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변화 중인 식품시장 안에서 우리만의 영역을 지켜내겠습니다
다변화 중인 식품시장 안에서 우리만의 영역을 지켜내겠습니다
  • 전상현 기자
  • 승인 2019.10.04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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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전상현 기자]

 

다변화 중인 식품시장 안에서 우리만의 영역을 지켜내겠습니다

 

 

사진=전상현 기자
사진=전상현 기자

 

우리가 먹는 음식은 다양한 원자재로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 만두는 만두피와 만두속 그리고 만두에 묻힐 소스가 필요하다. (주)조리쿡은 식품에 버무리거나 묻혀서 먹을 수 있는 소스와 양념 그리고 드레싱을 생산하는 회사이다. (주)조리쿡의 임종권 대표이사를 만나서 그와 회사의 스토리에 관해 물었다.

 

결코 평범하지 않았었던, 험난했던 과정

겸손함을 느낄 수 있는 말을 먼저 꺼내놓았다. 임 대표는 자신의 스토리에 다른 이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창업에 대해서도 비슷한 뉘앙스의 말을 했다. 원대한 꿈이나 긴 비전을 갖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특별함과 비범함 대신 평범함을 강조했다. 임 대표는 식품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했었다. 식품업에 대한 경험이 자연스레 쌓였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30대 중반 무렵 독립했다. 그 과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고 한다.

 

창업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한마디로 실패했다. 실패한 이유는 2가지였다. 첫 번째는 마케팅의 문제였다. 기존의 유통망 안에서 대기업들의 브랜드 파워를 이길 수가 없었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자본력이 부족했었기 때문에 마케팅에서의 패배는 당연한 결과였다고 했다. 두 번째는 기술력의 부족이었다. 상품을 어디에 유통하고 어디서 판매할지에 대한 구상만 있었고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낼만한 기술력을 갖지 못했다고 했다. 임종권 대표는 그때 당시 원래 다니던 직장에 돌아갈 생각까지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다시 돌아간다면 자신의 인생이 거기서 끝나버리리라 생각해 마음을 고쳤다.

 

임 대표는 사업에 변화를 주었다. 최종소비자를 대상으로 자체 브랜드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B2B 시장에서 식품회사들에게 자신들이 개발한 제품을 팔기 시작했다. ㈜조리쿡은 식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에게 그들의 식품과 가장 적합한 소스 및 양념 그리고 드레싱을 연구·개발해서 최적의 맛을 낼 수 있는 제품을 제안한다.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은 힘들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OEM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OEM 방식은 아니다. 임 대표는 OEM 방식의 사업은 철저하게 배제했다. 그 이유는 규모가 큰 회사들의 의지에 따라 수익이 들쑥날쑥하거나 회사의 존망이 결정될 수도 있는 위험성 때문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점차 상황이 좋아지면서 혼자서 꾸려나갔던 사업이 점점 커졌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었다. 공장도 확장해 더 나은 생산 환경을 만들어내었다. 2015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이노비즈 중소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주)조리쿡의 기술력이 입증된 것이다. 또한 식품안전처로부터 HACCP 인증도 받아 생산 공정에서 철저한 위생관리 시스템이 작동 되고 있음을 인정받았다. 지금은 식품업계에서 19년의 업력을 가진 경쟁력 있는 식품 전문 기업의 위상을 갖게 되었다. 정상을 향한 궤도에 올라서게 된 것이다.

 

트랜드를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

임종권 대표는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항상 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임 대표는 “식품 산업의 유행을 알고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할 통찰력이 있으려면 새로운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식품 산업은 결국 먹는 것을 다루기 때문에 다양한 맛을 맛봐야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식품업계는 어느 순간에 갑자기 우리가 접하지 못한 맛이 젊은 사람들을 통해서 크게 유행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한다. 임 대표는 유행하는 맛을 따라가야 시장 변화에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고 신선한 상품을 개발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 식품 산업 시장은 다변화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결과이다. 과거에 하나의 브랜드 혹은 하나의 맛이었던 것이 최근에는 모든 식품이 여러 가지 맛으로 다양하게 나온다고 한다. 소품종으로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맛에 익숙해져 있던 시장의 상황과는 분명히 다른 것이다. 그리고 소스와 드레싱 및 양념은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것들이다. 임종권 대표는 “다변화되는 시장이기 때문에 하나의 맛 혹은 한 개의 브랜드만이 아니라 저희 같이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하는 업체들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식품 시장에서 어떻게 (주)조리쿡이 묵묵히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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