랜딩을 우선시하는 광고주가 있는 반면 광고성과에 있어 광고주 모델과 매체를 특별히 지정하는 광고주도 있다. 클라이언트의 니즈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리고 매체 효율을 높이고 최적화된 퍼포먼스 마케팅을 집행하는 건 광고주의 제품군에 따라서도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그간 경험한 바로는 데이터로 광고 시청자의 호응을 판단해도, 막상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왔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가장 깊다.”

 

매출 상승의 목적을 달성하는 미쓰윤만의 접근 방식이 궁금하다.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크리에이티브도 광고의 주요 전략이나, 미쓰윤은 로아스라고 부르는 광고성과, 즉 광고주의 매출상승을 제 1의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항상 매출 상승 요소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광고 전략에 주목하고, 재밌고 창의적인 광고 캠페인을 기획할 때에도 결국에는 매출 상승과 브랜드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미리 측정하는 데 노하우와 비법이 있다. 사실 기업에서 마케팅 예산 관리는 지금과 같은 경기 불황엔 상당히 민감한 부분일 수 있다. 효율적인 매체를 찾아 광고주의 목적을 지키는 것, 그게 광고인의 의무고 양심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미쓰윤에서 주력한 광고 캠페인을 소개해달라.
작년부터 프롬바이오, 한국 야쿠르트 등 건강식품 전문 기업과의 협업으로 매출액이 크게 성장했다. F&B 분야에서 전문적 데이터를 축적했기에 현재 미쓰윤의 경쟁력도 여기에 있다. 매체는 공중파, 케이블 종편, 드라마, 보도 등 기존 매체와 더불어 인스타그램 PPL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내부 계열사 중 송해 씨를 모델로 진행 중인 ‘구전 녹용’의 대규모 캠페인이다. 모든 매체를 아울러 가면서 광고 캠페인을 집행 중이며 추이는 만족스러운 편이다. 구전녹용은 작년 대비 올해 매출액이 2배가 늘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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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 전략 실천하는 광고인의 눈을 키우다
국내 의료 광고는 업종의 성격상 일부 제약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럼에도 편강기획 당시 서예원 대표는 작은 시골의원의 브랜딩 차별화를 성공해내며 해당 기업의 성장 속도를 끌어올렸다. 이는 국내 의료 브랜드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서 대표의 과감함과 새로운 전략이 빛나는 시절이었다. 편강한의원은 한의원 최초로 순정만화 캐릭터를 앞세운 티저광고, 극장광고에 연쇄되는 SNS 마케팅으로 당시 세간의 화제를 끌어낸 바 있다.
  한 가지 재밌는 점은 서예원 대표는 광고 전공은 아니다. 대학 시절 경영학을 전공했고, 취미는 ‘국내 기업 투자지표 분석하기’였다. 30대 초반의 그가 주식 투자의 로망을 포기하고, 아버지의 비즈니스에 전격적으로 손을 대기 시작한건 합리적인 예산과 조직 운영으로 광고 캠페인을 집행한다면 아버지가 운영하던 전문 병원 사업의 성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었다. 서예원 대표는 지난 11년의 회사 경영 과정을 다사다난으로 일축했다. 그에게 있어서 각종 성과와 여러 사소한 풍파를 겪어본 시간이었다. 서예원 대표가 기업가로서의 근본 철학과 성과 창출 능력을 고르게 생각하면서도 전문가적 인사이트로 광고 시장을 바라보는 광고인으로 한층 성장한 이유였다.       

 

존경하는 기업가가 있다면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가?
“국내에서 워렌버핏 서적이 나온 초창기 서점에서 우연히 그 책을 읽고 나서 고등학생 때부터 마음속에 투자에 대한 로망을 가지게 됐다. 그래서 존경하는 기업가도 굉장히 많다. 종합 광고를 하다보니 조직 내부로 전문화 된 팀이 많다. 경영 스타일은 일본의 이나고리 가즈오의 아메바 경영을 추구한다.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일할 때 이상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말에 공감하고 있다. 그래서 아메바 경영을 주장한 일본의 이나고리 가즈오의 스타일을 따르고 있다. 워렌 버핏의 가치를 보는 눈, 헤럴드 제닌의 목표 의식과 실행력도 귀감으로 삼고 있다.”

 

광고를 공해로 느끼는 소비자도 많다. 미쓰윤이 바라보는 진정한 의미의 광고를 말해달라.
“일반 소비자가 광고를 싫어하는 이유는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타겟팅이 핵심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아기 엄마에게 기저귀 광고 노출이 되고, 젊은 여성한테 보청기 광고 대신 메이크업 광고 노출이 되는 방식으로 매칭이 잘 되면 바람직하다. 타겟팅 기술이 애드테크 기반 토대로 발전한다면 정보로서 공해가 아니라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저희 같은 광고업계 종사자는 이러한 기술들이 플랫폼에서 어떻게 발전하고 성과를 내고있는지 눈여겨 관찰하고 측정하는 게 중요하다. 구글은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으로 타겟팅 측면에서 기술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미래의 10, 20년 뒤에는 마치 영화처럼 맥주 가게를 지나치는 소비자가 맥주 광고를 가상현실 광고로 마주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웃음).”

11년간의 경영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을테다. 향후 미쓰윤과 함께 하고픈 미래는?
“작은 건물의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한 처음이 기억난다. 클라이언트가 늘면서 직원이 더 필요했고, 그러면서 사옥을 갖는 게 꿈이었다. 현재 그 꿈은 잘 이뤄내서 결과적으로 만족하고 있지만. 일부 직원들의 배임 문제를 겪으며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고,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 기회를 놓치는 등 시행착오도 겪었다. 그래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에 있어선 반성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 향후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굴지의 광고 대행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광고 시장이 상당히 넓고 복잡하기에 강점 개발에 주력하고자 한다. 약한 부분은 회사 인수를 통해 실력과 퍼포먼스를 향상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궁극적으로는 광고주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하는 기업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고 싶다.”

 

ⓒ미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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